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서곶공원(인천 서구청 근처에있다)에서 가족 나들이를 했다.
그 친구는 MTB매니아. 서곶공원 산 정산 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한다.
훔...600만원 짜리 자전거 겉보기엔 별 차이 없는것 같은데...서스펜션과 에어쇼바를 장착한
자전거의 승차감은 모터만 달리지 않았지 오토바이 이상이다. 지 마누라는 손도 못대게 하는
자전거를 왠일로 나에게 타 보라고 한다. 실은 타는 모습을 캠으로 촬영해달라고 해서 찍사로
쫒아온것 뿐이였는데...
암튼 옛날 자전거 타던 실력을 발휘해 산을 오르는데...역쉬 돈값을 하더군...
그런데 오늘 아침 어깨와 목이 왜이리 뻐근한지...훔...
나들이를 마치고 친구가 홍어회를 준비 해놨으니 집에가서 한잔 하자 한다.
사실 홍어회를 먹는 것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왠만해서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 나도 홍어
회를 먹을 때마다 참으로 난감해진다. 세 젓가락 까지는 김치와 돼지고기의 힘으로 버티지만,
네 젓가락부터는 목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특유의 암모니아의 향을 외면하기 힘들어지기 때문
이다. ^^;
물론 이 불경기에 그 귀한 홍어를 준비한 친구의 성의도 있고 하니 "음식을 가리면 안된다 !"
고 자꾸 외쳐 보지만 ... 뭐 익숙해지기 힘든 것은 힘든 것 아닌가. ^^;
그래도 고향이 전라남도쪽이신 분들 및 몇몇 나이 지긋한 분들이 그것을 정말 맛있다고 하시
며, 정신없이 드시는 것을 보면, 과연 내 경륜이 짧기는 짧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홍어회를 먹을 줄 알게 되면, 남도 음식의 절반을 헤아리게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제일 비싼 물고기중 하나라는 홍어, 언제 또 한번 접할 기회가 오겠지. ^^;
그러고보면 직장 생활에서 참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을 것을 가리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부하직원일때는 먹을 것을 ( 티나지 않게 ) 슬며시 가릴 수 있겠지만, 직급이 올
라갈수록, 특별한 음식에 거부감을 가지는 모습을 좀처럼 보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더불
어 해외지사 같은 곳에 파견이라도 가서, 현지 직원과 회식이라도 하려면 ... ( 특히 사업상 중
요한 파트너이기라도 하다면 ! ) .
역시 이것 저것 잘 먹어 두고,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겠다.
특히 제대로 양식 먹는 법을 배우기는 해야 겠는데 ... ^^;
아직도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속에서 올라오는것 같네....
양치질을 벌써 몇번째 하는건지....ㅡ.ㅡ;
첫댓글 양치질보담은..기냥 이슬이를퍼부어서리속을청소혀면워떨가요...?//갠적으로지는 주둥이가짧아서리..가리는기많은데..^^*
홍어무침은 저도 그런데로 맛깔스럽지만.직접 회로 먹는건.. 고역스럽더군요../동동주나 막걸리에 홍어무침은 정말 맛있는디..쩝
홍어회 아직 먹어본 경험없읍니다..신랑이 좋아해서 자주 접하지만 코를 막고있습니다..돼지고기에 싸서 먹던데....그리고 우리집 골목입구에 홍어를 파는집이 잇습니다.지나갈떄마다 코를 찌르는 썩는듯한 냄새...이그.ㅋㅋㅋ 지금도 인상이 써지네...ㅎㅎ 그리고 단야님 인천서곶공원... 자주 가는데..
우리 친정 아버지께서 제일 좋아하는 홍어네요. 아무도 손대지 말아요. 울 아빠 갖다드리게요. ㅎㅎ 저도 홍어 회무침 무지 좋아하는데요... 아! 먹고싶다. ㅎㅎㅎ ^^*
음식 가리는것 별로 좋지 않은것 알면서도,,,,,싫은것은 어쩔수 없지요.....저두,,홍어회 않먹거든요...무침은,,,몇젓가락,,,,,요즘은,,,않먹던 음식도 한번식은,,,먹어볼려구 시도해 보는데,,,그거이 잘않돼야요...글구 그렇게 비싼 자전거는 어찌 생겻는지 한번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