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park]오프시즌을 뜨겁게 할 FA선수들

[NO.3 A-로드]

오프 시즌을 뜨겁게 할 FA 선수들
어떻게 본다면 정규 시즌보다 더욱 재미있는, 그리고 팬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는 이야깃거리들을 만들어내는 오프 시즌이 FA 시장의 개막과 더불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각 팀의 단장들은 얼마 전 열린 단장 미팅을 통해서 트레이드와 전체적인 연봉 상한선에 대해서 논의를 나누겠지만, 역시 최고의 화두가 되는 것은 FA 계약. 댄 미셀리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이제 그 화려한 막을 열게 된 FA 계약은, 올 시즌 블라디미르 게레로, 미구엘 테하다, 그렉 매덕스, 바톨로 콜론 등 유달리 대형 선수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 FA 시장을 조금 더 상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각 포지션 별 주요 FA 선수 리스트와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선발 투수

선발 나이 경기 선발 이닝 승 패 탈삼진 방어율 WHIP
그렉 매덕스(애틀란타) 37 36 36 218.1 16 11 124 3.96 1.18
바톨로 콜론(시삭스) 30 34 34 242.0 15 13 173 3.87 1.20
앤디 페팃(양키스) 31 33 33 208.1 21 8 180 4.02 1.33
케빈 밀우드(필라델피아) 28 35 35 222.0 14 12 169 4.01 1.25
데이빗 웰스(양키스) 40 31 30 213.0 15 7 101 4.14 1.23
시드니 판슨(자이언츠) 26 31 31 216.0 17 12 134 3.75 1.26
브라이언 앤더슨(캔사스 시티) 31 32 31 197.2 14 11 87 3.78 1.29
미구엘 바티스타(애리조나) 32 36 29 193.1 10 9 142 3.54 1.33
켈빔 에스코바(토론토) 27 41 26 180.1 13 9 159 4.29 1.48
존 탐슨(텍사스) 30 35 35 217.0 13 14 136 4.85 1.30
제프 수판(보스턴) 28 32 31 204.0 13 11 110 4.19 1.31
칼 파바노(플로리다) 27 33 32 201.0 12 13 133 4.30 1.26
케니 로저스(미네소타) 38 33 31 195.0 13 8 116 4.57 1.42


브렛 탐코(카디널스), 스털링 히치칵(카디널스), 션 에스테스(컵스), 코리 라이들(토론토), 존 버켓(보스턴), 윌슨 알바레즈(LA), 릭 리드(미네소타), 팻 헨트겐(볼티모어), 셰인 레이놀즈(애틀란타), 론 빌론(휴스턴), 앤디 애쉬비(LA), 페드로 아스타시오(메츠), 이스마엘 발데스(텍사스), 대런 올리버(콜로라도)

선발 투수 부분에서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역사적인 투수 ‘Master’ 그렉 매덕스의 행보. 혹자는 올 시즌의 부진이 그의 가치를 깎아 먹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초유의 16년 연속 15승을 달성해낸 이 대투수에게 2003 시즌의 실수는 그다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작년 애틀란타가 탐 글래빈을 버릴 때만 하더라도 매덕스와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의외로 그는 팀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에 1년간 1475만 달러라는 단발 계약으로 팀에 남으면서 시즌 초부터 2003 시즌이 끝난 후의 행보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었다.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황이기에 어떤 확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애틀란타는 올 시즌 그들이 유지한 9500만 달러의 페이롤을 깎을 때까지 깎아 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고의 활약을 보인 개리 셰필드와 최악의 활약을 보인 매덕스 중 누구를 잡을까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 소식이 따르면 양측은 작년과 같이 1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매덕스는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충분히 보이고 있고, 최근 그가 새 집을 짓고 있는 근처의 팀인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초반부터 서로의 관심 속에서 이적 가능한 팀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단 시장이 열리면 이 역사적인 투수는 에이스를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팀에서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살의 나이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콜론도 시장에서 지대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이전과는 달리 무식하게 빠른 포심만을 고집하지 않고 작년부터 오프 스피드를 이용한 피칭도 해내며 더욱 위력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콜론은, 팀을 너무 많이 이적하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마다 이적 대상으로 이름을 올려왔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매덕스 만큼이나 많은 팀들의 영입 대상으로 이름이 올려지고 있는 그는 일단 소속 팀 시삭스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 후반기 들어서 벌리와 콜론, 로아이자로 이어지는 막강 1,2,3선발의 위력 속에서 플레이오프 근처까지 가기도 했던 시삭스는 당연히 이 멤버들을 내년에도 고스란히 유지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콜론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인데, 이미 작년 몬트리얼 엑스포스 시절을 통해 내셔널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선수라는 점을 알린 그이기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가 콜론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데뷔 때부터 양키 왕조의 붙박이 선발로 자리 잡으면서 아직 31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통산 149승을 기록, 200승 달성은 물론 40살까지 이 활약을 이어갈 경우 통산 300승 달성까지도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앤디 페팃. 좌완 투수라는 프리미어까지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역시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4점대에 육박하는 통산 방어율(3.94)탓에 ‘양키스의 후광을 받은 선수’라고 폄하하며 과대평가하지 말자는 말도 내고 있는데, 방어율을 떠나서 승부처마다 강한 인상을 남긴 그의 투구와 9년의 커리어를 통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페팃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다이너스티 양키스에 있으면서 큰 경기 경험을 누구보다 많이 했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소속팀 양키스가 페팃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를 흘리고 있는 상황.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확실한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양키스는, 내년 시즌에는 로켓과 웰스가 빠지기는 하지만 존 리버가 복귀하기에 시장에서 페팃보다 한 단계 높은 매덕스 내지는 콜론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페팃이 가장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곳은 양키스인데, 만약 타 팀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의외로 팀을 고르기 쉽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 케빈 밀우드는 올 시즌 애틀란타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뒤, FA가 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1년간 99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을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 나이가 워낙 젊은 데다가 능력도 뛰어나고 또 강 팀 애틀란타에서 오랜 기간 선발 자리를 차지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왔기에 누구보다도 큰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아 왔었다. 그리고 올 시즌 전반기 팀을 이끌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올스타전에 뽑힐 때만 하더라도 그의 가치는 누구보다 대단한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그러나 후반기 4.58이라는 안 좋은 방어율 속에 4승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필라델피아의 플레이오프 탈락의 주범으로 꼽히게 된 그는, 비록 소속 팀으로부터 재계약하기를 원한다는 통보를 받기는 했지만 시장에서 그다지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에이스로서는 미흡하고 2,3 선발급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주종을 얻어내며 매덕스, 콜론, 페팃 같은 선수들에 비해 상당히 명성이 밀리게 된 것. 따라서 만약 현재 얼어버린 시장의 평가에 맞지 않게 거액을 요구하면서 팀들을 찾아 나설 경우 의외로 새 팀을 찾는데 큰 곤욕을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웰스의 경우는 현재 양키스와 2004년을 두고 600만 달러의 옵션이 걸려있는 상황인데, 대부분의 소식통들은 양키스가 그와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하고 있다. 웰스 또한 인터뷰에서 “양키스가 나를 원하지 않을 경우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말하며 이적을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 이로써 핀스트라입을 입고 은퇴를 하고 싶다는 웰스의 ‘소박한’ 소망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는 노련한 투구를 보인다는 점,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 갈수록 날카로운 컨트롤을 보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매력 요소를 가지고 타 팀에 어필할 수 있는 상황인데, 40살의 나이에 접어들었고 전성기 때만 하더라도 2층에서 떨어지는 것 같던 커브가 이제는 그다지 위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단점 또한 지니고 있기에 그렇게 큰 계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떤 팀과 계약을 맺더라도 중위 선발 수준의 액수에 2년 정도의 계약을 맺고 커리어 마지막을 보내지 않을까 예상된다.

올 시즌 볼티모어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다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해 조금은 미진한 활약을 보인 판슨은, 일단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린 가운데 시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페이롤에 큰 부담을 지니고 있는 소속 팀 자이언츠가 그와 재계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중위 선발 정도를 기대하는 많은 팀들은 그가 나이가 젊다는 프리미어도 가지고 있기에 꽤 많은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에이스로서 모자랄 것은 없는 활약을 보인 브라이언 앤더슨 같은 경우는, 올 시즌 자신이 몸 담았던 두 팀 캔사스 시티 로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데, 급할 것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에 FA로 시장에 나가 타 팀들의 제의까지 저울질 하면서 팀을 고를 여유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1살의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에 좌완이라는 이점까지 지니고 있어 단지 이 두 팀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팀들이 그를 원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구엘 바티스타, 켈빔 에스코바, 존 탐슨은 모두 현재 소속 팀 애리조나, 토론토, 텍사스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바티스타의 경우에는 2004 옵션이 거부를 당하기는 했지만 조금 더 싼 액수에 장기 계약을 선물해주겠다는 애리조나의 구애를 이미 접수했는데, 그 역시 애리조나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어 내년에도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에스코바 역시 27살의 젊은 나이에 뛰어난 스터프를 지니고 있고, 올 시즌 선발로서 상당히 좋은 활약 또한 보였기에 토론토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확실히 듣고 있는 상황. 텍사스 선발진 중 유일하게,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보여낸 탐슨의 재계약도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외에 올 시즌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보인 두 선수 제프 수판과 칼 파바노도 쏠쏠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고,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노장 좌완 케니 로저스 또한 하위 선발 수준로는 아직 가치가 있기에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하위권 선발을 책임져 줄 수 있는 베터랑 투수들도 시장에 많이 나와있다. 이렇게 올 시즌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들은 대형, 중형 선수들이 고르게 나와있어 볼거리를 많이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데, 커트 쉴링, 하비에르 바즈퀘즈 같은 계약이 남아 있는 대형 선수들의 트레이드 또한 가시화되고 있어 여러 빅 딜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중간 계투

중간 계투 나이 경기 이닝 승 패 세이브 홀드 탈삼진 방어율 WHIP
라트로이 호킨스(미네소타) 30 74 77.1 9 3 2 28 75 1.86 1.09
제프 넬슨(양키스) 36 70 55.1 4 2 8 14 68 3.74 1.36
테리 아담스(필라델피아) 30 66 68.0 1 4 0 16 51 2.65 1.34
리카르도 링컨(오클랜드) 33 64 55.1 8 4 0 13 40 3.25 1.39
아서 로즈(시애틀) 33 67 54.0 3 3 3 18 48 4.17 1.31
케리 라이튼버그(볼티모어) 32 68 59.1 4 2 1 14 47 3.34 1.25
마크 거스리(컵스) 38 65 42.2 2 3 0 10 24 2.74 1.45
로드 벡(샌디에고) 35 36 35.1 3 2 20 1 32 1.78 1.02
탐 고든(시삭스) 35 66 74.0 7 6 12 7 91 3.16 1.19
마이크 팀린(보스턴) 37 72 83.2 6 4 2 17 65 3.55 1.03
앨 레빈(캔사스 시티) 35 54 71.0 3 6 1 10 30 2.79 1.35
펠릭스 헤레디아(양키스) 28 69 87.0 5 3 1 8 45 2.69 1.23
커티스 레스카닉(캔사스 시티) 35 53 52.2 5 0 2 11 50 2.22 1.27
안토니오 오수나(양키스) 30 48 50.2 2 5 0 9 47 3.74 1.54
마이크 드장(카디널스) 33 76 82.2 5 8 19 10 71 4.68 1.51
켄트 머커(애틀란타) 35 67 55.1 0 2 1 11 48 1.95 1.41
채드 팍스(플로리다) 33 38 43.1 3 3 3 7 46 3.12 1.52


게이브 화이트(양키스), 안토니오 알폰세카(컵스), 로베르토 에르난데즈(애틀란타), 제이슨 그림슬리(캔사스 시티), 터크 웬델(필라델피아), 마이크 마이어스(애리조나), 마이크 페터스(미네소타)

올 시즌은 중간 계투 시장도 상당히 튼튼한 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미네소타 트윈스의 라트로이 호킨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간 계투로서 철벽의 위력을 과시했고, 올 해는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한 그는, 단연 소속팀 미네소타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30살의 나이로 지금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그가 시장에 나가보지도 않고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 따라서 재정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데다가 에디 구아르다도, 셰넌 스튜어트와의 계약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미네소타와 재계약을 할 지는 미지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꾸준하게 최고 수준급 중간 계투로 활약해온 노장 넬슨도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선수. 물론 최근 기량이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듣고 있지만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과 안정성은 단연 FA 선수들 중 최고로 꼽히고 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두고 장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데, 본인은 일단 양키스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과 중간 계투 모두를 소화해낼 수 있는 테리 아담스 역시 시장에서 쏠쏠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와 오클랜드를 거치면서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은 데다가 안정적인 활약을 계속 보이고 있는 리카르도 링컨 역시 1급 FA로서 손색이 없는 선수. 또 비록 올 시즌 부진했지만 2001년과 2002년 누구보다 대단한 위력을 보였던 데다가 좌완의 강속구 투수라는 프리미어를 지니고 있는 아서 로즈와 나이가 들어서 더욱 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좌완 마크 거스리도 주목해서 지켜 볼 선수이다.

‘왕년의 마무리’들의 행보 역시 관심거리. 일단 모두 재계약의 가능성이 높은데, 샌디에고 파드리스에서 트레버 호프먼의 빈 자리를 대신해 화려하게 부활한 로드 벡은 본인과 팀 모두 재계약을 원하고 있어 조만간 계약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보인다. 호프먼이 이미 복귀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셋업맨으로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 또한 올 시즌 흔들리는 보스턴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활약을 보였던 노장 마이크 팀린도 보스턴으로부터 긍정적인 소식을 듣고 있고, 탐 고든은 비록 마무리로서는 불안하지만 중간 계투로서는 상당히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기에 소속팀 시삭스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팀린과 고든은 급할 것 없이 시장에 나가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볼티모어에서 나온 케리 라이튼버그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애틀란타에서 철벽 릴리프의 위력을 보이다가 올 시즌 시장으로 풀려나온 그는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리그 변동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해냈다는 것 또한 프리미어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애너하임 애인절스 2002년 우승 주역 중 하나이자 30살에 접어들면서부터 안정된 릴리버로서 인정 받아오기 시작한 앨 레빈의 행보도 주목거리. 작년 조금 성적이 부진해 단발 계약으로 탬파베이에 입단하는 아쉬움을 가졌었지만, 올 시즌 캔사스 시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장기 계약을 선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펠릭스 헤레디아, 커티스 레스카닉, 안토니오 오수나, 마이크 드장, 켄트 머커, 채드 팍스도 단발 계약을 두고 많은 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비록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마무리 출신으로 여전히 불펜에서는 한 몫을 할 수 있는 안토니오 알폰세카, 로베르토 에르난데즈 등의 선수들도 관심 있게 지켜 볼 선수들이다.


마무리 투수

마무리 나이 경기 이닝 승 패 세이브 홀드 탈삼진 방어율 WHIP
키스 풀크(오클랜드) 31 72 86.2 9 1 43 0 88 2.08 0.89
에디 구아르다도(미네소타) 33 66 65.1 3 5 41 0 60 2.89 0.98
우게스 우비나(플로리다) 29 72 77.0 3 4 32 11 78 2.81 1.13
아만도 베니테즈(시애틀) 30 69 73.0 4 4 21 5 75 2.96 1.37
시게토시 하세가와(시애틀) 35 63 73.0 2 4 16 12 32 1.48 1.10
팀 워렐(샌프란시스코) 36 76 78.1 4 4 38 1 65 2.87 1.30


마이크 윌리엄스(필라델피아), 호세 메사(필라델피아)

이번 FA 시장 마무리 부분에서는 키스 풀크, 에디 구아르다도라는 두 명의 걸출한 인재가 튀어 나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두 선수가 다 뛰어난 기량을 보인 만큼 소속 팀으로부터 재계약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급할 것 없이 시장에 나가 몸값을 올린 다음 팀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풀크의 경우에는 오클랜드를 떠나게 될 가능성과 잔류할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팀이 재계약을 원하고 있고 풀크 역시 오클랜드로의 복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재계약을 맺을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는 있지만, 타팀들이 열렬히 풀크를 원하면서 몸값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오클랜드가 그에 맞는 액수를 합의해낼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기 때문. 무엇보다 풀크는 구아르다도보다 마무리 경험이 많고 나이가 조금 더 젊다는 프리미어까지 지니고 있기에 최대한 이번에 많은 액수로서 장기 계약을 맺으려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everyday closer’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많은 경기에 등판해 그에 상응하는 좋은 성적을 보인 구아르다도 역시, 비록 마무리 경력이 2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 기간동안에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선수. 미네소타는 현재 그들의 주요 FA 선수들 중에서 스튜어트와 호킨스보다도 일단은 구아르다도와의 재계약에 가장 열중해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에 일단은 소속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구아르다도 역시 33살의 나이로 이번 기회를 통해 최대한 거액을 끌어내려 하기 때문에 일단은 시장에 나가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만약 미네소타가 뉴욕 메츠 같은 마무리를 절실히 원하는 빅 마켓 팀과 대결 구도를 펼칠 경우에는 밀려버릴 수도 있다.

올 시즌 우승 팀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막판 대단한 활약을 보이며 마무리로까지 임명이 되었던 우게스 우비나도, 풍부한 경험과 적절한 나이를 장점으로 내세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을 선수. 몬트리얼시절부터 워낙 명성을 날려온 선수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작년과 달리 장기 계약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 아만도 베니테즈 역시 비록 워낙 새가슴인 탓에 가치가 떨어지지만 메츠에서 오랜 마무리 생활을 인정 받아 몇몇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워낙 좋은 평판을 못 듣고 있기에 좋은 계약을 끌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서 여차할 경우에는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의 보직 변경을 요구당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올 시즌 임시 마무리로 기용되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시애틀의 시게토시 하세가와와 샌프란시스코의 팀 워렐도 그 동안 중간 계투로서의 활약까지 더해져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포수

포수 나이 경기 타수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이반 로드리게즈(플로리다) 31 144 511 0.297 16 85 0.369 0.474 0.843 10
하비 로페즈(애틀란타) 32 129 457 0.328 43 109 0.378 0.687 1.065 0
브래드 오스무스(휴스턴) 34 143 450 0.229 4 47 0.303 0.291 0.594 5
베니토 샌티아고(샌프란시스코) 38 108 401 0.279 11 56 0.329 0.424 0.753 0


브룩 포다이스(볼티모어), 존 플래허티(양키스), 샌디 알로마 주니어(시삭스)

역시 포수 부분에서 가장 화려한 각광을 받고 있는 선수는 ‘Pudge’ 이반 로드리게즈. 올 오프 시즌 플로리다와 추후 연봉 지급으로 1년 계약만 맺는 서러운 대우를 받았던 것에 격분했는지 정말 멋진 활약을 보여준 그는, 아직 나이를 운운하기에는 기량이 충분히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함과 동시에 내셔널리그, 그리고 투수들의 구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밝혀 가치를 한껏 높여낸 상황이다. 일단은 플로리다가 퍼지만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벌써부터 계약 작업에 들어간 상태. 구단주로부터 ‘주요 선수들을 놓치지 않을 만큼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낸 래리 바인페스트 플로리다 단장은, 단연 재계약 최우선 대상으로 퍼지를 설정해 놓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퍼지는 일단 시장에 나가서 최고조로 오른 그의 가치를 이용해 몸 값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쉽게 플로리다에 잔류하게 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올 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애틀란타의 주전 포수 하비 로페즈.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포수 최고 홈런을 기록하며 이반 로드리게즈 만큼이나 그 가치를 끌어올린 그는 일단 애틀란타와의 재계약은 성사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로페즈는 적절한 시점에 최고의 활약을 보인 만큼 그에 걸맞은 거액을 얻어내겠다는 심산을 보이는 반면, 애틀란타에서는 포수 유망주 자니 에스트라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함과 동시에 로페즈의 거액 연봉이 부담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 게다가 지금 꼭 잡아야 하는 개리 셰필드에 전력 투구를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로페즈가 12년간 몸 담았던 친정팀을 떠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그러나 01년과 02년 확실한 노쇠 기미를 보이다가 올 시즌 몬스터 활약을 보인 그이기에, 너무 큰 액수를 타 팀에게 요구하다 보면 자칫 팀을 쉽게 찾지 못하는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올 오프 시즌 브래드 오스무스 이 선수를 잡는 팀이 아마 가장 큰 이득을 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비록 올 시즌 타격에서 극악의 능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어차피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타력 보다는 투수 리드와 수비력이 중시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두 부분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오스무스는 단연 감독들이 가장 좋아할 수 있는 선수. 오히려 올 시즌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 중저가로 떨어졌다는 것이 더 구매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휴스턴에서 키워온 영건 투수들을 본다면 단장들도 무언가 생각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물론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저하되는 타격 능력과 수비력은 멈추게 하기 힘들겠지만, 여전히 그는 보통 수준의 투수들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포수이다.

노장 포수 베니토 샌티아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기에 시장에서 인기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선수.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포수는 이런 중저가 선수들이 더 많은 인기를 얻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 그의 가치는 생각 이상으로 높으리라 예상된다. 일단 요르빗 토릴바를 보유하고 있는 자이언츠는 그와의 재계약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포수 자리가 시급한 샌디에고 파드리스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계약 추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볼티모어의 주전 포수 브룩 포다이스도 한 팀의 주전으로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의 선수이다.


1루수

1루수 나이 경기 타수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라파엘 팔메이로(텍사스) 39 154 561 0.260 38 112 0.359 0.508 0.867 2
트래비스 리(탬파베이) 28 145 542 0.275 17 70 0.348 0.459 0.807 6
브래드 풀머(애너하임) 28 63 206 0.306 9 35 0.387 0.500 0.887 5
로버트 픽(애틀란타) 29 126 409 0.269 11 80 0.335 0.418 0.753 1
스캇 스피지오(애너하임) 31 158 521 0.265 16 83 0.326 0.453 0.779 6
J.T 스노우(샌프란시스코) 35 103 330 0.273 8 51 0.387 0.418 0.806 1
프레드 맥그리프(LA) 39 186 297 0.249 13 40 0.322 0.428 0.750 0
에릭 캐로스(컵스) 35 114 336 0.286 12 40 0.340 0.446 0.786 1
윌 코데로(몬트리얼) 32 130 436 0.278 16 71 0.354 0.450 0.803 1


언제나 한 팀에서 믿을만한 공격력을 지녀야 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1루 자리. 그러나 올 FA 시장에는 작년 짐 토미와 같은 대어급 선수는 나오지 않아 그다지 뜨거운 조명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명예의 전당행이 거의 확실한 노장 라파엘 팔메이로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지만, 39살의 나이가 너무 많은 데다가 내셔널리그로 이적해 풀 타임 1루수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생각 만큼 큰 구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그가 자랑하는 9년 연속 38홈런 이상도 타자들의 구장인 캠든 야드, 볼파크 인 알링턴에서 얻어낸 수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 일단 소속팀 텍사스가 재계약 하지 않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다른 팀들도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명성 만큼 빅 딜을 끌어내기는 힘들 것이다.

28살의 트래비스 리도 상당히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다. 비록 수치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하지만 올 시즌 리그 이동과 약 팀 탬파베이 중심 타자라는 악재 속에서도 나름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고, 또 이전부터 능력 만큼은 상당히 인정 받아왔던 선수였기 때문. 게다가 수비 능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기에 중저가 선수로서는 꽤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부분은 그의 에이전트가 바로 스캇 보라스라는 점. 프리 에이전트가 되는 시기에 맞춰 커리어 최고 수준의 성적을 올려낸 그이기에 보라스는 아마 특유의 통계적 자료를 이용해서 여러 팀의 구단주와 단장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탬파베이가 옵션을 채택하지 않았음에도 재계약을 원하고 있고, 다른 팀들도 벌써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풀머도 28살의 젊은 나이와 뛰어난 타격 능력 탓에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다. 비록 올 시즌 대형 1루수를 영입하려는 팀의 정책 탓에 방출 당하기는 했지만 한 팀의 주전 1루수로는 만족스러운 선수.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한 뒤로는 지명 타자로만 뛰어 1루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인데, 이것이 문제가 될 경우에는 그를 원하는 팀이 아메리칸리그로 한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방출한 로버트 픽 또한 주목해 볼 수 있는 선수.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애틀란타로 이적해 주전 1루수를 맡으면서 커리어 최다인 80타점을 기록한 그는, 리그 이동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대 만큼의 성적을 올렸다는 프리미어를 지니게 되었기에 꽤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도 젊고 좌타자라는 특성도 지니고 있기에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괜찮은 선수. 다만 강 팀의 1루수를 맡아 주기에는 파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기에 중하위권 팀들의 타겟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캇 스피지오와 J.T 스노우의 경우는 중저가의 선수로서 여러 팀들로부터 꽤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선수들. 게다가 스피지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팀에 다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노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1루 수비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을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팔메이로보다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현재 두 선수가 다 시장에 나가서 가치를 평가 받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장 프레드 맥그리프와 올 시즌 부활한 에릭 캐로스의 행보도 관심거리. 맥그리프의 경우에는 부상 때문에 올 시즌 좋지 못한 활약을 보였지만 지금까지 보여온 화려한 커리어의 후광으로 여전히 타 팀으로부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고, 캐로스도 비록 파워는 떨어졌지만 전에 없던 정교함으로 나름의 위력을 보여 일정 정도의 가치를 만들어낸 상황이다. 현재로선 두 선수 모두 소속 팀과 재계약 없이 FA 시장에서 나오리라 예상된다. 올 시즌을 통해 백업에서 주전급 선수로 성장한 베터랑 윌 코데로도 관심 대상이다.


2루수

2루수 나이 경기 타수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루이 카스티요(플로리다) 28 152 595 0.314 6 39 0.381 0.397 0.778 21
마크 그루질라넥(컵스) 33 121 481 0.314 3 38 0.366 0.416 0.782 6
토드 워커(보스턴) 30 144 587 0.283 13 85 0.333 0.428 0.760 1
로베르토 알로마(시삭스) 35 140 516 0.258 5 39 0.333 0.349 0.682 12
에릭 영(샌프란시스코) 36 135 475 0.251 15 34 0.336 0.392 0.727 28
페르난도 비냐(카디널스) 34 61 259 0.251 4 23 0.309 0.382 0.691 4


토니 워맥(컵스), 카를로스 바에르가(애리조나), 포키 리스(피츠버그)

2루 부분에서는 역시 우승 팀 플로리다 말린스의 주요 멤버 루이 카스티요의 행보가 가장 큰 관심거리. 물론 플로리다와 카스티요 양 측 모두 잔류를 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젊은 나이에 뛰어난 기량과 더불어 꾸준함까지 지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2루수로 평가 받는 카스티요가 순순히 재계약 방향을 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 시즌을 기해서 그의 가치는 당연히 한 층 더 뛰어오른 상황이다. 현재 딱히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팀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뜨거운 감자 카스티요는, 일단 시장으로 나와 몸 값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새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 그루질라넥은 활약도에 비해서 리그에서 상당한 저평가를 받는 안타까운 선수. 다저스와 몬트리얼을 거치면서 항상 제 몫은 해주는 꾸준한 선수임을 입증해냈고, 올 시즌 컵스에서는 커리어 상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면서 기량이 절정에 올랐음을 과시했다. 게다가 팀 배팅에 상당히 능해 리그 최고 수준의 테이블 세터 요원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 어떤 팀이 그를 영입할 지 모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시장에서 상한가를 구가하고 있는 루이 카스티요를 고가에 잡는 것보다 중저가로 그루질라넥을 잡고 안정성을 택하는 것 또한 상당히 좋은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데뷔 시즌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타율이 0.270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통산 타율 0.285),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2루수임에 틀림없다.

올 시즌 보스턴의 주전 2루수로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인 데다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중요한 활약을 펼쳐 큰 경기에 강한 선수로 인식 된 토드 워커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기에 큰 액수를 얻어내기는 힘들겠지만 타력이 좋다는 매력 요소를 무기로 삼는다면 여러 팀들로부터 오퍼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그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는 것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얻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 일단 본인은 보스턴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워커의 행보는 보스턴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90년대를 풍미한 베터랑 2루수 3명 로베르토 알로마, 에릭 영, 페르난도 비냐의 행보도 관심거리.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2루수라는 찬사를 듣다가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그 명성을 다 깎아 먹은 알로마는, 비록 가치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마도 퍼지와 같은 형식으로 단발 계약을 통해 가치를 재평가 받은 뒤 다시 시장에 나와 협상을 하는 길을 걷게 되리라는 예상이다. 영의 경우 계속 수치는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하고 경험이 많다는 장점으로 올 시즌과 마찬가지의 단발 계약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비냐는 올 시즌 너무 오랜 기간 부상을 당한 탓에 알로마와 비슷한 계약 형태를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각 팀에 걸출한 2루수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세 선수가 모두 경험이 많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기에 이 세 선수의 행보도 상당한 관심거리이다.


3루수

3루수 나이 경기 타수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조 랜다(캔사스 시티) 33 131 502 0.291 16 72 0.348 0.452 0.800 1
토니 바티스타(볼티모어) 29 161 631 0.235 26 99 0.270 0.393 0.663 4
비니 카스티아(애틀란타) 36 147 542 0.277 22 76 0.310 0.461 0.771 1


토니 그라파니오(시삭스), 로빈 벤츄라(LA)

3루수에서는 단연 커리어 내내 팀의 성적과 관계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온 베터랑 조 랜다가 가장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랜다는 리그에서 크게 과소평가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선수 중에 하나. 화려한 면은 없지만 언제나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능력을 자랑하기에 어떤 팀이든 이런 3루수를 보유한다는 것은 참 안심되는 일이다. 무엇보다 빅 마켓 팀들이 입질을 이번 시즌 내내 받아왔고 또 여전히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같은 돈 많은 팀들에 붙박이 3루수가 없다는 것은 랜다의 FA 행에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이미 캔사스 시티 쪽에서는 카를로스 벨트란과의 계약 탓에 랜다와의 계약을 뒷전으로 밀어둔 상태인데, 따라서 그는 생각보다 많은 액수를 받고 대도시의 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올 FA 시장에는 랜다 외에는 토니 바티스타, 비니 카스티아 정도가 뒤를 잇고 있기에 그다지 눈을 끌 만한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한 팀 주전 3루수로서 손색 없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많은 인기를 끌어낼 만큼 뛰어난 선수들 또한 아니기 때문. 바티스타는 정교함에서, 카스티아는 꾸준함과 나이에서 마이너스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새 팀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렇게 거액을 끌어내지는 못할 중저가 선수로 평가 된다. 토니 그라파니오와 로빈 벤츄라의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유격수

유격수 나이 경기 타수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미구엘 테하다(오클랜드) 27 162 636 0.278 27 106 0.336 0.472 0.807 10
리치 오릴리아(샌프란시스코) 32 129 505 0.277 13 58 0.325 0.410 0.735 2
데이비 크루즈(볼티모어) 30 152 548 0.250 14 65 0.269 0.378 0.647 1


레이 오르도네즈(탬파베이), 레이 산체스(시애틀), 마크 맥클레모어(시애틀), 로이스 클레이튼(밀워키)

올 FA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굴 선수로 꼽히는 미구엘 테하다가 있는 유격수 포지션. 아마 이 이름 하나 만으로도 팬들은 이 포지션을 주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이다. 테하다는 일단 27살의 젊은 나이에 유격수 포지션이라는 프리미어를 지니고 있는 데다가, 뛰어난 기량, 좋은 성격, 풍부한 경험 등 메이저리그 3대 유격수들과 비교해서 전혀 뒤떨어질 것이 없는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그가 거액의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 언론들은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함께 테하다가 올 FA 중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고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일단 오클랜드 잔류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양측 모두 재계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금액 문제가 맞지 않고 있기 때문. 올 시즌 전반기 부진을 뒤집고 결국 또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 오히려 재계약에 있어서는 먹구름이 된 셈이다. 따라서 그는 대형 유격수를 원하는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계약 액수를 감안할 때 빅 마켓형 대도시가 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리치 오릴리아 같은 경우는 최근 몇 년간 부진한 활약을 보였기에 시장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포지션 특성과 더불어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기에 나름대로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일단 페이롤 줄이기를 시도하려는 샌프란시스코와 재계약은 조금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 다른 쪽에도 관심을 쏟아야 하는 자이언츠로서는 오릴리아가 뒷전으로 밀려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는 테하다가 워낙 거액의 계약 쪽으로 나가고 있기에 중저가의 베터랑 유격수를 원하는 팀을 찾아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한 팀의 주전 유격수로서는 큰 무리가 없는 데이비 크루즈와,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보인 레이 오르도네즈, 베터랑 레이 산체스, 마크 맥클레모어, 로이스 클레이튼 같은 선수들도 포지션의 특성상 나름대로 인기를 모을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다.


외야수

외야수 나이 경기 타수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얼) 27 112 394 0.330 25 79 0.426 0.586 1.012 9
개리 셰필드(애틀란타) 34 155 576 0.330 39 132 0.419 0.604 1.023 18
셰넌 스튜어트(미네소타) 29 136 573 0.307 13 73 0.364 0.459 0.823 4
후안 곤잘레즈(텍사스) 34 82 327 0.294 24 70 0.329 0.572 0.901 1
칼 에버렛(시삭스) 32 147 526 0.287 28 92 0.366 0.510 0.876 8
마이크 캐머론(시애틀) 30 147 534 0.253 18 76 0.344 0.431 0.774 17
라울 이바네즈(캔사스 시티) 31 157 608 0.294 18 90 0.345 0.454 0.799 8
라울 몬데시(애리조나) 32 143 523 0.272 24 71 0.343 0.484 0.827 22
레지 샌더스(피츠버그) 35 130 453 0.285 31 87 0.345 0.567 0.913 15
케니 로프턴(컵스) 36 140 547 0.296 12 46 0.352 0.450 0.801 30
론델 화이트(캔사스 시티) 31 137 488 0.289 22 87 0.341 0.488 0.829 1
제로미 버니츠(LA) 34 126 464 0.239 31 77 0.299 0.487 0.786 5
호세 크루즈 주니어(샌프란시스코) 29 158 539 0.250 20 68 0.366 0.414 0.779 5
호세 기엔(오클랜드) 27 136 485 0.311 31 86 0.359 0.569 0.928 1
브라이언 조던(LA) 36 66 224 0.299 6 28 0.372 0.420 0.791 1


맷 스태어스(피츠버그), 마이클 터커(캔사스 시티), 탐 굿윈(컵스), 루벤 시에라(양키스), B.J 서호프(볼티모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툴 플레이어로서 이름만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그 존재가 드디어 FA 시장에 나왔다. 올 시즌 부상 탓에 이전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그 부분이 그의 몸값을 깎아 내릴 수 있을까? 심지어 재정상황이 최악에 가까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마저 그를 잡겠다고 설치고 나서고 있는 이 상황에서 말이다. 아마 조금의 영향은 주겠지만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노리는 그의 목표에는 크게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양키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는 것이 그런 부분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는 부분. 약 팀 게다가 투수들의 구장이라는 안 좋은 요건 속에서도 엄청난 수치들을 뽑아냈던 그가 만약 핀스트라입을 입게 된다면 어떤 괴물로 변신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이견이 필요 없는 올 시장 최대어이다.

애틀란타의 개리 셰필드 또한 게레로에 맞먹는 위력을 발휘하는 사나이. 기량 하나만으로는 누구에 뒤쳐지지 않는 그는 애틀란타에서의 시절을 통해 자신의 기량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비록 나이가 있는 탓에 게레로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전체 FA를 통틀어서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일단 애틀란타와의 재계약은 시도되기는 하겠지만 성사가 어려운 부분. 무엇보다 애틀란타가 그의 연봉을 감당할 만큼의 돈을 낼 지가 의문이고 셰필드 또한 잔류에 그다지 큰 미련을 두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셰필드는 언론을 통해서 자신의 고향인 탬파베이 쪽으로 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는데, 탬파베이는 연봉만 얼추 맞는다면 충분히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일단 이번이 실상 FA로 계약을 맺는 마지막이 될 그로서는, 시장에 나가 충분히 가치를 평가 받은 뒤 새 팀을 고르리라 예상된다.

셰넌 스튜어트만한 인재도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요즘 추세가 슬러거들에게 많은 점수를 주기에 리드 오프형 스튜어트가 과소평가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툴 플레이어일 뿐만 아니라 타격에 있어서도 어느 슬럿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이런 젊은 선수는 분명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그는 게레로나 셰필드에 비교해 크게 뒤질 것이 없는 훌륭한 선수. 그리고 실제로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그는 여러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일단은 올 시즌 도중 그를 영입해 재미를 톡톡히 본 소속 팀 미네소타 트윈스가 재계약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 최고의 활약으로 가치를 한껏 올린 스튜어트로서는 급하게 계약에 나서기 보다는 다른 선수들처럼 시장에 나가서 몸값 올리기를 진행한 뒤 천천히 팀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 오프 시즌 태풍의 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애너하임 애인절스가 그를 영입 1순위로 정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후안 곤잘레즈 역시 거물이다. 젊은 시절부터 이름을 날리며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당연히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존재. 그러나 올 시즌 부상 때문에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또 위력이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는 점에서 위의 세 선수 같은 시장 프리미어는 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수비가 너무 불안하기에 지명 타자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 타자들의 구장만을 고집하면서 팀을 까다롭게 고른다는 점, 내셔널리그로의 이적을 꺼리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아마 자신이 원하는 팀도 상당히 한정되어 있을 것으로 보여 계약을 그렇게 쉽게 맺기는 힘들 것이다. 텍사스는 이미 오래 전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또 관심을 보이는 팀도 그다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비록 전반기의 파워가 후반기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탁월한 타격 감각을 선보이는 칼 에버렛도 주목할 선수이다. 게다가 올 시즌 특유의 안 좋은 성격을 숨긴 채 조용히 잘 보냈다는 것도 시장에서 장점으로 꼽힐 수 있는 부분. 수비와 주루 능력도 어느 정도 괜찮기에 나름대로 쏠쏠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마이크 캐머론도 젊은 나이를 바탕으로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인이 투수들의 구장인 세이프코 필드를 떠나 편한 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팀 선택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시애틀은 재계약을 원하지만 캐머론은 올 시즌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지 일단 떠나고 싶어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많은 팀들이 툴 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리는 그를 잡기 위해서 초반부터 계약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울 이바네즈가 상당히 주목해 볼 수 있는 선수다. 지난 2년 동안 캔사스 시티에서 더할 수 없는 큰 활약을 해왔고 그 입지가 부상을 당한 마이크 스위니에 맞먹을 만큼 대단했기 때문. 워낙 시애틀 시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아직 섣부른 평가를 내릴 수는 없겠지만, 나이 또한 전성기를 구가할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다른 많은 외야수들에 비해서 충분히 인기를 더 끌 수 있는 매력 요소를 지니고 있는 선수이다. 라울 몬데시의 경우도 볼만하다. 일단 애리조나에 와서 좋은 활약을 보였기에 아메리칸리그쪽 보다는 내셔널리그쪽에서 새 팀을 구하리라 보이는데, 물론 클러치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공, 수, 주 모두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는 요소 만큼은 충분히 인정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확실히 안정된 출장 보장과 좋은 팀 분위기만 조성된다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낼 수 있는 선수이다.

레지 샌더스도 기량에 비해서 상당히 과소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이다. 비록 35살의 나이가 걸리기는 하지만 지난 3년동안 그는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세 팀을 거치면서 새로운 환경의 부담 속에서도 수준 이상의 활약을 보였고, 수비와 주루 능력도 평균 이상을 보이면서 중저가에 비해 상당히 많은 것들을 해냈었다. 케니 로프턴 역시 마찬가지. 무엇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는 그는, 최근 들어 내셔널리그쪽 팀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를 가리지 않고 꾸준함을 보이는 베터랑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확실히 만들었다. 새 팀을 찾을 때 분명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 지금까지는 단발 계약을 통해 어렵게 팀을 구했지만 아마 계속되는 활약 탓에 이번에는 원하는 만큼의 계약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 두 노장 플레이어들의 행보도 나름의 관심거리다.

론델 화이트는 올 시즌 캔사스 시티와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통해서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 번 펼처 보이며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냈다. 작년 양키스 시절 부진이 커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커리어에서 꾸준하게 제 몫을 해왔던 선수라는 부분을 다시 부각시킬 수 있는 상황. 또 리그를 가리지 않고 터질 수 있다는 부분도 만들었기에 여러 프리미어를 올 해를 통해서 많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제로미 버니츠도 셰이 스타디움과 다저 스타디움이라는 타자에게는 최악의 두 구장에서 뛰면서 30개나 넘는 홈런을 쳤다는 장타력을 장점으로 앞세워 인기를 얻을 것이다. 다만 워낙 컨택트 능력이 떨어졌고 나이도 조금 들었기에 이전만큼의 대우는 예상하기 힘들다.

페이롤 문제 탓에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옵션 채택을 거부당한 호세 크루즈 주니어는, 비록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했다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젊은 나이와 무난한 기량을 장점으로 내세워 새 팀을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이며 리그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중저가로서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호세 기엔은 물론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 폭풍과 같은 활약을 보였지만 오클랜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또 올 해의 활약이 몬스터에 가깝다는 것이 그다지 큰 매력 요소로 다가오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워낙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고 나이도 아직 27살로 상당히 젊기에 가능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조던 같은 경우는 기량을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최근 나이 탓인지 부쩍 부상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더불어서 수비와 주루 플레이가 더 이상 예전 같지 못하다는 단점 또한 보이고 있어 그다지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마이클 터커와 루벤 시에라, 탐 굿윈 같은 베터랑 플레이어들도 백업 내지는 약 팀의 주전 정도로 꽤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손지우 (61park@mlb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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