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 동티모르에서 탈출했습니다!!
요즘 자주 어디에 갇혀 여행을 하네요 ㅋㅋㅋ
아직 여행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어요..
여행 정보뿐 아니라, 가이드북도 없이 2주간 여행 했어요^^
정말 답답해서, 제가 직접 펜들고 지도 그리면서 여행했답니다 ㅋㅋ
그 험난한 여행기 들려드릴께요~^^;;
2011.06.25 03:45 방콕 DDM숙소 앞..
방콕에서 발리로 가는 직항이 있기는 하나..
쿠알라룸푸르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와 10만원 차이..
그래서 KJ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고생길에 접어듭니다 ㅠㅠ
쿠알라룸푸르 경유..6시간 대기하고..
힘들게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
도착하니 어느 덧 늦은 밤이 되었네요..
비자를 받고 여행자의 거리 꾸따로 갑니다..
발리 공항에서 꾸따 가는 방법은 보통 공항택시인데..
역시나 조금 비쌉니다..공항 밖으로 나오면 미터 택시도 있고,
오토바이도 있는데, 반 값 RP30,000에 꾸따지역 숙소까지 갑니다^^
21:00 in Kuta
밤 9시에 도착해서 숙소를 구하려는데..
막 성수기에 접어들어서 싼 방은 다 나가고..
비싼 20~30달러 짜리 방들이 남아있더군요-.-
(한국에 비하면 싸나, 여행지의 생활물가에 비하면..)
그래서 여행사를 찾아가 "동티모르"가는 비행기..
제일 싼 날짜 좀 조회해달라고 하니 당장 내일이랍니다..-.-
내일 날짜로 끊어달라고 하니, 진짜 갈꺼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ㅋㅋ
약 US$200에 동티모르행 왕복 티켓 구매 완료!!
티켓은 구했으나, 지금 잘 곳도 없고..
또 다른 문제는 가이드 북도 없고..
여행 정보도 하나도 없고..-.-
대략난감이긴 하더군요..
일단 무작정 PC방으로 갑니다..
몇 몇 자료를 여기 저기서 찾아냅니다..
최신은 없고 몇 년 전 이야기들이더군요..-.-
대충 정보 얻고 끝내니,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네요..
2011. 06.26. 04:00 Kuta Beach
유명한 꾸따비치로 가봅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삼삼오오 모여 맥주 한 잔 하더군요..
저는 그 곳에 앉아 맥주를 마시기보다는..
"아!! 노숙하면 좋겠구나"라고 생각하고서..
평상 하나 있길래 그 곳에 자리 깔고 노숙을 합니다..
남들은 발리 하면 좋은 리조트에서..
아름다운 신혼여행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KJ는 발리 첫 날 부터 아름답게(?) 노숙을 합니다 ㅋㅋ
약 24시간 만에 알람을 맞추고..
꾸따비치의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거의 기절하고 잠에 빠져듭니다..ㅡ.,ㅡ;;
2011.06.26 06:30
아침에 알람을 용케 듣고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있는건지..
밤새 놀은 건지 모르지만, 저를 쳐다보네요^^;;
흐뭇한 미소 한 번 띄워주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공항으로 갑니다..
비몽사몽으로 발리 공항에 도착해서..
동티모르 딜리로 가기 위해 티켓팅을 합니다..
그런데 출국세 RP150,000를 내랍니다..-.-
인도네시아에 정말 딱 하루 있었는데..
비자비 US$25, 출국세 US$20..
공항-시내 왕복 택시 US$10
"순식간에 55달러를 슝~"
누구한테 뒤통수를 힘껏 후려맞는 기분이더군요..ㅋㅋ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드뎌 동티모르로..
약 1시간 40분의 비행을 마치고...
동티모르 수도 "딜리(Dili)"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동티모르에 도착을 했는데..
성에가 끼어 제 앞을 가리더군요..
제게는 아직도 신비주의인 동티모르..
그리고 공항에서 내려 걸어 갑니다.
정말 작고 아담하고, 후진 국제 공항이더군요 ㅋㅋ
그래도 화창한 날씨에, 따뜻한 느낌을 받고 입국장으로 갑니다..
KJ가 온다고 환영을 해주네요^^
동티모르는 도착비자.. US$30를 주면..
30일간 체류 할 수 있는 비자를 줍니다^^;;
그리고 KJ의 여권 비자페이지 마지막을..
"동티모르 비자"로 장식을 합니다..
아직 갈 길이 조금 남았는데..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화물을 찾으러 갔는데..
정말 딸랑 하나 있더군요 ㅋㅋㅋㅋ
짐 찾기는 쉽네요^^;;
딜리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길..
물론 택시를 이용하면 조금 편하고 빠르지만..
공항을 나와 1시 방면으로 조금 걸어가면..
"미끄로렛(Mikrolet)"이 있습니다.
쭉 가다 보면, 이런 큰 라운드어바웃이 나옵니다~!!
이곳을 바라보고 좌측편에 서있으면, 미끄로렛이 섭니다..
"미끄로렛(Mikrolet)"
이것이 바로 서민들의 발, 미끄로렛입니다..
저 10번 미끄로렛을 타면 숙소 앞에 까지 갑니다..
사람들이 꽉꽉 들어선 미끄로렛에 비집고 올라탑니다..
미끄로렛 1회 가격은 US$0.25
잔돈 안 주려 하니 잘 챙기세요^^;;
동티모르 돈은...
지폐는 US달러로 쓰고..
동전은 동티모르 동전을 씁니다..
동티모르 지폐를 발행한다고 하는데..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올라타고 나서,,
말을 걸어 친해져보려 하지만..
영어를 절대적으로 못합니다 ㅋㅋ
신기한건..동티모르 사람들..
귀에다가 동전을 꽃고 다니더군요..
왼쪽 앞에 있는 남자의 귀에 동전이 보이나요??
KJ도 시도 한 번 해봤는데, 느낌 이상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East Timor Backpackers에 내려달라니깐..
역시나 이해를 못 했는지.. 한참을 갑니다...
지나 가는길 리타 슈퍼마켓이 보이길래
당장 여기서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많이 지나쳐 왔다는 거지요..ㅡ,.ㅡ;;
지도도 없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영어가 안 통해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고..
지나가는 UN군 한테 물어보니, 잘 모른다하고..
택시 기사한테 물어봤는데, 그 역시 못 알아 듣습니다..
그 때, 다른 여행객이을 만나 물으니, 한참을 걸어야 한답니다..
비록 배낭은 있지만, 걸으며 즐기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걸어 왔던 길을 돌아서 숙소를 찾아갑니다..
동티모르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UN관련..
동티모르에는 UN으로 정말 점령을 했더군요..
공항에 UN헬기, 도로에 UN차량, 거리에 UN군들..
아프리카 콩고에 갔을 때와 비슷하더군요..
UN이 있는 곳에는 공식이 따릅니다..
"UN = 비싼물가"
그래도 지나가는 길 꼬마 아가씨가..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하네요^^
사진찍어주면 좋아합니다^^
"어차피 가지지 못 할 사진인데, 왜 좋아하는 걸까??"
한참을 걸어 40분만에 찾아 낸 동티모르 백패커스...
딜리에 호텔들은 꾀나 있지만, 꾀나 비싸다..
그나마 유일한 저렴한 백팩이 이 곳이다..
도착해서 명함 하나 집어들고 뒷 면을 보니..
이렇게 말을 해야 내려준다더군요..-.-
나중에 딜리가시는 분들은, 꼭 이 문구를 보여주세요 ㅋㅋ
"Halo favor lori ha'u ba fatin Backpackers iha Mandarin, besik Tiger Fuel"
9인1실 도미토리 체크인...
이 허름하고 낡은 도미토리가..
"US$12"
정말 상상초월의 가격이네요 ㅠㅠ
"동티모르 커피(East Timor Coffee)"
그래도 숙소에서 무료로 커피를 제공해주네요~
동티모르 커피가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가난해서 농약을 못 써, 유기농 커피라 세계에서는 유명합니다..
그 맛 한번 진한게, 맛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서, 시내로 나가봅니다..
딜리 거리에는 많은 잡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는데,
불쌍하게도 그 옆에는 아이들이 항상 누워있네요..
거리를 걷다 해변가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해변가로 가니 아름답게 산책하는 커플도 있고..
내 카메라를 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니..
이런 멋진 묘기를 보여주던 꼬맹이도 있네요 ㅎㅎ
영화 "맨발의 꿈" 촬영지가 바로 이 곳 동티모르..
정말 많은 이들이 축구를 즐겨하고 있더군요^^
저도 두 발 벗고 같이 즐겼답니다^^;;
축구하다 말고, 슬며시 빠져 카메라를 꺼내는데,
어찌 또 알아보고는, 유쾌하게 포즈를 취해준다^^;;
정말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동티모르 아이들...
왠지 모를 순수함이 느껴지는 아이들..^-^
근데 얘들아~!! 수영 할 때, 조심하렴!!!
악어 출몰 지역이라고 하네..-.-
실제로 버스타고 지나가는 길에..
호수가에서 큰 악어 한 마리 봤답니다 ㅎㅎ
아프리카에서 본 악어보다 훨씬 크더군요..ㅡ,.ㅡ;;
해변을 나와 산책로를 걸으니..
롯데에서 기증한 시계탑도 보이네요..
한국에서 많은 건설을 해주고 있는 듯 해요^^;;
"태극기를 볼 때면 늘 떨리는 KJ의 마음"
언제 쓰였는지는 모르지만..
딜리 해변을 향해 위치해 있던..
더 이상 쓸 수 없는 낡은 한 대포..
이제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겠지??
동남아시아가 우기철에 접어 들었는데..
동티모르는 날씨가 상당히 좋은 시즌이랍니다^^
그래...힘들게 왔는데..힘들게 여행하는데..날씨라도 좋아야지^^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아타우로 섬인데..
그렇게 아름답다고 소문난 섬인데..
배타고 3시간을 가야하기에..
과감히 포기했어요 ㅎㅎ
케언즈에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아시나요??
죽기전에 가봐야 할 2위로 선정 된 곳이라서 갔다가..
죽기전에 보려다가 가서 배멀미로 죽을 뻔 했답니다 ㅋㅋㅋ
물과 KJ는 안 맞나 봅니다..ㅡ,.ㅡ;;;
딜리 해변의 동쪽 끝 예수상이 하나 보입니다..
브라질 리우에 있는 "거대 예수상"와 비슷하더군요..
리우 예수상이 38m, 여기 예수상이 27m로 두번째랍니다..
1976년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27번째 주로 편입하고나서,
그 기념으로 27m 크기의 예수상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증란 추가를 위해 한국 대사관을 찾아 갔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해 주시던 직원..
콜라도 한 잔 내어주시고, 인터넷도 무료라고 쓰라고 하시고..
한국어로 된 책들이 있길래 해변가에 읽으려고 책도 두 권 빌렸어요 ㅎㅎ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리고 다음 날..
동티모르 동쪽 끝 "자코섬(Jaco Island)"
자코섬은 무인도이고, 동티모르 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길래 찾아갑니다..
딜리(Dili) - 로스팔로스(Lospalos) - 뚜뚜알라(Tutuala) - 발루비치(Valu beach) - 자코섬(Jaco Island)?
딜리에서 자코섬 가는 방법은 이렇게 이동하셔야 합니다..
일단 딜리에서 로스팔로스라는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이 버스를 타고 200km정도 되어보이는 거리를..
6시간 30분 만에 도착을 합니다 ㅋㅋㅋ
도로는 아프리카보다 더 심하구요..
사람 다 찰 때 까지, 계속 돌고 돕니다..
차 안에서는 어찌나 담배를 펴대는지..ㅡ.,ㅡ
진짜 여행 한 나라들 중 최악의 교통을 자랑합니다 ㅋㅋ
로스팔로스에 도착해서 뚜뚜알라 가는 트럭을 기다립니다..
1시간..2시간..3시간..4시간..5시간을 기다려도..
뚜뚜알라행 트럭은 오지 않았습니다 ㅠㅠ
결국 하루를 묶고, 다음 날 다시 도전해야 했지요..
트럭은 오지 않았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지도는 없고, 승질나서 "지도 제작"을 하기로 했다죠..
숙소 앞 폐교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친구들도 만나고..
로컬마켓도 가서 시장 구경도 합니다..
동티모르 바나나 상당히 맛있습니다 ㅋㅋ
지나가는 길 이상한 건축물도 하나 만났습니다..
이것이 동티모르 전통 가옥 "Fataluku"
축구를 사랑하는 동티모르 사람들..
역시나 대형 운동장이 있네요^^
그리고 계란을 파는 아이도 만났습니다..
동티모르에 UN군 및 NGO가 많아서..
구걸하는 이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들은 물건을 들고 다니며,
무언가를 팔아서 소득을 얻더군요..
그런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길을 지나가는데,
아주머니가 손 흔들어 부릅니다..
역시나 사진을 찍어 달라더군요..^^;;
그렇게 로스팔로스 지역을 3시간 돌아다녀..
시내 중심부 위주로 지도제작을 마쳤습니다 ㅋㅋ
그렇게 완성한 동티모르 로스팔로스 지도..
다 그리고나니 정말로 뿌듯 하더군요 ㅋㅋㅋ
이 지도는 동티모르 백팩 게시판에 붙여놨습니다^^;;
동티모르 백팩에 게시판이 하나 있는데..
거기 가장 중심부에다가, 동티모르 여행에 대해..
A4용지 5장으로 정리해서 붙여 놨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
뚜뚜알라행 트럭을 잡기 위해..
8시부터 나와서 죽치고 기다렸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한테 뚜뚜알라 뚜뚜알라하니..
여기서 타는 것 맞고, 기다리면 온다고 몸짓합니다 ㅋㅋ
등교하는 꼬마 학생들을 구경하며,,
길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거 뚜뚜알라 간다면서..
옆에 애가 빨리 타랍니다 ㅋㅋ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더군요 ㅎㅎ
근데 트럭에 자리가 많이 남아 있죠??
네..사람 태우려고 2시간 동안 시내를 돌았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시내를 떠나 뚜뚜알라고 가는 길..
아픔, 고난, 역경, 고통, 시련 따윈 잊었습니다..
태워서 가는 걸로 정말 만족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달리다 또 사람 태우고..내리고..
그런데 한 참 가다 외국인이 타더군요 ㅎㅎ
저랑 딜리 같이 왔떤 프랑스 커플을 만났는데..
아..진짜 눈물나게 반갑더라구요..
영어가 방언 터지듯 막 터져 나옵니다..
제가 영어 잘하는 것 이 때 알았습니다 ㅎㅎ
영어를 사용하는게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ㅋㅋ
로스팔로스에서 뚜뚜알라까지는 45km..
약 3시간 30분 만에 도착을 했답니다.ㅡ.,ㅡ;;
뚜뚜알라에 도착을 해서 정상에 서니..
"아...힘들게 온 보람이 있구나"
진짜 아픈 맘, 고생한 맘 다 쓸려 내려갑니다 ㅎㅎ
근데 문제는 뚜뚜알라에서 발루비치(자코섬) 가는 길...
자전거, 오토바이, 뚝뚝이, 택시, 미니버스, 트럭, 버스..
어느 대중교통도 운행 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0-
유일한 교통 수단은 "두 다리"입니다..ㅠㅠ
8km를 20kg의 배낭을 메고...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답니다..
제가 가려던 곳을 걸어 가고 있으니 말이죠..
그 힘들게 걸어간 "발루비치(Valu Beach)"
정말 도착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ㅋㅋ
발루비치에서 어부의 배를 타고 자코섬으로 갑니다..
무인도 자코섬에서 멋지게 누드 사진 한 장 남겼어요^^;;
가는 길 내내 정말 힘들었고, 가서도 정말 아픈 추억을 만든..ㅠㅠ
그 맘 아프고도, 환상적인 무인도 이야기는 다음 편에 소개를 해드릴께요^^;;
"동티모르(East Timor)"
동티모르 여행은 아직 힘들다..
여행자를 위한 것이 안 갖춰져 있고..
관광으로 인한 수입 생각 조차 없는 듯 하다..
2002년 5월 20일 새로 생긴 신생국가이다보니..
아직은 경제 발전에 힘 쏟아야 하고, 할일이 태산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관광을 위한 노력은 배제되어 지는 듯...
이런 힘든 동티모르의 여행..
그 여행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들을 좀 더 잘 알아가기 위해서는..
KJ 개인적인 생각으로 7가지가 필요하다..
동티모르 여행에 필요한 7가지
1. 인내심 2. 카메라 3. 축구에 대한 애정 4. 바디랭귀지 5. 환한 미소 6. 말라리아 예방약 7. 담배
1. 인내심
언제, 어디서, 어떻게 출발 할 지 모르는 버스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잠도 덜 깬체, 길거리에 나와서 기다려야한다..
때로는 말이 안 통해서, 의사전달이 안되서 한참 돌아가기도 한다..
비정기적인 버스로, 재수 없으면 하루종일 기다려도 버스를 못 탈 수 있다..
그러기에 무한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2. 카메라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동티모르는..
사람들이 사진찍히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카메라를 보면 찍어달란다..
그들의 해맑은 미소를 공짜로 담을 수 있어 좋다^^;;
그래서 동티모르 여행에는 카메라가 필요하다
3. 축구에 대한 애정
동티모르는 축구에 대해 애정이 넘친다.
어디를 가든, 축구를 하면 더 친해질 수 있다..
축구를 잘 하든, 못 하든, 같이 어울리기만 하면된다..
그들이 축구를 할 때의 표정은 정말 열정이 넘쳐보인다..
그래서 축구에 대한 애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4. 바디랭귀지
정말 필요 한 하나가 바로 바디랭귀지.
동티모르인들은 대부분이 영어를 못한다..
정말 쉬운 단어들 조차도 알아 듣지 못한다..-.-
영어를 포기하고, 몸짓으로 대화하는 것이 더 빠르다.
동티모르 여행에서 무한한 바디랭귀지를 해보자
5. 환한 미소
동티모르 사람들은 대부분 잘 웃는다..
내 말을 알아 듣지 못해도, 마냥 즐거워한다..
그들에게 말은 못 건네도, 웃음은 건네어 줄 수 있다.
항상 그들은 웃을 준비가 되어 있다. 같이 웃어보자
6. 말라리아 예방약
동티모르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다..
모기 한 방에 인생도 한 방에 갈 수 있다..
모기퇴치제를 항시 몸에 바르고 다녀야하고,
가급적이면 긴 팔과 긴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이 낫다.
여행하러 갔다가 죽을 필요는 없지 않는가?
7. 담배
담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동티모르 사람들은 담배를 아무데서나 막 핀다.
버스고 건물이고, 주구장창 담배를 물고 살아간다..
KJ와 같이 비흡연자로써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지만..
흡연자들에게는 동티모르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 될 수 있다..
담배와 함께 하나되는 동티모르 여행
동티모르는 아직 여행자들에게 이렇게 문을 닫고 있다..
일부러 닫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자연스레 이렇게 되어 있다..
무엇을 하든지, 꽉꽉 막힌 느낌이고.. 헤쳐나아가려도 해고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위에 말한 7가지를 가지고..
동티모르에 좀더 가까이 다가간다면..
그 굳게 닫혀 있던 동티모르의 문도...
비록 그 뒤는 아직 희미하지만 문은 열린다..
아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나라..
"동티모르(East Timor)"
400년이 넘는 포르투갈의 기나긴 지배..
그 사이에 약 3년 정도의 일본의 지배..
독립후 9일 만에 인도네시아의 침략..
경제문제로 인한 동티모르 내전..
02년 05월 20일 독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나긴 식민지 살이와, 내전으로 인해서..
그들은 아직 슬퍼하고 힘들어한다..
그들이 지금 원하는 건 "평화(Peace)"
내가 2주간 봤지만 그들은 많이 평화로워졌다.
이제 그들에게 더 이상의 아픈 추억은 없어야 한다..
물론 세계 어느 나라든지 전쟁의 아픔은 없어야 하고..
전세계가 평화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듯 하다..
우리나라도 전쟁의 아픔과, 힘든 시절이 있었다.
허나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는가..
풍부한 지하자원과 오일달러를 가진 그들..
그들도 언젠가는 확 달라지는 그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을 위해 동티모르인들은 오늘도 미래를 향해 걷는다..
약간은 어두컴컴한 불확실한 두려운 미래라고 생각할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면 반드시 멋진 나라가 되어있을 것이다..
I'll keep my fingers crosed for U!
Good bye East Timor
- K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