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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국립대학교에서 한국과 몽골의 한반도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족 한반도 자율 통일지향 신남북시대 을 열자’는 주제로 23일 국제학술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최영재 |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기자 = 한민족 통일방안과 정부의 ‘유라시아이니셔티브’ 추진 등 통일문제 전반을 놓고 한국과 몽골의 정치인·전문가·학자 등 50여명이 23일과 24일 이틀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격론을 벌이고 있다.
이창주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 석좌교수는 23일 국제한민족재단과 아시아투데이가 몽골 국립대학교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토론회 ‘한민족 한반도 자율 통일지향 신남북시대를 열자’에서 “한 때 세계 최대 영토를 자랑하던 몽골제국이 지금은 외세에 의해 중국에 편입된 내몽골과 독립국인 외몽골로 분단이 되어 재통일이 불가능한 분단국가가 돼 있다”며 “몽골의 분단사는 역시 외세로 분단된 우리 민족에게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국제적으로 한국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한·미동맹, 미·중경쟁, 중·러 연대, 미·러 관계의 복잡한 전략게임에 어떻게 관여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고, 국내적으로는 야당의 참여와 협조, 또 진보와 보수 등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남과 북은 주체사상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전혀 다른 이념과 체제로 60년 이상 분단돼 있었기 때문에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될 수 없고,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 흡수통일도 남과 북이 이미 별도의 유엔 회원국이 된만큼 불가능한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대안으로 “남과 북은 급속한 통일보다는 교류와 협력을 통한 점진적인 통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한·미·일 3국 군사동맹은 한국을 중국에 적대하게 하고 한국군이 일본군의 작전지휘권 아래로 들어가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는 동맹관계를 이어가고 새로운 친구 중국과도 선린우호관계를 맺는 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 바트바야르(Ts. Batbayar) 몽골 외교통상부 정책기획연구국장은 “몽골 외교정책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선순위는 중국과 러시아 등 2개의 인접국과 선린우호관계를 잘 유지하는것이고 세 번째 우선순위는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한국·일본·독일 등 유라시아의 제 국가들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3bong@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