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ㅍㅌㅍㅋ
해수에게 다가가서 키스하려는데 해수가 확 피함
재열이가 짐 싸고 있는 모습 보는 해수
[재열] 짐 챙길려구~ 도와줄래?
재열의 팔에서 벗어난 해수
[해수] 너 얼굴이 왜 그래?
[재열] 일할 땐 늘 그래~ 섹시하지 않냐?
[해수] 아니 별로
[해수] 왜? 딴 여자들은 그랬나보지?
저 반항적인 눈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귀
[해수] 일은 좀 됐어?
[재열] 별루...
[해수] 에휴 작가 그거 힘들어서 어디 해먹겠니?
이쯤되자 재열도 좀 짜증남
[해수] 밥은 좀 먹고 일했어?
[재열] 대충
[해수] 잠은? 하루에 몇 시간 잤어?
[재열] 틈틈이
[해수] 어디서?
[재열] 의자
[해수] 너 화장실에서 안 자면 악몽 더 시달려서 잠 못 자잖아
그냥 잠깐이라도 좀 욕조...
[재열] 글 쓸 땐 안돼
[해수] 밥은?
[재열] 생각 없어
[해수] 밥을 생각으로 먹어??!!! 때 되면 먹는거지!!
갑자기 화내는 해수 돌아보는 재열
[해수] 아 나 니 애인 못 해먹겠다.
내려와서 밥 먹어
영진 컨설팅 받고 있는 동민
[영진] 사고사가 살인이 됐네
[동민] 뭐 다반사로 벌어지는 일이지
[영진] 니가 풀어야 할 문제는 정리됐어?
[동민] 첫번째, 동생은 의붓아버지를 칼로 찌른 게 아니라 의붓아버지가 넘어지면서 칼에 찔린 건데,
형은 그걸 살인으로 본다는 거야
[영진] 엄마가 위증했다는 문제도 해결해야겠네
엄마가 형을 변호할 수 없었던 건 형이 칼 든 걸 봤기 때문이잖아
[동민] 그렇지
[영진] 동생이 위증한 이유에 대한 가설, 세워봤어?
[동민] 하나는 동생도 형처럼 사고를 살인으로 착각해서, 형한테 뒤집어 씌웠다
그런데 그 가설은 아까 다 풀렸어
동생은 사건 이전의 15살에 이미 방어기제와 정당방의에 대해서 말뜻을 정확히 알고 있었어
살인과 사고사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거지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법정에 서서도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어
[영진] 두 번째 가설은?
[동민] 형 말대로 폭력적인 의붓아버지와 자신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한 동생의 계획적인 음모
그런데 이것도 타당하지가 않아
[동민] 동생은, 자신이 저지른 일과 위증을 덮기 위해 형을 영원히 감방에 썩게 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어
동생은 형에게 꽤 큰 애정을 갖고 있어
[동민] 근데, 형이 왜 죽었다고 위증을 했을까?
[영진]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다?
[동민] 끄덕끄덕
[영진] 그래도 위증은 범죄잖아. 그걸 알고도 묵인할 수는 없는 거 아냐?
[동민] 위증, 범죄, 묵인.. 판검사 놀이하냐? 난 의사야
내 관심사는 단 하나. 그들의 상처야
자신의 진실이 짓밟힌 채 14년이 넘도록 감방에서 산 형을 어떻게 하면 위로할까
그리고... 그들의 엄마는 진짜 괜찮나
그리고... 동생.... 열여섯살 어린 나이에 그런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상처받지 않고 과연 건강하게 성장했을까
내가 보기엔 엄청 밝고 긍정적인데... 그게 엄청난 방어기제가 아니라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는 거였으면 좋겠어
[영진] 열 여섯 살 애가 스스로 치유... 절대 그럴 수 없을걸 경험상
반드시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장애가 발현될거야
숨겨둔 마음의 상처는 언제든 반드시 사람을 병들게 하지
그게 무서운 거고...
[동민] 주변에서 도와줄 수 있을 정도이길 바래야지
그리고 .... 그 자식 옆엔... 참 괜찮은 애가 있거든
[영진] 동생이 누군진 몰라도 동생한테 애정이 많은 것 같다?
[동민] ㅎㅎㅎ
[영진] 그럼 이제 내 얘기를 해야겠다
전번날... 미안했어
[동민] 뭐 이미 유부남인 날, 미련이 남았다고 뒤흔든거 그거?
[영진] 응 그리고.....
피임한 거
[동민] 만약 그 때 내 애 가졌음.. 너 좋은 의사 못 됐어
누군 애나 보고 누군 의사나 하고 그렇게 그렇게 사는 거지
니가 의사에 대한 열망이 진짜 많구나.. 그 때도 이해했고, 지금도 보기 좋아
고개를 끄덕거린 영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동민] 나... 너 진짜 많이 사랑했다... 아냐?
[영진] 알아
[동민] 내가 너 사랑하면서 안 게 하나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관계가 바로 남여간의 우정이다
...
[동민] 나는 널 진짜 껴안고 싶어 그런데 꾹 참을거야
20년동안 우리가 지켜온 섹시한 우정 한낱 스쳐가는 욕정때문에 욕되게 만들 수 없잖아
해수는 말없이 밥을 준비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재열
[재열] 밥 안 먹어 얘기해
[해수] 나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재열] 뭐가 화가 난거야 대체?
[해수] 나 화 안 났어. 그냥 좀 마음이 불편한거지
[재열] 왜 불편해? 나 이사 가는 것 때문에 그래?
[수광] 그냥 말해 좀. 눈으로 말하지 말고 입으로 좀
[해수] 끼어들지마 넌
그래 해수야 ㅜㅜ 보는 내가 답답쓰
[수광] 아니 그럼 누난 장재열이 영원히 이 집에서 살 줄 알았어? 돈 많고 지 집도 있는데?
솔직히 둘 사이만 생각해도 나가는 게 훨 낫잖아!
동민형님, 나 있는데, 둘이 자유롭게 여기서 뭐... 어? 제대로 연애하겠어?
내가 누나라면 얼씨구나 하겠다
맨날 장재열네 집에서 뜨겁고 자유롭게!!
[동민] 야야야 뭐가 뜨겁고 자유롭게야!!
재열이, 해수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 집은 금욕의 집이다!
아내 없는 홀애비, 애인 없는 수광이 생각해서라도 니들 자중해!
아주 밤에 무슨 소리만 들려봐봐 아주 그냥 수광이 손 잡고 바로 그 방으로 뛰쳐 올라가서 그냥 이불 확! 들춰버릴테니까 그냥!!
[수광] 아싸 볼만하겠다 하하핳ㅎ
머리채 잡힌 수광
[수광] 미안해...
[해수] 너 밥 먹어~
[수광] 혹시... 설마 누나가 형이랑 한 번 잤다고... 결혼이 하고 싶나??
해수랑 틀어져서 기분 안 좋은 재열.. 밥 안 먹고 자리 뜸
[수광] 아 밥 먹고 가! 누나랑 헤어지기 싫으면!
누나 성격 아직도 몰라
동공지진
결국 밥 먹는 재열이ㅋㅋㅋㅋㅋㅋㅋ 조신하네
[수광] 우쭈쭈쭈쭈 벌써 집 강아지처럼 길이 들데로 들었구만ㅋㅋㅋㅋㅋ
[수광] 기다려!!
먹어~
기다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캌캌ㅋ캌ㅋㅋㅋㅋㅋ
나이스샷
[해수] 어렸을 때 사건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애
화장실에서 자는 건, 그래도 잠은 자니까 괜찮다 싶은데 글 쓸 때는 그마저도 못 하는 것 같애
수면을 못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럼 글이 안 되고... 그럼 긴장이 되고.. 소화력이 떨어질테고
몸이 망가지고 악순환일텐데, 그냥 저렇게 두다가는 나중에 진짜 안 좋아질 것 같아서
글 쓰는 동안 다른 치료는 못해도, 약처방만은 해주고 싶은데, 정확한 상태를 모르니까
검사도 좀 해야될 것 같고... 선배가 좀 해주라
[동민] 직업이 안 좋다 그치?
[해수] 장재열한테 글은 전부일수도 있어... 도와주라 장재열 좀...
[동민] 아이그으으 장재열한테 아주 그냥 푹 빠졌구나 그냥
[해수] 장재열은 몰라야될텐데 그치?
[동민] 이야아 이거 인턴 때 나 좋다고 벼락키스하다가 기절한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커서 남자랑 잠도 자고 사랑도 하고~
[해수] 아우 그 얘기는 왜 해!! ㅋㅋㅋ
장재열 도와주기다?
[동민] 알았어 임마
한편 경찰서에 재열의 지갑을 찾으러 간 태용
CCTV를 보는데...
[태용] 이...이게..이게 이게 뭐예요? 내 친구 재열이가... 혼자서... 이게 뭔데요?
[경찰] 아무리 생각해도 장재열씨가 좀 이상하신 것 같은데 병원에 좀 가보시는게...
[태용]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요!! 재열이가 이러는 데는 다 사연이 있겠지
당신들! 이거 밖으로 배포하면 내가 다 고소합니다!!!!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으로!!! 알았어 몰랐어?!!!!
남경들 괜히 봉변
경찰이랑 대화 후 재열이가 신고한 그 집으로 가보는 태용
[경찰] 저희가 이 신고 받고 장재열씨가 말한 곳에 가 봤는데 거긴 빈집이고.. 한강우란 애는 없었어요
그리고 조사해보니까... 주소가 바뀌어서 동네 이름과 번지수는 다르지만 거긴 예전에 장재열씨가 살던, 불탄 집이었어요
심란....
첫댓글 숨겨둔 상처는 어떡해서든 곪고 마는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