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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금정산 둘레길(양산사송-부산대)
차영달(돌핀솔) 추천 0 조회 140 14.01.20 16:09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2014년1월19일.

일요일에 산행하기 좋은 날씨지만, 저녁근무라 멀리 갈 수 없어, 전 번부터 맘 먹고 있었던 금정산 둘레길(사송-부산대 구간)을 홀로 찾아 나섰다. 집에서 가까운 들머리라 9시에 출발하여, 채 30분도 되지않아 들머리인 사송 못뚝에 닿았다. 이곳은 돌아가신 아버님이 한동안 거처하시어, 인연이 닿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양산사송 보금자리 재개발 지역으로 아직은 폐허한 모습이다. 예전의 많은 미나리밭도 이젠 자취만 남은채 자라고 있다. 맑은 날씨에, 영하5도로 조금 쌀쌀한 기운이 많이 느껴진다. 차에서 내려 송림목장으로 올라가다, 얼마 안되어 제대로 된 길을 만난다

 

 잠깐동안 아르바이트로 땀을 흘리고 올라서니, 길도 얌전하여 진다. 저 아래로 보이는 지역이 사송 못똑 일대이다.

이 길은 범어사아래 경동아파트에서 사배고개로 이어지는 길로 순탄하고, 더욱이 한여름에는 무지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계곡이 있어, 많은 이들이 이길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낙동정맥 교차로 구간이 있는 구간이다.

 

 

 건너편으로 철마산이 보인다

 이 곳에서 약간 우측으로 비켜난 길로 찾아들면, 금정산에 이런 좋은 길이 있나 감탄할 수 있는 대나무 숲을 끼고 도는 이쁜 길, 낮으막한 나무들이 이어지는 길들이 이어진다 .

 

 

 누가 무슨 연유로 이름지은 지 알 수 없는 "금어동천"이라는 글이 새겨진 돌무지를 지나, 자장암 위로 둘레길이 범어사 매표소(관광해설사의 집)까지 이어진다.

 

 

저멀리 대성암이 보이고, 그 숲 속으로 북문가는 길이 숨겨져 있다. 과거에 범어사를 찾았던 관리들의 순방 기념비가 옆에 자리하고 있다.

 

 매표소를 내려서서 요산 김정한 문학비를 보고, 상마마을(만성암)까지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이 길에서 상봉산악회 원로회원 두 분(윤조식, 손충식)을 정말 오래만에 만나뵌다. 거의 팔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산행을 즐기고 계신단다. 내내 건강하시길! 

 

 만성암입구 좌편 덱크를 내려서는 길에서 마주 보이는 계명봉과 계명암이다

 저 능선 바위길이 내가 20대에 자주 다니며, 바위촉감을 즐기던 길이다.

 

 

 중간중간 갈림길이 많아,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조심조심 길을 살펴가면 큰 문제는 아니된다. 이후 코스 대부분이 숲에 가리어 조망을 즐기기에는 아쉽다. 봄에 다시 한번 더 오면, 또 다른 모습의 둘레길로 보여질 것 같다

부산외국어대 입구에 있는 농장지역으로, 이 곳엔 많은 간이음식점이 있었는데, 이제 학교가 완성단계에 들어가니, 이곳의 성세는 사라질 모양이다.

 부산외국어대옆 새로히 단장된 길을 조금 내려와 회룡정사 초입길로 들어선다.

이제부터의 길은 거의 대부분 숲길을 달린다. 그리고 정말 많은 길들이 교차되니, 표시목과 안내깃발을 잘 찾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숲에 길들이 왜 이리 많은 지 놀랍다.  금정산을 그리 많이 다녀도,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길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오늘 이 길 처럼.

 

 

 담장너머 잘 가꾸어진 길에, 명상석불로 명명되어 있는 불상이 자리잡은 이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으나(금천선원?), 그런 좋은 길을 철담장로 막아, 속인의 발길을 막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오늘 길 내내 함께한 안내깃

 

 

 부산대학교를 약 1Km여를 남겨놓고, 비교적 큰 계곡을 만난다. 이 겨울에도 물흐르는 소리가 낭낭하다

 오늘 길의 일부가 담겨진 안내판이다. 이 길에서 위로가서 만덕터널까지 더 가고 싶지만, 오후 근무를 핑계로 오늘은 여기서 접기로 한다.

날머리인 부산대학교를 거쳐, 큰길로 나와서, 양산행 16번 버스를 잠시 기다려 타고는, 오늘 발품을 마감한다. 이 길은 그래도 매력이 있는 길이다. 이쁜 길에, 큰 오르내리막이 없어,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드문드문 오가는 사람이 많이 있다. 젊은 사람은 보이지 않고, 조금은 세월을 드신 분이 많다. 다음 봄에 한번더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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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1.21 09:45

    첫댓글 금정산 둘레길이 모두9구간으로 나뉘어져있지요~?
    사송에서 올라가보질않았는데 강사님덕에 눈이 호강합니다~^^

  • 작성자 14.01.21 11:27

    혼자 걸어 조금 거시기하지만, 반나절 길품엔 딱이더라. 길도 아기자기하여, 그제 간 갈맷 4-2구간보다 훨 좋더구만!

  • 14.01.21 12:02

    강사님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 14.02.03 20:45

    저도 제가 소속된 산용산악회를 이끌고 한 2년간 금정산 백양산 둘레길 12구간으로 돌고 갈맷길 또한 12구간으로 총 24회 걸쳐서 다녀보았지만 뜻밖에 아름답고 속깊은 속살같은 아기자기한 재미가 느껴지는 명품코스가 많다는 걸 알게 됬섰습니다.

    차강사님께서 다니신 코스로 다시 한번 저도 가보고싶군요.

    가 끔 혼자 산행하기 좋은 코스를 가면 산과 혼연일체가 되는것처럼 혼자만의 비밀스런 산행지를 가는 재미가 굉장하죠.

  • 작성자 14.02.03 21:30

    자연이 주는 그 모습에 고마워하고, 그 그림에 티가 되지않는 소박한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는게 내 바램이다. 고맙데이, 김이사!

  • 두루 돌아보고 걸어야 할 길들이 많음을 느낍니다...높거나 멀리가지 않아도 주변에 마음을 편하게 해줄수 있는 좋은 길인것 같아 언제고 한번 걸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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