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그러니까 하늘누엣별의 모임 두번째 날
저는 김제에 나락을 담아 놓은 40킬로 짜리 가마를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6 만원을 벌어서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은하선배는 배불러서 술을 못마시고 경쾌하고도 높은 톤의 어투로 말도 잘하였습니다. 그녀의 아이가 딸이라면 소프라노고 아드ㅏㄹ이라면 테너가 될 수 있으리라는 엉뚱한 생각하을 하였습니다.
순식이와 현철이는 산사춘과 하이트, 그리고 임페리얼을 잘도 마셨습니다.
이현철 군이 술을 상당히 자제하는 것으로 보아 내가 미리 뻗어도 후과?는 없겠구나 생각하고 일찍 뻗어버렸습니다(고의적은 아니고 정신력을 집중하지 않고 그냥 몸이 따르는데로 행동했으니 구순식군과 이현철 군은 양해부탁)
참 즐거웠고 유쾌한 토요일이었습니다.
신은정여사는 최광호군이 고스톱 치면서 욕섞어가며 니나노 하는 모습을 그날 첨 봤다며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최광호를 선비스타일로 보아왔거나(장장 8년을?)
교편 모임을 건전한 도덕적 모임으로 보아왔던 탓일 까요????
여하튼 깨복장이 친구들처럼 놀아버란 그날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행복했드랬습니다.
교편 여자 동기들의 근황이 궁금했고, 또 오늘날 우리가 먹고 사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테러사건에 대해서도, 공교육과 사교욱의 문제에 대해서도,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도, 점 100짜리 고스톱에 대해서도 그져 마음이 가는 데로 마시고 이야기하고 논 하루였습니다,.
그 다음날 신혼여행 때 입을 빤스와 바지들을 고르고 사면서 전날 마신 술 때문에 머리가 아팠지만 평소 동경해 마지 않았던 빤스와 못가지들을 구경하면서 기분이 좋았지요.
하하
지금은 새벽.... 짐앞으로 화물기차가 경적소리를 요란하게 내밭으며 지나가고 우리 친구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약하며 내일 나의 삶을 더욱 치열하고 소중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