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새로운 형식의 생활영어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생활영어를 공부하는 방식은 상황(소개, 전화, 길안내 등)이나 장소(공항,은행,병원,호텔, 상점 등)에 맞는 생활영어를 책 순서대로 테이프를 따라 하면서 공부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법 공부를 그렇게 하고도 생활영어 하나 제대로 못한다는 분위기 때문에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고,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 위주로 공부하면 좀 더 친근감있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영어를 공부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어 생활영어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생활영어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문법이나 독해에 나오는 문장보다는 생활영어 문장이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생활영어를 공부할 때는 책으로 배우지만 간단한 표현이라도 말을 할 때는 안 보고 말을 해야 하고, 일상적으로 영어를 그리 많이 쓰지 않아 반복할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좀 더 효율적이면서 재미있게 생활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생활영어를 공부하는 기본 원칙은 언제나 '한 단어처럼' 생활영어를 말하라는 겁니다. 우리 말로 예를 들어볼까요?
'금방 갔다올게''축하해''알아맞춰봐''나중에 전화할게.' '무슨 소리하는 거야''어디 가는 거야?'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조심해''누구세요?'
우리말로 하는 표현(생활한국어)도 여러 단어로 구성되어 있지만, 아무도 말을 할 때 머리속에서 문장을 만들어서 표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생활영어도 한 단어처럼 말하자는 것입니다. 수많은 생활영어책을 검토해본 결과, 생활영어는 주로 1단어에서 8단어 사이에서 사용되며 그중에서도 3단어, 4단어, 5단어로 되어 있는 생활영어 문장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어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생활영어문장은 여러 단어로 구성되어 있지만, 생활영어를 한 단어처럼 하는 이유를 세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첫째로, 시제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영어로 말을 할 때는 아무리 간단한 문장이라도 어순이 틀리고 실제 동작을 기반으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영어를 한단어로 하지 않으면 일일히 어순과 시제를 따져야 합니다. 그런데, 한단어처럼 문장을 하면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 아무 짓도 안했어.'라는 말을 영어로 하면 I didn't do anything.(4단어)라고 합니다. 과거 시제를 써야 합니다. '미국으로 여행가시나요?'라는 말을 영어로 하면 You are taking a trip to America?(7단어) 라고 합니다. 진행형은 가까운 미래에도 사용합니다. '우리 전에 만난 적 있나요?' 는 'Have we met before?'(4단어)라고 합니다. 우리 말에 없는 현재완료를 썼습니다. '나 어때'는 How do I look?(4단어)라고 현재형을 써야 합니다. 생활영어를 한단어처럼 하면 이렇게 다양한 시제를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쓸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생활영어를 한 단어처럼 하면 문법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쉬운 생활영어도 문법이 적용되지 않는 문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간단한 생활영어도 배운 생활영어를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려고 하면 생각이 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문장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데 생활영어문장은 우리말처럼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장을 만들면 대체로 틀리거나 어색한 문장이 되어 버립니다. 문법따지지 않고 생활영어를 한단어처럼 하면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너라면 어떡해 하겠니?'라는 말을 영어로 하면 'What would you do?'(4단어)가 됩니다. 실제 경험한 사실을 묻는 것이 아니어서 가정법을 사용하여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문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나와 결혼해주시겠어요'라고 청혼할 때는 'Will you marry me?'(4단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나와'라는 표현이 있어서 with me라고 해야할 것같지만 marry라는 단어 다음에 with를 쓰면 안됩니다. '나 그런 일에 익숙치 않은데'를 영어로 하면 'I'm not used to it.'(5단어. 축약어는 한 단어로 간주함.)이라고 합니다. use to인지 be used to인지 고민할 필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번째로, 생활영어를 한 단어처럼 하면 우리말과 일일히 조응시키면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말과 일대일 연결시키면 영어문장이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나 지금 전화 받고 있잖아'를 영어로 하라고 하면 '받다'가 receive니까 'I'm receiving the phone.'이라고 하기 쉬운데 그렇게 하면 누가 전화기를 던지니까 받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전혀 내용이 틀려지지요? 그때는 'I'm on the phone.'(4단어)이라고 해야 합니다. '나 비에 젖고 싶지 않아'하면 rain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I don't wanna get wet.'(5단어)이라고 씁니다. '잔돈은 됐어요'라고 하면 money를 쓰지 않고 'Keep the change.'(3단어)라고 합니다. '내가 낼게'라는 표현은 pay를 쓰지 않고도 'It's on me.'라고 간단히 표현합니다.
자, 정리해볼까요. 생활영어를 한 단어처럼 하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실수할 수 밖에 없는 '시제''문법''우리말'표현의 오류를 범하지 않고 정확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표현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몇살처럼 보이나요?' (How old do you think I am?) 7단어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마.' (Don't look at me like that?) 6단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세요' (Don't hesitate to ask me.) 5단어.
'편하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면 편하게 하세요.' (Feel free to say anything you like please) 8단어.
오늘은 생활영어 공부의 원리를 같이 살펴보았고, 다음 시간에는 생활영어 문장을 모두 머릿속에 저장해서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첫댓글 우후~역시 공부는 특히 영어공부는 머리아파~~^*^~~에스더님 열심히 할께요..~~
ㅋㅋ 예 ..맞아요...언어의 경제성... 쉽게 생각하니 영어가 재미가 있더라구요...화이팅
이럴때..흐뭇하더라구요..ㅎㅎㅎㅎㅎ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