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Frederic Watts 1817–1904 "She Shall be Called Woman"
이 그림들은 와츠가 이브 3부작으로 그린 그림이다. 1870년대에 처음 그려진 이 그림들은 1890년대에 대대적인 재작업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고, 이 작품들이 세트로 소장되기를 원했던 와츠의 희망에 따라 세점을 모두 정부에 기증했기 때문에 지금 세점 모두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와츠의 설명에 따르면, 위 그림은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이브의 탄생 장면으로, 이브의 순수함과 순결이 빛나는 그림이고, 아래 왼쪽은 이브가 사탄의 꾀임에 빠져 죄를 지으며 선악과에 탐하는 모습을, 아래 오른쪽은 이브가 회개를 통해 다시 아름다움과 고결함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와츠는 1890년대에 그림들을 재작업하면서, 상징주의적인 부분을 대대적으로 보완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위의 여자라 부르리라 그림에서는 이브의 발밑에 아름다운 봄꽃이 그려지고, 발치에 여러가지 색의 새들을 그려 넣은 것은 나중에 한 작업이라고 한다. 이브는 태어나면서 고개를 들어 태양이 주는 빛을 듬뿍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재미있는 것은 와츠가 세 작품이 세트라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892년 로열 아카데미에서 주최한 연례 전시회에 와츠는 위의 그림만을 출품했었다고 한다. 아마 아래 작품들은 아직 재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헌데, 아카데미의 심사위원들은 그림의 마무리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림 전시를 거부했다가 당시 회장이었던 프레드릭 레이턴 경의 중재로 간신히 그림을 좋은 자리에 걸어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와츠가 비중있는 중요한 사람이었으므로, 정치적인 이유로 내린 결정이었겠지만, 사실은 레이튼 경 자신도 그림의 마무리가 좋지 않다며 그림을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조지 프레데릭 와츠(1817~1904)는 영국의 화가다. 그는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 런던에서 가난한 피아노 직공의 집안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했다. 프레데릭은 영국의 미켈란젤로라는 호평을 받았으나 몹시 내성적인 성격으로 비타협적으로 세속적인 명예에는 집착하지 않는 예술가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평생을 바친 화가이다. 사회적 존재로 행동과 성격을 표현하는 사회성 강한 그림을 그리면서 시대의 이단아로 혼자 오랜 시간 삶의 외로움과 고통을 이겨낸 것일까? 자신의 삶을 여인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