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몸을 이루는 장기의 한 부분으로 투입된 음식물의
최종 도착지에서 뒷처리를 담당하며 잘라주는
떡국가래 빼는 떡집의 작두같은 존재라우
만일 내가
주어진 소임을 게을리한다면
멋지게 차려입은 옷의 색깔이 어떻게 변하것소?
더하여 무시로 파업이라도 벌린?다면
당장은 코가 괴롭고 주위 사람들의 머리도 찌근거려
고통스러울 것이오
내 본명은 항문(anus)이지만
똥꼬
밑구녕
뒷간
미자바리 등등
그다지 아름답다 할 수 없는 예명을 붙혀주었지만
중요부위로 일익을 담당함에도
입에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터부시하니
어느정도의 인생살이를 한 러너스 클럽 동무님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똥꼬의 하소를 들어보소
옛날엔 돌맹이. 나뭇잎. 신문지 순으로 나를 쓸어 학대하더니
요즘은 그나마 보드라운 화장지와
비데라는 것으로 따뜻한 물과 쎤~~한 바람 등
잠시나마 위로를 주지만
제 기능의 가치로 따지자면 이 정도로는 어림없지요
뚫린모양은 대동소이하나 기능은 정반대인 입(주둥이)
그놈은 매일 씻기고 화장도 해주죠
그리고 큰 역활도 하지못하며 빌붙어 있는
그 발가락 끝에도 매니큐어란 것을 발라
美(beautiful)를 추구해 주듯
팽창과 수축을 하루에도 쉼없이 강요당하는 내 주름진 피부에도
걸맞는 화장품이 필요하다 생각되오만
그참 별곳이 다 권리를 주장한다 눈치하것지요
허나 생각해보시오
똥꼬앞에 붙혀놓은 거시기는 애지중지 애증의 위무를 다하면서
주워온 자식인양 우째 이리도 날 괄시한단 말이요
잘 먹고 배 부르면 The 무었을 바라겠는가 라고 말 한다면 섭하오
내가 문을 열어줘야만이 쏙이 sun 할것 아니오
맑은공기 한 번 쐬기란 참말로 어렵소
더욱이 햇볕보기란 일년 열두달 중
여름철 물가에서 발가벗고 다이빙 할 때
다리 라도 벌려주면 찰라에나 가능할 뿐이니
하늘에 별따기라 아니할 수 있것소?
그러니 내 땟깔 또한 무슨 색인지
여러분도 바닥에 거울 놓고 비춰보면 알 수 있을께요
그리고 요즘은 쪼아라 풀어라 하며
케겔운동인가 뭔가를 하라며 귀찮게 하니
나만 피곤한 이 훈련으로 반사이익을 취할 부위가 어디인지는 모르나
그놈 참 밉소
산해진미는 주둥이 그놈이 해치우고는 영양가 제로인 떵 만 보내놓고선
죄없는 나에게 더럽다 덤터기를 쒸우더니
급기야는 망측하게도 관능적 탐미의 대상이라며 용도를 변경하려드는?
우라질 돌연변이 넘들이 등장하니
병주고 약주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건 똥꼬를 두번 죽이는 처사라 할 것이요
그뿐인줄 아시오 이웃한 큰창자와 작은 창시의 기능이 무능한지
위로 보내도 될 처리못한 Gas를 시도때도없이 보내 오니
쉬느니 염불한다고 똥꼬를 부벼 낮은톤으로 품위있게
발성연습을 해보기도 하고
때론 신세한탄에 쓰라린 괴성을 질러도 보지만 것도 엉덩이라는
쌍봉^^에 막혀 삑사리나기 일쑤이니
내지르는 불만조차 내맘대로 아니된다우
그러니 어쩌것소
변방에 위치한 서러운 똥꼬는
3일간 모은 에너지로
이렇게 항변할 밖에..
이똥꼬의 존재가치를 깔보고 업수이 여기는자
옛다 이거나 먹어라
뿌~~~~~~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