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을 쓰기에 앞서 국민의당 주류들은 풀뿌리 지역조직의 구성원들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들의 정치적 진로를 열어줘야 해요.
그래야 이 당이 뿌리가 박혀요.
지구당 위원장들!
내년 지선에 출마 예정인 시의원 예비후보자들, 구의원 예비후보자들....
그들의 정치적 진로를 열어줘야 합니다.
박지원 대표가 국민의당의 전국 조직을 세웠다면
이제 그들의 정치적 앞 길을 열어주는 일은 원내 의원들이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 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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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서..
결론을 미리 제시하고 그 결론에 대한 근거를 말씀 드릴게요.
국민의당은 현재 이것 저것 자존심 차릴 상황이 아닙니다.
혹자는 이야기 합니다.
'문재인 정권 3년 안에 무너진다.'
'문재인 정부 무너지면 그때는 안철수가 부각될거다.'
아니요!
문재인 정권이 무너져도 국민의당에는 기회가 안 옵니다.
자유한국당이 여우처럼 지혜롭게 이번 대선을 잘 치뤘어요.
솔직히 4월 둘째 주에 이미 대선은 끝났습니다.
고백 할게요. 그때 대선은 이미 끝났습니다.
치고 올라오려는 힘과 찍어 누르려는 힘의 싸움에서 졌어요.
추세는 한 번 꺽이면 다시 살려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희망이 20% 후반대의 지지를 확보해서 '반 문재인 정서'의 결집을 노리는 것인데
그것도 4월 넷째 주에 무너졌습니다.
이미 3주 전에 대선은 끝났다고 봐야 해요.
그래도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한 표라도 더 얻어야 안철수 의원님의 정치적 장래가 열리니 희망을 가지라고 했지만
이미 대선은 4월 둘째 주에 끝났어요.
대선 백서가 나온다고 합니다.
정치인 안철수를 사랑하지만
패배 원인을 적시하자면 '당과 후보'의 역량 부족을 들 수 밖에 없어요.
당은 후보 관리에 실패했습니다.
안 가야 할 자리에 후보를 내보냈어요. (사립 유치원장들이 주최한 모임)
거기서 결정적인 실언이 나옵니다.
그리고 대선 토론회를 앞두고 후보 체력 관리에 실패했어요.
토론회 불과 2시간 전까지 후보를 유세장에 내보냈습니다.
뼈 아프지만...3차 TV 토론회는 개국 이래 대선 후보가 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다 했습니다.
TV 토론회 역사상...최악의 실수를 연달아 했어요.
박근혜 보다 말을 못 하는 문재인....그 문재인 보다 말을 못 하는 안철수...
여기서 계체량 통과를 못 한거에요.
'헤비급이 아니다'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직감하게 했습니다.
준비가 이번처럼 안 되면 기회가 다시 와도 잡기 힘듭니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안철수 의원님이 비록 3위를 했지만 수도권에서는 2위를 했습니다.
비공개 여론조사 기간에 나온 추이를 보면 분명히 안철수 의원님의 지지는 10%대까지 추락했을 겁니다. 그렇죠?
하지만 국민은 안철수를 일단 살려는 놨습니다.
20%대 지지는 안철수가 죽었다고 할 수도 없고, 살았다고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수치입니다.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야 해요.
20% 득표의 의미...
국민은 왜 안철수를 살리지도 죽이지도 않는 애매한 결정을 내렸을까?
바로 수권능력을 보여 달라는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말씀 드릴게요.
국민의당 캠프는 핵심 지지지역인 호남의 민심을 잘 따라 갔습니다.
호남이 싫어 할까봐...혹은 역풍이 불까봐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도 주저 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문재인씨와 두 배 차이로 졌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호남이 총선에서는 '내 당'...내 정당을 가지고 싶어 했지만, 대선에서는 정권교체가 가능한 수권능력을 봤다.
그 수권능력에서 주저 앉은 겁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호남 퇴출 명령을 받음으로서 호남색을 지워 버렸어요.
호남색이 지워지자 주저하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찾았습니다.
부울경 유권자들이 그간 호남당이라는 인식 때문에
표를 못 줬지만 호남에서 '퇴출' 명령을 받자 그제서야 마음을 연거에요.
민주당 집권의 최대 공로는 아이러니 하게도 국민의당입니다.
그리고 호남은 호남당이기에 패널티까지 감수했던 안철수를 선택하지 않고, 문재인을 선택했습니다.
총선에서는 내 당을 선택했지만, 대선에서는 집권 가능성을 본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국민의당의 체급을 보면 집권이 불가능합니다.
지금 의석수 가지고는 집권이 불가능해요.
일단 집권할 수 있는 체급이 안 된다는게 이번 대선을 통해 들어났어요.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체급차이에서 안철수와 문재인의 운명이 갈렸습니다.
그러면 수권능력을 보여 줘야 합니다.
60석 제 3정당의 출현!
아무리 기교로 이겨 내려고 해도 현실정치는 '세'라는게 입증됐습니다.
21%의 안철수....6%의 유승민이 합하면 홍준표를 뛰어 넘습니다.
지지율 2위 정당으로 올라서요. 대항마로 올라 갑니다.
또한...
바른정당에는 유력 지자체장들이 있습니다.
경기에 남경필....제주의 원희룡!!!
잘 들으세요.
남경필을 개별적으로 국민의당에 입당시키는 것이 가능합니까 불가능합니까?
원희룡을 개별적으로 국민의당에 입당시키는 것이 가능합니까 불가능합니까?
정치인 개인의 입당은 불가능하지만 당과 당이 만나면 국민의당은 그 즉시
주요 지자체장 2명을 거느린 수권정당이 됩니다.
소수 딱지를 때는 거에요.
바른정당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들은 국민의당과 합당하지 않으면 정치적 미래가 없습니다.
태생적으로 중도 정당과 합해야 해요. 그것이 국민이 바른정당에 준 성적표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쟁탈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유승민 자신도 알아요.
중도로 나와야 저 당이 삽니다.
이번 대선의 결과는 민심의 명령입니다.
민심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치라고 하는 걸 어떻게 해요?
지난 총선 성적표를 봅시다.
14.9%가 국민의당의 역량이에요.
대선후보도 저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래 가지곤 양당구조를 못 깹니다.
판을 중대하게 흔들어야 해요.
정치는 동화가 아닙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부상당한 미군 병사 앞으로 독일군 전차가 다가 옵니다.
부상당한 미군 병사는 무의미하게 권총을 난사하지만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어요.
히틀러는 연합국의 베를린 점령 일주일 전까지도 전세가 반전될거라고 굳게 믿고
유겐트를 독려했습니다.
박근혜는 탄핵 하루 전까지도 기각을 굳게 믿고 축하파티를 준비했습니다.
근거없는 낙관주의는 다 같이 죽는 길입니다.
현실은 현실 그대로 바라봐야 합니다.
엊그제 송영길의 발언은 바로 민주당의 속내입니다.
송영길 "안철수 정계은퇴해야… 安 없는 국민의당과 연정"
국민의당을 흡수하려는 민주당의 속내가 송영길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겁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와해를 원해요.
그래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가능성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겁니다.
저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반대로 가면 살아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재 뿌리고 '실망'이니 '정통성'이니 운운하면 그 반대로 읽으면 돼요.
이번 대선에서 뼈 아픈 점!
민주당이 끊임없이 '너네 단일화 안 할거지?' 할 때 너무 쉽게 '응 우린 안해!'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민주당의 의도가 뻔히 들어났어요. 끝까지 단일화 패는 쥐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결과가 말해 줍니다.
저들이 불안해 하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 들어야 삽니다.
바른정당과 합당하면 안 된다고 나오면 합당해야 해요.
모든 유형의 공포를 이겨내야 합니다.
공포를 이겨내야 이 당이 살아요.
민주당은 놀랍도록 진화했습니다.
초기 '친노'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련해 졌고, 사악해 졌으며, 지혜로와 졌고, 세련되 졌어요.
초기 친노가 바로 딱 오늘날의 국민의당 모습입니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국민을 뚜벅이처럼 믿으면 다 될 줄 알았어요.
그 결과 10년의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민주당이 깨어나기 시작한게 불과 2년 전이에요.
문재인의 패배를 보고 보수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어요. 종편을 보며 승리공식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순결해요~'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정치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온라인을 장악하고 네거티브 팀을 만들며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하고....집권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정치는 성직자를 뽑는게 아닙니다.
'신데렐라가 호감도가 높다고 신데렐라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습니까?'
초기 친노와 같은 형태를 버려야 국민의당이 삽니다.
고립된 결세체로 순수성만 이야기하다간 다 죽어요.
국내 정치세력들 간의 권력투쟁 조차 이겨내지 못 한다면, 주변 강국들 틈 바구니에서 살아남지 못 합니다.
악한게 아니라 노련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최소한 한국 정치에서 살아 남아야 국제정치에서 국가와 민족을 지킬 수 있어요.
이제야 민주당이 수권능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님이 바른정당과 합당 후, 유승민과의 권력투쟁은 반드시 대통령이 되는 숙성 코스가 됩니다.
이 과정을 안 거치고 올라와서 이번에 진거에요.
캠프도 놀랍도록 허술했고 후보도 준비가 덜 됐습니다.
합당하십시오. 그래서 강해지십시오.
끝으로 국민의당에선 박지원...바른정당에선 김무성!
이 둘이 동반 사퇴해야 중도 보수층을 아우르는 새로운 실용 정당이 뿌리를 내립니다.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이 납득해요.
국민이 납득해야 현직 의원들이 따릅니다.
첫댓글 많은 부분 공갑합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 답답할 정도로 전략이 너무 미흡 했어요
고집이 자신감과 자존심이 될 수 없어요
자신감은 고집을 버릴때 돋보입니다
오ㅡㅡㅡ명언
자신감은 고집을 버릴때다 정말 멋진 말 입니다
맞아요 바른정당과 합당해야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합쳤음 좋겠어요
공감합니다.
지역에 매몰되어 있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국민의당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더민주와 한국당 입니다.
안철수만 바라보고 그의 정치행보를 적극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공감합니다. 호남을 버리는게 아니라 지역정당에서 중도실용 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바른정당과 합했으면합니다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공감합니다~ 화이팅 합시다~
합당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거구요.
안철수 패배 요인은, 제가 봐서는 안철수의 입 때문입니다. 본문의 내용이랑 크게 보면 다를 바 없는데, 안철수 스스로 자신의 플레이를 너무 제한했어요.
공감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삭 부탁 드립니다.
문주당은 개헌을 이용해 30년 독재 장기집권을 위해 온갖 여우짓을 할 것입니다
국민+바른 합당을 목숨걸고 막을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도 물밑 작업 중일 것입니다
만약 국민당이 문주당에 흡수되면 대한민국 미래는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공감합니다. 총선에서 정당은 국당으로 찍어주셨던 호남분이 40석 가지고 국정운영 못한다고 문재인 찍었습니다.
오히려 의석수 늘리고 영남권 교두보 확보하면 호남은 돌아옵니다.
호남분들은 바른정당의 대한 이미지를,
옳은길을 걷는 보수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흔들리지 말고 안심하고 합당 하세요.
안철수님도 단일화 1000번은 넘게 들은 내용이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