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훼훼훼....완전히 미아는 아니지만 저기에 얽힌 사연 2가지가 있어서
얼굴 팔림을 무릎쓰고 올립니다 - -
어제 추워지는 겨울을 맞이해서 썰렁한 옆구리를 채우기위해
백화점에 옷 사러 갔슴다....울 동네에 새로 생긴 현대 백화점
역시 새로 지워서 좋긴 좋슴다~~~옆에 신세계 비교 됩니다....
E-mart로 변신하는게 더 낳을 듯 합니다
하여튼....봐둔 옷이 있어서 매장에 가서 입어봤는데 옆에 온 모녀
따님 남편분(사위) 옷 사러 온거 같슴다
저에게 색깔 다른 옷 입혀보더니 사이즈 바꿔갑니다....
매장 직원 저한테 키 몇이냐고 묻길래 80이라 했슴다
절대 안 믿슴다 그래서 옆에 섰더니 믿슴다 저번에도 언급을 했지만
저 절대 80으로 안 보입니다 74-5로 봄다~~~
글더니 그 매장직원 "대학교 1학년여??" 옆에 아줌마 한마디 거듭니다
"군대 안 갔다왔져?" 저 한마디 함다 "20대 중반인데요 - -"
매장 직원 놀랐슴다....알고보니 저랑 갑이었슴다 - -
하여튼 기쁜 마음으로 옷을 사고...내려와서 담에 또 한 벌을 장만키위해
아래층 매장에 내려가서 구경하는데.....
에스컬레이터 주위를 지나가는데 에스컬레이터에 낯익은 패밀리 보입니다
울 고모네 식구였슴다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서 뒤에서 불렀슴다 다들 놀래는 눈치임다
제가 24년 살면서 길거리서 고모네 식구 만나기 첨입니다
그것도 단체로 보기는 예전에 사촌동생(저랑 나이 같슴다)
대학로서 본 거 빼고는(근데 다들 별로 안 반가운 눈칩니다) 우훼훼훼
저희집은 편애가 쫌 심해서 저희 고모네 식구들은 저희 형 좋아함다
하여튼 고모네 식구랑 위에 일식집가서 식사를 하는 중에
사촌형 어렸을 때 미아 될 뻔 한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옛날일 생각남다(솔직히 생각은 안 납니다 듣기만 해서 넘 어릴때라)
전 저희 고모가 알고 있는줄 알고 말했더만..고모 모르고 계십니다
제가 제 무덤 팠슴다 - -
어렸을 때 제가 막 기어다닐 정도 쯤 일겁니다 아님 길 수도 없을 때
저랑 저희 누나랑은 4살 차입니다. 형이랑은 6살 차이
제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서 형은 고모네서 살고
저랑 누나랑 둘은 집에서 열심히 자랐슴다
참고로 지리적 배경을 설명을 해드려야 할 듯
아주 어렸을 떄 살던 집은 쌍문동이고 저희 집 앞에는 쌍문동을
유유히 가로지르는 개천이 하나있었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와 고모는 진돗개를 사러 나가신다며 시내로
(읍내 아닌게 다행임다) 나갔습니다 절 누나의 손아귀에 맡겨둔 채
당시 5세였던 울 누나 알았다고 하고 두 분을 안심시켰슴다
두 분이 진돗개를 사고서 집에 도착하셨는데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사랑하는 막내아들이 안 보이는 겁니다
울 누나도 안 보이고여.....부랴부랴~~~열심히 찾았는데....
울 누나 친구들 하고 놀고 있더랍니다...울 어머니...동생 어디뒀냐고
누나한테 물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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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다가 나뒀는데"
순간 집 앞 개천으로 달려오신 어머니....
돌바닥위에서 이불에 둘러싸인 채 열심히 자고 있는 절 발견하시곤
집으로 데리고 오신 후 저희 누나는 먼지나게 맞았답니다
하지만, 울 어머니 지금 쯤 후회하실 겁니다...
커서 속썩일줄 았았으면 그 때 버리고 오는건데(농담임다)
우훼훼훼 - -
미아 경험기 2탄 임다....이번엔 짧게
제가 5살때 저희 동네에 제 친구들은 저보다 한두살 이상 많았슴다
저희 옆집에 사는 영우는 1살 앞집에 성민이는 2살 많았슴다
어머님들이 친하셔서 저희들도 나이 상관안하고 친했슴다...
근데 이것들 커서는 형이라고 부르라고 함다 - - (재섭슴다)
하여튼 어렸을 떄 저렇게 놀아서 지금의 싸가지가 형성이 된게 아닌지
의심스럽슴다
하여튼 제가 어렸을 떄 여의도에서 박람회 같은거 많이 했슴다
저희 어머니랑 영우네 어머니 박람회가는게 취미였슴다
역시 그 날도 저랑 영우는 어머니들 손에 이끌려 여의도로 가고 있었슴다
두 분 자식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구경도 하시고 쇼핑도 하십니다
거의 다 쇼핑이 마칠무렵 - -
두분 갑자기 하나씩 덜 샀다고 하시고는....
저랑 영우에 손에 핫도그 하나씩을 쥐어주시고는....놀랍니다
금방 다녀오신다고
영우랑 저는 핫도그를 다 먹은 후 남은 나무 젖가락으로 칼쌈 했슴다
한참 칼싸움을 하다가 갑자기 둘이 울기 시작했슴다......
꼬마애 2명이 보호자도 없이 우니 주변에 사람들 둘러쌈다
어떤 아주머니 경비 아저씨 모시고 옴다....
"애들아 너희 어머니 어디있니?"
"몰라여"
"어머니 어디 가셨니?"
"몰라여"
"어머니 어떻게 생겼니"
"키크고, 빵구난 구두 신었어여" <====접니다(- -)
사람들 의아해 합니다....'빵구난 구두'라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댑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빵구난 구두를 신냐 - -
어떻게 애를 놔두고 가냐......등등 여러 소리가 들림다
한 5분이 지났을까....저기 어머니 두 분이 뛰어오십니다....
사람들 다들 저희 어머니 발만 쳐다봤슴다....
갑자기 사람들 웃기 시작함다.....
울 어머니는 영문도 모른채 계셨슴다.....
그러자 경비아저씨가 울 어머니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면서
"아 이 꼬마가 엄마가 빵구난 구두 신었다고 하길래 다들 발을 본거라고
얼마나 돈이 없었으면 빵구난 구두를 시는 사람이 있나 봤다고"
저 울 어머니한테 한 대 맞았슴다....
울 어머니가 신으셨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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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입니다' - -+
이 일은 제가 초딩떄까지 저희 집서 저한테 장난칠 때 욹어먹던 얘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