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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부프로그램 여자플러스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지 설명을 하는 것은 아니구요. 여행에 대한 준비나 에티켙등에 대한 설명을 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정리하고..투표소에 갔더니...벌써 줄을 서고 있어요. 방송을 포기하면 했지.. 신성한 주권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투표하고 바로 서울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촬영팀이 벌써 대기하고 있네요. 서울역에서 잠깐 촬영했습니다. "경주를 향해 출발...화이팅..." 늘 하는 멘트 있잖아요.
고속철도는 한번 타보았고... 기사까지 쓴 적이 있어..장단점에 대해 촬영팀에게 잘난척을 무진장 했습니다. 여행온 승객들 짐을 풀어보고..점수를 메기래요? 이런..몇 사람 봤더니..모두 준비가 완벽하더군요..나보다 준비가 더 철저해요. 그래서 카메라를 빼고 찍었습니다. "아..카메라를 빠뜨렸군요.." "80점" 이런..유치한 일을 했습니다..하하
동대구역까지...1시간 40분 걸렸지요. "와..빠르다.. 예전 같았으면..대전쯤인데..." 경의로운 표정을 지었지요. 천마총에 왔습니다. 저는 천마도를 참 좋아하지요. 휘날리는 갈퀴와 고사리같은 다리모양이 참 예쁜데....그것은 촬영하지 않더군요..유물을 보는 관점의 차이겠지요.
공원에서 인터뷰 장면입니다. 소풍나온 친구들 김밥먹고 있었는데.... 뺃어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와...야외에서 먹으니까..정말 맛있네.."
그런 맨트를 했는데... 그런데..정말 김밥 맛이 없더라구요. 왜 이렇게 짠지....음...
역시 경주에 가면 쌈밥을 빼 놓을 수 없지요. 구로 쌈밥이 유명해져서...대릉원 근처에는 쌈밥짐 천국입니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 사실 경주 음식이 맛이 없기로 소문이 났거든요. 그래도 이곳은 먹을만합니다.
대릉원 공원.. 유채꽃이 이렇게 화려하게 필줄은 몰랐어요. 어찌나 넓은지..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니다. 제주도에 온 기분이랍니다.
유채향기가 그윽합니다.
저하고 함께 진행한 리포터 조수희씨랍니다. 11년 경력을 말해주듯...막힘이 없어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첨성대도 들렸습니다. 돌의 총수는 361개 반...음력으로 따진 1년의 날 수와 같구요. 28단은 기본 별자리 28수를 의미하고 네모창 위의 12단은 12개월/ 아래 12단을 합쳐 24절기를 의미합니다. 井자 모양의 석단은 동서남북의 방위를 의미합니다. 나침반이 없는 당시에 자오선의 기준이 되었겠지요. 신기하게도 춘분과 추분때만 광선이 첨성대 밑바닥까지 비친다고 합니다. 신라과학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덕여왕도 어루만졌을 첨성대!!!
실은 안압지에 들렀는데... 예쁜 리포터와 노느라고...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나의 본분을 잊으면 안되는데.... 미인계에 넘어갔다. 불국사로 갑니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불국사. 백운교, 청운도, 자하문, 범영루, 석가탑, 다보탑, 배례석,석등,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불국토의 세계..... 우리나라 불교 문화의 정수랍니다.
불국사의 석축을 어찌 있으리.. 인공의 틀속에 자연석을 박아 넣은 조상의 지혜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답니다. 자연석 울퉁불퉁한 모양에 맞게 인공석을 깍은 모습은 무한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다보탑 앞에서는 10원짜리 동전을 꺼내면서 액션... "수희씨..이게 뭔지 아십니까?"
감은사탑으로 갑니다. 웅장미와 절제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감은사. 이 곳은 혼자와 하염없이 걸어야 그 감동이 느껴진답니다. 죽어 있는 폐사지를 보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합니다. 그 웅장한 건물을 상상하면서 남아있는 주춧돌을 어루만지는 맛이 그만입니다.
감은사지에서 곶감을 팔고 있는 할머니랍니다. 세월의 골이 깊이 패여 있어 가슴이 아프답니다. 할머니..오래사십시요.
문무왕이 화장을 하고 그 유골을 수장했던 대왕암입니다. 이 곳에서 굿판이 신명나게 벌어지더군요. 만약 시간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보는 것인데..정말 아쉽더군요.
대왕암이 보이는 봉길해수욕장은 참 예쁜 해수욕장이랍니다. 한때 정수하고 뛰어 놓았던 곳이고...영화 신라의 달밤 바닷가 촬영씬이 나온곳이기도 하지요.
포구는 어머님 젖가슴처럼 아늑합니다. 이곳에 서면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곳이지요. 갈매기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어요. 감포항입니다.
포항을 거칩니다. ming님과 엿장수아주메님이 보고 싶지만...통과 양동마을에 도착했어요. 조선초기 건물이 고스란히 남겨진 곳이지요. 촬영팀은 찍을 것이 없다고 투덜거립니다. 심지어..용인민속촌보다 볼 것이 없다. 라고 말합니다. 양동마을을 민속촌과 비교하다니...분통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향단에 올라갔습니다. 몇 년전에 왔을 때 좋은 느낌을 받은 곳이거든요. 주인집 어른신이 너무 늦었다고 문을 안 열어주네요. "서울서 왔는데요.." 그래도 매정하게 거절합니다. 먼발치에서 향단의 모습만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양동마을 담장은 이렇게 꽃이 활짝 피었답니다. 향기로운 꽃내음이 마을 가득 퍼진답니다.
이곳 화장실 앞에 쓰레기를 자주 버리나 봐요. "쓰레기 버리면 벌금 십만?" ?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독락당 앞에서 아주 멋진 식당을 발견했어요. 1인분 8천원 한정식인데 음식이 참 깔끔하더군요. 맛갈스럽고...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특이한 것은 화장실에 1회용 칫솔이 있답니다. 하하
sbs촬영팀이지요. 아주 유쾌한 여정이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젊은 분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더군요. 무엇보다 사람을 아주 편안하게 대해주어 부담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드립니다. 방송은 23일 금요일 오전 11시 10분 "여자플러스"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카메라 감독님. 저 그 카메라 한번 들고 사진 한번 찍고 싶습니다." 어때요..폼 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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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폼 납니다..ㅋㅋ..잘생기게 나왔습니다..ㅎㅎ다시 경주 답사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경주 다시 가고 싶은곳..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ㅠㅠ 그날 방송을 볼 수 없어서 우짜꼬 싶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눈팅할 수 있어서 좋네요. 역쉬 복 받은 분은 대!장!님!!! 방송 타는거 축하드려요~~~^^
우와..정말 멋지십니다. 달리 영화감독하겠습니까? 그렇지만...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카메라맨 같아서..고려해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양동마을까지 와서 저를 안보고 가시다니..삐짐이얌...우리집에서 10분밖에 안걸리는 거린데..정말 삐짐이야요~^^;
ㅎㅎㅎ 폼 나는데 대장님 전업 하시는건 아닌지? 23일 동그라미!!!
유명한 PD 같습니다..ㅎㅎㅎ종원님 티비 나오면 ............나 저사람 하고 친해..할께요^^^
언제 취직을...? 잘 봤어염...할머님이 인상깊어염...
멋지네요.ㅎㅎ 양동마을이 참 예쁘군요.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참 향단의 뜻은?
ㅎㅎㅎ 월차쓰고라도 꼭 봐야겠다 ㅋㅋㅋ
그랬구나..방송촬영차 어딜 가셨다길래..궁금했죠..아깝네요 진작 알았으면 볼텐데...마지막 카메라든 모습 짱입니다요! 전 24일출발해서 경주에 2박3일 다녀왔거든요...엊그제 그 모습이 글과 사진을 보니 아른합니다..아깝다..안압지 야경이 얼마나 쥑이는데...ㅋㅋ 미인계에 빠져 못찍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