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시원씨의 반려견이 옆집 이웃을 물어 사망한 사건 이후에 언론에서 거의 융단폭격하듯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을 죄인 아닌 죄인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온 후속 대책중 어이없는 것이 두 개 있죠.
하나는 경기도에서 조례로 제정한다는 15kg 이상 반려견은 산책시 반드시 입마개를 하고, 안할 경우 처벌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부산시에서 나온 개를 5마리 이상 키우지 못하게 한다는 것. 둘 다 어이없는 방침이죠.
예를 들자면 15kg가 훨씬 넘어 25kg쯤 되는 우리집 백구 흰돌이는 어렸을 때부터 동네 아이들과도 놀고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해서 사람들에게 무척 친화적입니다. 뚱아저씨 집에 놀러와서 흰돌이와 스킨쉽을 가져보신 분이면 누구든지 알거에요.
하지만 15kg 이하인 6 ~7kg 나가는 레오의 경우 2년 이상 떠돌이견 생활을 하다보니 경계심이 무척 강하고 지금 제가 돌본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저 이외 누가 만져도 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레오는 산책할 때 각별히 신경을 쓰죠.
어렸을 때 부터 사람을 무척 좋아하던 흰돌이와 흰순이.
동네에서 놀러온 아이들과 노는 모습.
15kg가 훨씬 넘는 흰돌이.
하지만 사람에게는 무척 친화적. 누구든지 스킨쉽 가능.
입마개 안하고 산책하고 싶어요.
이처럼 실제 물 가능성이 있는 측면에서는 15kg이 넘는 흰돌이보다 15kg이 안되는 레오가 훨씬 높은데, 물 가능성이 거의 없는 흰돌이를 입마개를 채우고 산책해야 한다는 경기도의 방침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저도 지금 양주에 사는 경기도민이기 때문에 무척 스트레스 받네요.
게다가 문제의 발단이 된 최시원씨의 프렌치 불독의 경우는 15kg이 안되는 개라서 이런 적용을 받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요?
뚱아저씨 외에는 만지기 힘든 7kg의 레오.
부산의 5마리 이상 키우지 못하게 한다는 대책은 더 어이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가정은 5마리 이내로 키웁니다. 하지만 5마리 이상 키우는 가정은 업자들을 제외하면 아마도 저처럼 유기견을 입양해서 한 생명이라도 살리고자 하는 사람인 경우도 많을 겁니다.
기껏 살리려고 안락사 직전에 데리고 와서 집에서 돌보는 아이들을 5마리가 넘는다고 유기견 보호소로 다시 보내야 하나요?
이런 어이없는 동물 행정을 구상한 머리들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를 키우는 나라로 알려진 독일에서도 큰 개들과 산책할 때 개 입마개를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리드줄은 필수이죠.
문제는 반려견주와 반려견에 적절한 교육을 병행해서 사고를 방지할 생각을 해야지, 이런 막무가내식의 행정은 대한민국을 미개한 국가로 만들 뿐입니다.
행정하시는 분들, 조례, 법 만드시는 분들은 선진국으로부터 배우시길..
개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산책하는 독일 시민들.
첫댓글 반려견 관리 후속대책이 조삼모사 정책이라...
유기견 입양한 문재인 정부에서 이걸 법이라고 허용했단 말인가~!!!
웃기다고 해야할 지 웃프다고 해야할 지....
어제 읽은 기사 중에 강형욱님께서 하신 말씀과 같은 맥락이네요. 그분도 이번 방침내용에 참 어이없어하시던데. 공무원들이 해당하는 일에 전문가의 충분한 조언과 협력해서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이번처럼 개에대해 1도 모르는 듯한 방침을 내놓지는 않았을겁니다.
반려인 여러분들과 반려인은 아니더라도 생각이 있는 국민들이 들고 일어서면 또 바뀔겁니다 ㅋㅋ
그르게요 작은 강아지들이 더 사나운데 어찌보면 생각없이 조례제정하고 현실직시를 안하니 답답합니다 흰돌이 순해요 덩치는 커도 온순합니다 또보러가고 싶네요
개물림이 이슈가 되니..눈가리고 아웅 하는식이네요..
덩치가 크면 다 사람을 물고다닌답니까?.. 참..누구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궁금합니다..
울집에 있는 비글은 덩치는 산만하지만 가족이아닌 다른사람이 터치만해도 기겁을 하는 겁보인데ᆢ15키로이상 나간다고 입마개를 하라는건..중대형견을 키우는 견주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일입니다..
한 가정에 5마리이상 키우는걸 제안한다면 지금도 말도 안되는이유로 버려지는 유기견이 많은데... 이많은 아이들을 무조건 다 안락사 시키라는거네요ᆢ
대책방안이라고 내놓은 안 들이 정말 수준이하라 참 씁쓸하네요..;;
입마개를 규제하기보다는 리드줄을 길지않게 해야하는게 좋을듯 해요 2미터 이상되는 줄은 통제가 힘들기때문에 산책시 리드줄길이를 2미터로 하는게 좋을듯합니다 자동줄도 저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갈수록 기가 막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보신탕문화에서 겨우 개와 고양이, 다른 동물 사랑을 확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가시였다가 옳타구나 하는 인간들이 다시금 날뛰는 것 같습니다
같이 공존하는 문화가 될려면 다들 정말 노력해야 할 듯 합니다
대형견중에서도 사실 입질자체가 성격마다 다른건데.. 저희집두 경기도권이라
예삐도 다른사람에게 입질가능성은 있지만 리드줄로 하고 있어 아직 병원비 물어준적은 있지만서도 정말 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