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여, 나 죽거든
로제티
사랑하는 그대여, 나 죽거든
나를 위해 슬픈 노래 부리지 마셔요.
그리고 내 머리맡에 장미를 심지 마시고
그늘 짓는 삼나무도 심지 마셔요.
내 몸을 덮을 풀이 비와 이슬에 젖어
무성하게 자라게만 해 주셔요.
그리고 당신이 원한다면 나를 기억해 주시고
또 잊어버리고 싶으시면 잊어주셔요.
나는 그늘을 볼 수 없을 거예요.
비가 내리는 것도 모를 거예요.
두견새 수슬프게 우는 것도
나는 들을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는
어둠 속에 누워 꿈꾸면서
나는 당신을 그리워 할 거예요.
아니, 어쩌면 잊을지도 모를 거예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시 100선 중 19
part 1 그대의 가슴이 하늘이 싹트리
채빈 엮음
[작가소개]
크리스티나 로세티 [ Christina Georgina Rossetti ]
<요약> 영국 여류시인. 영국 여류시인의 대표적인 한 사람이다. 그녀의 작품은 세련된 시어, 확실한 운율법, 온아한 정감이 만들어내는 시경 등으로 신비적 분위기를 자아냈다.《요귀의 시장(市場), 기타》를 발표하여 ‘라파엘 전파’의 시풍을 보였다.
출생-사망 : 1830.12.5 ~ 1894.12.29.
런던 출생. D.G.로세티의 누이동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시를 몹시 좋아하였다. 1848년부터 오빠들의 결사(結社)인 ‘라파엘 전파(前派)’의 기관지에 《꿈의 나라》 등 7편의 우수한 서정시를 익명으로 실었으며, 1862년에 최초의 시집 《요귀의 시장(市場), 기타 Goblin Market and other Poems》(1862)를 발표하여 ‘라파엘 전파’의 시풍을 보였다. 그 후 《왕자의 순력(巡歷) Prince’s Progress》(1866)과 때묻지 않은 순결한 어린이의 마음을 노래한 동요시집 《창가(唱歌) Sing-Song》(1872) 《신작 시집 New Poems》(1896) 등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세련된 시어, 확실한 운율법, 온아한 정감이 만들어내는 시경 등으로 신비적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큰오빠 D.G.로세티와 공통된 색채감과 중세적 요소가 뚜렷하여, 영국 여류시인의 대표적인 한 사람이다. 그녀는 신앙상의 이유에 의한 두 차례의 실연으로 결혼을 단념하였으며, 그녀의 작품 중의 연애시의 대부분은 좌절된 사랑의 기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리스티나 로세티 [Christina Georgina Rossetti]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첫댓글 사랑하는 이여
감사합니다
무공 김낙범 선생님
댓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오늘도 무한 지속 좋은 글
지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