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8주간 화요일
제1독서 <여러분의 앞날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려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1,10-16 사랑하는 여러분, 영혼의 10 구원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받을 은총을 두고 예언한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11 그들 안에서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리스도께 닥칠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증언하실 때에 가르쳐 주신 구원의 시간과 방법을 두고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12 예언자들은 그 일들이 자신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일들이 하늘에서 파견된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하여 이제 여러분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 일들은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13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14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15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16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구약의 예언자, 특히 이스라엘 사람들이 크게 꼽는 엘리야와 그의 제자인 엘리사의 경우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이십니다. 아합 왕의 부인 이자벨을 피해서 호렙으로 갔던 엘리야는 하느님으로부터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1열왕 19,16)라는 말씀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말씀대로 엘리야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는 엘리사에게 가서 자신의 겉옷을 그에게 걸쳐줍니다. 이것은 고대 스승이 제자를 삼을 때 보여주는 관례입니다. 엘리사는 스승인 엘리야에게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따르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엘리야의 허락을 받고 그는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을 대접하고 엘리야를 따라 나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인간적인 그 모든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또 갖고 있는 재산이나 아버지와 집을 떠나 당신을 따르라고 이르십니다. 주님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은 스승의 뜻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따라 나섭니다.
주님을 따라 나선 제자들 중에 베드로가 어느 날 스승이신 주님께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마르 10,28)라며 자신들의 처지를 설명합니다. 그랬더니 스승께서 제자들에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29-30절)
그런데 복음서에서 보면 스승의 말씀대로 이 지상에서 어느 것 하나 받은 것은 없고 오히려 스승 때문에 박해를 받고 소중한 생명까지 바치게 되지요.
그러나 주님게서는 내세에 대해서 약속하신 가장 중요한 잃었던 생명대신 ‘영원한 생명’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어서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31절)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제자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거지꼴’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한 없이 불쌍하고 세상의 ‘복도 지지리도 없는 불쌍한 모습’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세에서는 영락 없이 꼴찌의 모습이지요. 그러나 그들도 모르는 내세에서는 현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상급, ‘첫째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현실의 눈으로만 보지 말고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보도록 격려와 희망을 주시는 주님의 말씀이십니다.
제자들을 대신 해서 주님 앞에 나서서 질문했던 베드로는 스승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성령을 통하여 명확히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베드로는 스승께서 수난을 겪고 십자가의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시어 영광을 받으신 시간과 방법은 이미 예언자를 통하여 예언되었음을 교우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1베드 1,13)
베드로는 구약 성경 말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1,44.45;19,2)을 인용하며 이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4-15절)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