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6개월 동안 왼손으로만 살기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2.12)
"5년, 10년 뒤에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른다"는
그의 말처럼 모든 것을 비관적인 바탕 위에 검토한 후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회장은 신경영 선언 당시 자신이 강조했던 '변화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1년 동안 하루에 밥 한 끼씩만 먹기',
'6개월 동안 왼손으로만 살기' 등의 '기행'을 실천했다.
신상민의 '세상에, 3만 명이 만들고 6000명이 고치는, 이런 3류 회사가 또 어디 있습니까' 중에서
(월간조선 2월호 별책부록, 39p)
타성에 젖어 있다보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금 이대로'는 편안함을 가져다 주지만,
'변화'는 미지의 문 밖이라는 두려움과 힘듬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단순히 멈춰 서있음이 아니라
결국 퇴보를 의미한다는 것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설혹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해도,
그것을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꾸준히 실천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절박감'이 사라지고, 내부의 저항도 나타나는데다,
"이제 이쯤이면 됐어"라는 생각이 자꾸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일신 우일신'할 수만 있다면 그의, 그 기업의 미래는 밝은 것이겠지요.
'6개월 동안 왼손으로만 살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직접 실천했다는 일입니다.
아마도 이회장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기 위해
부과한 '자극'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자연스러움'이 주는 편안함을 거부하고,
왼손으로 생활하면서 의식적으로 변화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던 듯합니다.
그는 이런 각오로 신경영을 밀고 나갔고,
삼성을 국내 우량기업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바꾸어냈습니다.
진정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할 수만 있다면,
그의, 그 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
첫댓글 日日新又日新.
6개월 동안 차도어를 왼손으로만 열기에 도전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