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조치가 통했다?!
: 미국에서 신규 가입자 유의미한 증가
[삼성증권 통신/미디어 최민하]
안녕하세요,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계정 공유가 금지된 이후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다는 현지 조사기관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넷플릭스는 지난 금요일에도 2.6%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연초 대비 42.4% 상승하며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과 코멘트 공유해 드립니다.
■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효과가 나타난 미국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안테나(Antenna)가 미국에서 계정 공유가 금지된 5월 25일~28일까지 4일간 미국에서 일평균 7.3만 명이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했다는 수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들썩였습니다.
이는 최근 60일 평균치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이며, 특히 5월 26~27일은 하루 가입자가 10만 명에 육박해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 당시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관련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셈입니다.
넷플릭스는 5월 2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미국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것'이며 '넷플릭스 계정이 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되도록 하겠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반면 계정 공유 금지 조치 이후 구독을 취소한 수치는 시장 예상(?)보다 높지 않았는데요. 5월 23일 이후 신규 가입 대비 취소 비율은 최근 60일 평균치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에 시장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화답했습니다. 5월 23일 이후 12거래일 기준 넷플릭스 주가는 20% 급등했습니다.
■ Comment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를 전 세계로 확대하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말 미국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작년 11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12개 시장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가 저렴한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고 지난 달 광고 요금제를 개편하며 편의성을 개선한 바 있습니다.
구독료는 동일하나 화질을 올리고(720p→ 1080p), 동시 접속 가능 인원(1명→ 2명)을 늘리며 기존 광고형 베이식을 '광고형 스탠다드'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계정 공유 금지와 저렴한 광고 요금제의 본격 드라이브가 '시너지'를 내면서 넷플릭스 구독자에 유의미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언급하면서 계정 공유를 통해 공짜로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는 사용자가 전 세계에서 1억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데이터에 비추어 볼 때 구독자의 추가 상승 여력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참고로 다른 국가로 금지 조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에 언제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시행할지는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2023/06/12 공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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