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가장 흔히 먹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통제로서 간 독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부작용이다. 따라서 몇 가지 주의만 잘 지키면 부작용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우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감기약 등 일부 복합 성분 약품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확인하지 않으면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량 복용하게 돼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다른 질환을 앓고 있어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 예를 들면 결핵약 중 어떤 성분과 아세트아미노펜을 같이 먹으면 간 독성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렇게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미리 상담해야 한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만성 음주자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독성을 해독시키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용량만 먹어도 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술 마신 상태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금물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다양한 함량을 가진 제제가 나와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할 때 적정량만 먹어야 한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재정비하고 언론은 이를 일반국민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6/1일자 조선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