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초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산행을 합니다,
이젠 나이랍시고 산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꺼려하는군요..
(일명 도랑조: 선발대가 산행할 동안 도랑에 죽치고 앉아 음주만 즐기는 팀)
그래서 할 수 없이 야간열차를 타고 무박 2일 코스로 정동진으로 향했슴다,
도랑조들의 특징인 이짓을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캬~!!
늦은 밤중에 관광열차를 타고 노니닥거리다 보면 해 뜰 무렵에 정동진에 데려다 주더군요,
날밤을 새듯이 도착한 정동진의 일출 광경 앞에서 어디 영화에서나 나올 듯한 떵폼을 재면서 한 컷 박아 달라네요..
떡 보따리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의 추억 사진을 찍던 저도 한 컷 했네요..ㅎ/
다 좋은데요.. ;;
이렇게 기념될 만한 모습을 연출하여 찍어 올리지 않으면 여친들이 삐질거림니덩~;;
얼굴 크게 찍으면 주름 보인다면서 찡찡거리고, 눈감은 사진은 홈페이지에 올리지 마라는 둥..
클 때나 커서나 간에 여친들 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동굴속에 들어가면 사진 찍어 달라고 보채지 않겠지 싶어서 삼척의 환선굴(幻仙屈)로 갔습니다,
거기에 가면 동굴까지 산행도 할 수 있거든요.. ㅋ~
그러나 제 판단이 틀렸다는 걸 매표소에 다다르자 알았슴뎌~,
숨 막힐 듯이 가파른 산을 쳐다보더니 다들 뒤로 자빠지는 것 아님니껴..
산행과 사진은 고사하고 모노레일 이용하는 비용만 뜯겼슴다.. ;;
하지만 동굴 속 사진을 한 컷 남긴 걸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죠..ㅎ/
돌아오는 길은 도계역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밤샘 음주에 수면 부족이라 얼큰한 국물이 땡겨서
중국집 짬봉을 먹게 되었죠, 역전에 있는 중화요리집인데 시골이라 그런지 한가하더군요,
쥔장께 "댑따 얼큰하게 해 주이소~" 라고 했더니 세상에 그렇게 매운 짬뽕을 맛본 적은 없었으며
매운 음식을 즐기는 편이라서 불족발이니 뭐니 해도 그렇게 매운 것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아침에 먹었던 묵호시장의 물메기탕이 더욱 간절했슴다.
점심을 때우 듯 마는 듯하였지만 그래도 놀이에 밝은 귀재들은 잠시 시간만 있으면 뭣이든 하는군요,
가락국수 내기를 한답시고 저럭하네요.. 참내~!! (동전치기)
친구랑 함께하는 인생길은 언제나 즐겁죠,
살아갈 길은 저만큼 뻗어 있는데 나이 들었다고 주저하지 말고 걷고 또 걸어갑시다..
첫댓글 간만에 카페에 들려서 좋은 구경 했습니다. 수수하지만 재미있는 한컷한컷의 사진들에
거운 여행길 다녀온 듯 싶습니다. 
거움이 배가 됩니다... 잘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재치있는 주인장님의 소개에 마치 제가 소꿉시절 친구들과
좋아하는 우리 등님의 고운 노랫소리에
오랫만이군요, 봄소풍 한 번 다녀오세요..^^ (도랑조는 말고 한 번쯤의 일탈은 해 볼 만하죠..)
일년에 1회도 못가는 등산을 월마다 가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동해의 맑은 바닷물이 너무 좋지요 . 동참하신분 모두 만사형통 하시길~~~~
소리샘님께서 계시는 곳은 너른 바다를 볼 수 있는 가까운 산이 있잖습니까, 그곳이 명소라고 생각되는데요..
기분 한껏내고도 무사히 잘 댕기오셔서 다행입니다!
울까페에 유식한 분이 가입하셨나 생각했는데 닉네임을 바꾸셨네요...무슨 뜻인지 궁금도 하고요...
桃麗莎(Teresa) 덩리쥔님이 일본에서 음반을 출시할 때 사용한 테레사라는 예명의 한자음 표기라고 알고 있으며,
특히 命運之川 노랫말의 작시 명에 등님 스스로 桃丽莎라는 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려사桃麗莎(Teresa) 사연을 설명하시니 느낌이 귀여운 일본여성을 연상하게됩니다.
이봄이 가기전에 원위치로 돌아오심이...믿음직하고 사려깊은 류상욱씨를 떠나보내지 마시길요!
매우 즐거우셨겠어요...
입이 찢어질 만큼 즐겁지만 예사로 하는 행사라 한계효용 체감에 적용되니 그저 담담하죠,
(사진 검열관 마누라의 눈치 때문에 여친들과 어깨동무하고 사진을 찍을 수 없는게 아쉽죠..ㅋ~)
지기님도 이젠 반백이 다 되였구려~~~
평생동무들과 짧은여행....
좋은 추억이 됩니다.
아차~~ 개명을 하셨군요. 유상욱이란 이름에 인이박혀 도려사라는 예명은 첨이라 그런지 어색하군요...
밤이슬 맞고 다녀서 그런지 머리가 희끗해지네요, 끙~;;
(봄맞이 개명을 한 셈이랄까요, 등님의 또 다른 이름을 알릴 겸사로..ㅎ)
추억속으로의 여행 멋있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역에서 22:30분 출발 강릉행, 정동진 06:37분 도착인데 가족이나 모임에서 패키지로 여행해 볼 만한 코스입니다,
연말에는 새해 일출관광 때문에 미리 예약하시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죠..
놀러가면 남는건 사진뿐 모두 탈렌트급 이네요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