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는 거리가 참 운치있다.
17,18세기 건축물과 현대적 건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고급스런
거리를 연출한다.
'딱 떨어지는 선'을 자랑하는 현대건축이 이 곳에서 그토록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것이 놀라웠다.
현대 건축은 필요에 의해서 생겨났다.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건축물도 달라져야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는 정형화된 건물안에 우리의 행동양식을 제재받게 됐다.
그렇다면 사람을 담고 있는 '건물'은 어때야 할까?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라 불리우는 '훈데르 바셔'는 전혀 다른 코드로
현대 건축을 풀어냈다.
이 곳은 Kunst Haus 즉 '예술의 집'이다.
작은 박물관인데, 화려한 색채와 장식,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벽면이 마치 도화지 위에 그린 그림 같다.

이곳엔 직선이 없다.
'딱 떨어지는 직선'이 없다.

기둥도 올록복록

바닥도 울퉁불퉁

계단도 술렁술렁

화장실 거울도 삐뚤~

2~3층에선 '훈데르 바셔'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원래 화가였다.

창조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있던 이 사람은 '건축'을 하기에 이르렀고
꼿꼿한 스케일 자를 '휘~익' 휘어서는 '곡선이 살아 숨쉬는' 건축물을
설계하였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실제로 만든다.^^
이것은 오스트리아 외곽 지역에 실제로 있는 교회다.
이 안에서 예배 드리는 사람들은 맘도 예쁠 것 같다.

이것은 실현되진 못했지만
이것 자체로 근사한 작품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사람의 '환경친화적' 설계다.
실내와 실외에 초록의 풀이 풍성하며
바닥과 지붕의 구분이 없다.
집과 자연이 한 데 어우러저 모두가 하나가 된다.

이 곳은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다.
삐뚤빼뚤한 선으로 칸칸이 나누고 서로 다른 색으로 예쁘게 꾸며진
집에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삶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네모난 창문틀 하나 같지 않은 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딱 떨어지는 직선'속에 갖힌 사람보다 좀 더 유연하고 부드럽지 않을까.
사람의 인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선은 '딱 떨어지지 않는다'
동그란듯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길죽한 얼굴,
예쁜 하트 같지만 모서리가 없는 심장,
쭉쭉 뻣은 듯 하지만 울퉁불퉁한 팔 다리,
도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손가락 발가락.
사람은 이러한 인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람을 담기에 'Kunst Haus'가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이 사람의 건축에서 주목할 것은 단지 '환경친화적 설계','곡선을 이용한 건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가능케 한 이사람의 철학에 있다.
출저:위드내추럴
첫댓글 오스트리아 '훈데르 바셔'의 생각에 나 또한 많은 생각이 머물게 하는군요요. 밑에서 두번째 사진의 환경친화적집들을 독일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환경친확적인 집들이 주류를 이루어 나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자료 감상 잘 했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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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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