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긍정적인 타입인데 인정할 건 인정하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직업에의 회의.. 그런건 아닙니다
ted 특강에서도 알랭드보통이 <우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라는 사회적 압력에 속고 있다고 했는데
그말 맞는 것 같아요. 집에 돈도 많지 않고, 젊지도 않다면, 그리고 그렇게 열정적이지도 않다면 무엇을 새로 시작해서
성공으로 가기는 정말 어려운 시대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열정적이고 명민해서 사실 어딜 가나 성공을 거두는 사람이 있죠, 학원계에 있다면 스타강사가 되었겠고
기업에 있다면 승진을 거듭했겠고 자기사업을 했다면 승승장구를 했을 그런 사람
솔직히 말해서 24~27세의 고학력 해외경험 좋은 집안으로 무장한 젊은이들도 기업체 신규 입사가 어려운데
30 언저리의 평범한 갑남을녀에게 어떤 큰 파이가 허락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시공부나 공무원 시험공부도 대부분의 30대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서는 (부모/형제/배우자) 제대로 뛰어들 수 없는
분야이니 이것도 좋은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이에.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책인가 생각해보면..이 상황에서 최선이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배우자도 자기 상황껏 만나는 것이고 배우자가 세계 최고 한국 최고라서 결혼한 건 아니잖아요
이거 안하면 또 뭘 하실 수 있냐고 물으면 ...? 대부분 답이 별로 안 나오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한게, 오히려 제 주변에 오히려 꽤 잘나신 분들은 <학원 꽤 괜찮다.> 이런 말씀 하십니다.
정말 하루아침에 학원이 다 없어진다면 무엇을 하실건가요?
전 학원가에서 그래도 스펙이 꽤 괜찮은 편이고 여기저기 써먹을 수 있는 영어 과목인데도 뭐..쫌 생각이 안 나네요. ㅡㅡ^
뭐하지...
흠...고등학교때 신문 돌려보고,,,(요새 신문배달도 잘 안구함, 인터넷 신문 때문)
연극단에도 잠시 있었고...
(요샌 스타가 연극계 독식, 무명은 홀딱 벗고 심지어는 베드신마저 소화해야 월 100 쥘까말까 ..이젠 늙어서 못 벗음)
20대 초반엔 애니메이션도 했고...(아,,,3G 애니메이션의 범람으로 90%이상 실업자 되었지...)
흠...뭐 빚내서 사업 정도? 할 수 있겠군요. 전 일벌레 타입이라 망하진 않겠지만 뭘 할까요 토끼같은 내 아이 내버려두고
밤 11시까지 식당? 아침 10시부터 김치 담그고??? 커피숍은 억단위 투자금이 없어서 안되고....
전 어렸을 때부터 너무 쌩고생을 해서 그런지 ..
나를 주 7일 부려먹는 학원이 있더라도 예쁜 아이들이 있고 돈 따박따박 나오면 뭐..대충 행복할 것 같네요
뭐..상사 평균 1명..(원장) 부하 평균 3~50명 (ㅋ)
전요 너무 많은 강사들이 지금의 자리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 하나가 오늘 그러더군요 평촌 영재사관 망했냐고 불이 몽땅 꺼져 있다고요
뭐 망했겠죠..돈도 안줬던 모양이던데......여기 대치동 고3 수능전문강사가 한달동안 설명회 하고 생 난리를 쳤는데
고 3도 아니고 고 1을 꼴랑 20명 모았습니다.
150 보습강사 우습게 생각하지만 어디 가서 150 벌기 위해선 아침부터 김치담그고 밤 10시에 퇴근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 합니다
제가 못나서 아래를 보는게 아닙니다. 전 <전체적으로 보려고 > 하는 겁니다.
강사 일 힘들죠. 근데 안힘든거 없고 뭐 대단히 좋아보이는 직업도 사실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요 특히
겉보기만 괜찮고 피눈물 나는 직업도 많아요.
어려움에 같이 맞서고자 -> 강사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음이라는 이야기를 올림
이거 논리적으로 말이 됩니까?
뭐, 그럼 우리가 사회적 시선 개선을 위해서 뭘 해야 하는데요? 다함께 걱정? 다함께 회의?
전 우리가 가진 밥줄에 감사하고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하는 긍정적이면서도 진지한 자세만이 해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건 학원가가 처한 어려움을 다 알아도 그래야 하는거고요 아뇨 더 그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