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인의 향기'의 장면이 떠오른다.
알파치노의 대사가
"실수할까봐 걱정돼요"라며 탱고 추기를
두려워하는 여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실수하면 다시 추면 되니까요.
실수해서 발이 엉키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지금
탱고를 시작한 겁니다."
알파치노가 말한 핵심은 하나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발이 뒤엉키는 것도 아니고 실수도 아니다.
행동하므로서 멋진 춤을 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시작의 모습은 보잘것 없고 어딘가 엉성할 것이다.
그래서 더 주저주저하고 발걸음을 성큼 내딛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지금 도전한 그 무언가가 스텝이 엉키듯이 못마땅해도
시작한 것만으로도 이미 장벽을 넘어선 셈인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해도 춤을 다시 추면 되듯이
언제나 다시 하면 되니까
뭔가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참 행복한 일인 것이다.
한 아짐씨에게 다가간다.
스타트는 항상 좋다
"아짐매 벚꽃길이 참 아름답죠?"
이 아자씨가 누군데 내게 말 붙이나 싶어 멀뚱 거리는 눈으로 보더니만
웃으며 말하는 사람의 얼굴에 뭐라 말을 못하기에 "네. 그렇네요"
"실례되는 말인지 모르지만 아짐매의 얼굴이
이 벚꽃처럼 너무 화사하고 이뻐서 말을 건네게 되었습니다 "하며
겸연쩍은 미소로 말하니 아짐씨 얼굴이 붉그스므하게 변하면서
입가에 웃음 꽃이 활짝 피어 난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하며 앉은 자리를 조금 땡기면서
내게 앉으라는 무언의 행동을 한다.
아! 오늘은 성공 하나 싶어 약간은 수줍은 표정으로 엉거주춤 앉으니
나에게 보온병에 담긴 커피를 주신다.
나의 기호에 딱 맞는 커피다.
"이 커피 제 입맛에 딱 이네요
우짜면 이렇게 향이 부드럽고 감칠 맛이 나네요" 하며
입에 침도 안 묻히고 말을 건네는
나의 얼굴의 미소는 아~오늘은 성공이구나 하는
뿌듯한 미소가 걸려 있다.
"아자씨의 피부가 꼭 이 커피 색 같아요
그리고 아자씨의 말하는 모습이
이 커피 맛과 같은 달콤함의 향기가 묻혀 있네요"
아~`이기 무씬 말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색의 피부이고
나의 매너가 가득 담긴 말이 감칠 맛이 나는 향이 가득하다니
우회적으로 내게 마음이 있다는 말이 아닌가?
나는 아짐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환한 웃음을 따우며 바라보았다.
"큰 두 눈동자와 올망졸망한 얼굴의 조화
입술의 카키 색은 건강하다는 것이며
입술을 살짜기 여시며 웃으시는 모습
그리고 아자씨의 떵배 완전한 이티 이네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상의 이티..
그냥 장식품으로 애용하면 좋을 것 같은 아자씨이기에
더 친근감이 듭니다."
화창한 날씨만큼 주고 받는 대화가 밝고 맑다
주고 받는 낱말 들 속에 서로에 대한 호감이 피어 오른다.
(너무 긴 것 같아서 후속편은 내일 다시 쓸렵니다.
고소하다며 참기름이나 깨소금 뿌릴 아짐매들 약오를 것입니다요 ㅎㅎㅎㅎㅎ)
첫댓글 천만에 만만에
말씀!!!
조만간에 또 뻥~
안 차이면~
또 내 손에 쌈장을 찌지야징!!^^
장 안지지기만 해봐라 둑었어 아짐매 ㅎㅎㅎㅎㅎㅎㅎ
뻥뻥 차이시는게 아니고 왠지 그 반대 이실듯 한데요
삽입된 영화 장면 처럼 춤추고 싶은데 몸치 라서 요 ㅋ
역동적 인 발상들
아주아주 좋습니다
님과 같은 일이 생기면 얼메나 좋겠써요
아?~~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네요 ㅎㅎㅎㅎㅎ
멋과 낭만으로 사시는 박희정님
아줌매 갈아가며 마시는 커피는 어떤 맛과 향기를 줄까요
행복하십시요.
멋과 낭만은 선배 님이시죠
지는예 보잘 것 없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곰팅이라니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요, 그럼요!!
실수하면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다만 실수를 즐기면 안 됩니다
.... ㅋㅋ 😂
ㅋㅋㅋ 그렇군요
늘 나는 일어서고 또 일어서면서
묵직하게 나아간답니다^^
계속 노력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와~~선배 님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받아주는 여성이 그립지요.
그런데 세상은 왜 그리 냉랭하고 날카로운지~~
관심의 웃음을 띠면서 다가가면 상대도 웃음을 준답니다
먼저 다가가는
먼저 웃음을 보내는.......
선배 님의 웃음은 넉넉하고 따뜻하답니다^^
전 어제 태안에서 있었던 울이질녀 결혼식에 다녀 왔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셨었던 선조님들 묘역을 서산시에서 관리해주는 울이종 동생네 대산 별장에 가 두릅도 따보고 고사리도 꺾어봤습니다.
덜 볶아 짠 들기름 쑥 그리고 머위잎 부추 쪽파까지 자연 먹거리를 큰 보따리 두 개나 빵빵하게 얻어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대산 별장에서 준비해 준 블루베리 냉면 맛도 특별하더라구요. ^^~
질녀의 결혼을 축하 드립니다.
두름도 고사리도 꺽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군요
늘 건강하신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렇게 처음부터 서로의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있다면...
행운 입니다
나는 행운을 몰고 다니는 곰팅이랍니다요 ㅎㅎㅎㅎㅎㅎ
노인에게도 도전이 있으면 즐거움 또한 따라 줄텐데 나약한 마음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늙었다 생각하면 자꾸 소심해 진답니다.
아직 나는 할 수가 있고
아직 나는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선배 님은 젊고 건강하시답니다^^
후속편의 결말은 이미~~
따뜻한 봄날 오후의
一場春夢 이었습니다
Life is But a Dream.
맞지요 ?? ^^
그럴까요 하도 실패만하니 그렇게 결말을 지으시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