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버지니아 울프
사랑이란 생각이다
사랑이란 기다림이다
사랑은 기쁨이다
사랑은 슬픔이다
사랑은 벌이다
사랑은 고통이다
홀로 있기에 가슴 저려오는 고독
사랑은 고통을 즐긴다
그대의 머릿결
그대의 눈
그대의 손
기대의 미소는
누군가의 마음을 불태워
온 몸을 흔들리게 한다
꿈을 꾸듯 생각에 빠지고
그대들은
그대들의 육체에 영혼에
삶에
그대들의 목슴까지 바친다
둘이 다시 하나가 될때
아 그대들은
한쌍의 새처럼 노래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영국 런던 출생. 철학자이며 《영국 인명사전》의 편자인 L.스티븐의 딸
이다. 빅토리아조 최고의 지성(知性)들이 모인 환경 속에서 주로 아버지
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세인트 에이브스의 별장에서 보낸 어릴 때의 여름
철 경험이 그녀와 바다를 밀접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죽은 뒤로는 남동생
에이드리언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 출신의 학자 ·문인 ·비평가들이 그녀
의 집에 모여 ‘블룸즈버리그룹’이라고 하는 지적(知的) 집단을 만들었으며,
1905년부터는 《타임스》지(紙) 등에 문예비평을 써 왔고, 1912년 정치평
론가인 L.S.울프와 결혼하였다.
1915년 처녀작 《출항》을, 1919년에는 《밤과 낮》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다 같이 전통적 소설형식을 따랐으나 1922년에 나온 《제이콥의 방》에서는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과 주위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주는 인
상을 대조시켜 그린 새로운 소설형식을 시도하였다. 이와 같은 수법을 보다
더 완숙시킨 작품이 《댈러웨이 부인》(1925)이었다. 그 사이 평론 《현대소
설론》(1919)과 《베넷씨와 브라운 부인》(1924)에서는 또 새로운 실험적 소
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논하고,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진실에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927년에는 소녀시절의 원체험(原體驗)의 서정적 승화라고도 할 수 있는
《등대로》를 발표,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를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하였다. 친구 S.웨스트
의 전기 《올랜도 Orlando》(1928)는 그와 같은 수법의 좋은 예이다. 1931년
에 발표한 《물결 The Waves》은 소설이라기보다 시에 가까우며 그녀의 사
상의 궁극과 한계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발표한 《세월》(1937)
《막간(幕間) Between the Acts》(1941)에서는 또다시 전통적인 수법으로
돌아갔다.
이 밖에 문예평론집에 《일반독자 The Common Reader》(2권, 1925∼1932
여성론 《나만의 방 A Room of One’s Own》(1929) 등이 있다. 1941년 3월
28일 우즈강(江)에서 투신 자살하였다. 원인은 소녀시절부터의 심한 신경증이
재발한 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