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살레시오청소년센터 편에 대한 살레시오회의 입장
오늘밤 여러 지인들로부터 걱정과 우려가 가득 담긴 메시지를 수도 없이 받았습니다. 저희 살레시오회가 운영하는 살레시오청소년센터가 MBC 스트레이트란 방송에 소개됨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해당 방송을 시청하면서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저희 센터 안에서 발생한 것, 너무나 송구스러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살레시오회 관구장 신부님께서 직접 출연하셔서 사과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보도들은 전혀 사실무근한 내용들이었기에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특히 저희 센터를 ‘도움 안되는 곳’, 저희 아이들을 ‘유령같은 존재’로 매도한 것에 대해 큰 불쾌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제작진에서는 오랜 시일에 걸쳐 본 프로그램을 제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단 하루라도 현재 저희 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아이들의 하루 일정에 참관해본 적이 있습니까? 왜 제작진은 본 센터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단 한번도 들려주지 않습니까?
방영 분량의 대부분은 저희 센터에 악감정을 갖고 있는 퇴사한 전 직원과 퇴소한 몇명의 아동들의 집중적이고 일방적인 증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저희 센터 임직원들과 수도자들이 기울여온 노력이 극도로 폄하되고 훼손된 것, 저희 센터가 마치 악의 소굴이라도 된 것 같은 거짓 보도 앞에 큰 분노를 금할 길 없습니다.
진실 보도를 생명으로 여겨야 할 공영방송사에서 이처럼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한 것에 대해 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 헌신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방치, 학대, 보호 치료 아동에 대한 수도자들의 낮은 인식 같은 표현들을 들으며 억울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에는 엄중한 마음으로 성찰과 반성을 거듭하겠습니다. 그러나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실을 알릴 필요도 있다는 생각에 살레시오 청소년 센터 센터장 신부님과 임직원들의 입장문을 소개합니다.
MBC ‘스트레이트’ 제78회 방영분에 대한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입장문
2월 3일(월)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에 저희 살레시오청소년센터(이하 ‘센터’)가 소개되었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일로 저희 센터가 방송에 나가게 된 것, 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방송을 시청하시고 충격과 실망에 사로잡혀 계실 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저희 센터의 입장을 전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저희 센터 측의 의견이나 입장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오직 퇴사한 직원과 퇴소한 청소년들의 일방적인 증언들만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방송 분량 안에는 여러가지 허위와 사실무근, 오해와 확대해석의 여지가 있기에, 이에 대한 저희 측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집단 성범죄
야간 생활 지도원에 의해 발생한 아동 성추행 사건입니다.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피해 청소년들로부터 사건이 접수된 직후 본 센터는 신속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해당 직원에 대한 출근 금지 및 직무 정지 명령을 내렸고, 즉시 아동들과 분리시켰습니다.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피해자를 파악하였습니다.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으며 해당 직원은 구속되었습니다. 직원 관리를 소홀히 한 저희 책임이 큽니다. 피해 아동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청합니다.
2. 일상적인 폭력
저희 센터는 에너지 넘치는 10대 아동들이 24시간 내내 함께 살아가는 80명 정원의 생활시설입니다. 동반하고 지도하는 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아동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며 돌발상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방침 안에 폭력과 폭언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3. 지위 구조
본 센터는 생활 아동들에게 미국에서 시작된 치료공동체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효과가 널리 입증되어 국내 여러 청소년 시설에서도 도입되었습니다. 각 아동들에게 지위를 부여하고 있지만, 그것은 아동들에게 책임성과 자율성을 길러주기 위함입니다. 지위가 높은 아동들이 다른 아동들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반대로 도와주고 인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책임에 따른 혜택이 주어지는 일종의 재사회화를 염두에 둔 프로그램입니다.
4. 약물 강제 투여
정신과 약물 강제 투여와 관련해서는 동일한 건으로 관련 기관인 경찰서와 구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미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된 사안이지만, 다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기에 철저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5. 기타 가혹행위
방송에서는 ‘벽타기’, ‘메탈’ 같은 프로그램을 가혹행위로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메탈의 경우 아동들 사이에 폭력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잠시 흥분된 상황에서 떨어트려놓아 감정을 정리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메탈은 치료 프로그램에서 도입된 것으로 철제로 된 접이식 의자에 잠시 앉아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108배’는 입소 초기 아동들의 적응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다스리는 성찰 프로그램입니다.
이 모든 내용에 대한 제보자는 본 센터를 퇴사한 직원으로 추정되며, 이미 유사한 기사가 이전에도 송출된 것에 대해 현재 ‘언론중재위원회’조정 중에 있습니다. 당사자는 본 센터에 대한 허위진술에 의한 명예 훼손으로 현재 기소된 상태로,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재판 중에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재판을 연기하며 본 센터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적, 악의적으로 여러 매체에 제보하고 있습니다. 퇴소한 아동들과 수시로 접촉하여 아동들의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본 센터에서 발생한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몹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진실 보도를 생명으로 여겨야 할 공영방송사에서 이처럼 편파적이고 왜곡된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한 점에 대해 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센터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아동들과 부모님들, 불철주야 아동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센터 임직원들이 이 방송을 시청하시고 얼마나 상심이 클것인가를 생각하니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희 센터 임직원 모두는 양심을 걸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다하고자 합니다.
살레시오 청소년센터장 올림
첫댓글 안타까운 일이로군요.
티비를 별로 즐겨보지 않지만 스트레이트는 가끔 시청하느데 ~
미디어 매체들이 자극적인 기사발굴에 포켜스를 맞춰야 시청률이 오른다 생각하니 --- ㅠ
참담 하시겠어요~
사태가 하루 빨리 공명정대하게 수습되기를 빕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그 방송국이 원래.. ㅉㅉ
정말 속상하시겠습니다. 방송을 보지는 않았지만 화가 나네요.
방송이 이런 것인 줄 알기 때문에 저도 이런 고발 방송은 잘보지 않아요.
자기들이 원하는 것에 맞추어 만들어 나기니까요.
꼭 명예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극적이고 과대포장하고 한 쪽 말만 듣고 언급하며 반론보도는 해주지도 않는 일들이 어떤 언론이든 비일비재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가끔 스트레이트는 보는데 이 번 편은 보지 않았습니다.
진실은 승리할 걸 생각합니다.
일부러 작정하고 프로그램을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시청을 했습니다~
저도 방송을 보지는 않았지만 시청율만 의식한 제작자들의 의도에 분노가 느껴집니다. 많이 힘드시고 어려우시겠지만 힘 내시고 진실을 밝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많이 속상했습니다. 신부님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생각하니 화 나고 방송국에 항의하고 싶었습니다.
소외된 청소년을들 위해서 얼마나 성심껏 봉사하시는지 직접 체험해보라구 하고 싶었어요. 신부님 힘내세요.
"삼사일언" 세번 신중이 생각하고 한번 조심이
말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주님을 누가
십자가에 못 박아 돌아가시게 한분들과 같은
분들 입니다.분노 하지만 주님의 은총에
따르렵니다. "용서" 희망과 용기, 기도
드리겠습니다. "영원히 주님과 함께"
많이 부족한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깁니다...충격이 크시겠지만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 당분간은 힘드시겠지만 주님께 의지하면 많이 위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힘들고 고되고 알아주지 않는 일들을 음지에서 묵묵히 행하고 계시는 형제 자매님들 덕에 세상은 지옥으로만 변해가고 있지는 않겠지요...고맙습니다..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