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 목요일..
3월부터 맡아서 진행해오는 보건소걷기운동교실 교육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다.
마침, 김포장이 열리는 날이라 장터국밥으로 점심도 해결할겸 5일장 구경을 하러 장이 열리는 터미널공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송장과 하성장은 여러번 가봤지만 김포장은 처음이었다.
장에 들어서자 우선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국밥집을 먼저 찾았다.
장터 한쪽 귀퉁이에 천막을 쳐놓고 장사를 하는 국밥집으로 들어서며 국밥 한그릇을 주문하곤 의자에 앉았다.
"아주머니 혹시 막걸리.. 잔술로도 파나요?"
"아뇨, 패트병으로 되어있어서 병채로만 팔아요"
"네..그럼, 그냥 한병 주세요 한잔만 마시고 남기면 되죠 모.."
...........
"자.. 손님 혼자 오셨으니 내가 특별히 한잔 따라드리리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직접 따라주시니 더 맛있겠는데요~ㅎㅎ"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따라준 막걸리잔을 단숨에 쭈욱 들이켰더니 막걸리 맛이 시원하고 맛있었다.
한잔을 더 따라놓고 천천히 국밥을 수저로 뜨며 바라보는 장터풍경이 괜히 정겹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식사를 끝내고 계산을 치르며 주인아주머니에게 건네는 농담이 정겹고
국밥집 앞에 있는 닭장수와 가격을 흥정하는 노인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국밥 한그릇을 다 비우고 두번째 막걸리잔을 들이킨 후 계산을 치루고 나서는데 약간의 취기가 느껴지는게 조금은 달뜬 기분이다.
각양각색의 먹거리와 생필품들을 파는 장터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걷는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에 괜시리 눈과 마음이 즐거워진다.
한약재상 앞을 지나치다가 걸음을 멈추었다.
"저.. 사장님! 느릎나무껍질 있나요?"
"여기 있수.. 3천원이요" 하며 건네는 주인장의 손엔 느릎나무껍질이 한묶음 쥐어있었다.
건네받은 비닐봉지를 들고 느린걸음으로 장터를 빠져나오는데..
무더운 날씨탓인지 좀전에 마신 막걸리 기운이 조금은 알딸딸하다.
사무실을 향해 옮기는 발걸음이 가볍고 경쾌하다...
첫댓글 글도 정겹고 사진도 정겹네요..^^
....*^^*
담번엔 장터에서 수구레 드셔보세요...쫄깃하구 맛있어요...^^
네.. 담엔 곰탱구리님이 추천해주신 수구레를 먹어봐야겠네요~~^^*
김포장 수구레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매꼼하고 쫄깃한 맛 생각하니 군침도네요..
에구~ 이거 김포장 수구레번개도 함 때려야겠네~~ 수구레 좋아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네요..ㅋㅋ
수구레가 뭐예요?
수구레란 쇠가죽에서 벗겨낸 질긴 고기를 말하는데 흔히 소껍데기라고 하죠... 보통 양념해서 구워먹거나 전골로 먹기도 하는데,, 위에 곰탱구리님 표현대로 요리 잘하는 식당에 가면 쫄깃하고 맛있답니다~ 언제 기회되면 같이 먹어볼까요?^^*
수구레..먹고싶다~ㅎㅎ
지난 번개때 회계로 수고해주신 은서니~님하! 벙개돌이 존재님한테 이번번개는 수구레번개로 추천해보는건 어때요?ㅎㅎ
좋은생각인거 같아요~
김포에 이사와서 맘에든것 하나가 김포장인데....묵국수두 쥑이는데...요
묵국수라... 음.. 클났네요~ 이거 자꾸만 먹어봐야 할 음식들이 늘어나는구만요..ㅋ
함 장터 가봐야겠네요... ^^*
네.. 함 가보세요~^^ 장터에 갈때마다 느껴지는 정겨움은 아마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냄새가 스며있기 때문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