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 버리고 싶은 기억의 끈 하나를
바람 한 자락 햇빛 한줌에
쉬~이 날려버리려 찾아온 낯설음 처럼,
선두리 포구의 오전은 입을 굳게 닫고 있었다.
흐르는 풍경에 생률같은 반짝임들과
마주앉은 포구는 그저 세찬바람만이
허공을 가로질러 가슴 깊은곳으로 들어왔고,
서늘해진 맘을 옷깃으로 여미게 했다.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지만
꿈쩍 않는 바위같은 갯벌능선,
그곳에서 숨구멍만이 갯벌의 굴곡에서
당당해 보였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을 안고
맞잡은 손에서 체온을 느끼며 긴 포구길을
들어와 이루고 싶은 꿈들과 만났다.
살아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힘듦속에서도
비켜가지 않으리란 결심이
헝클어진 머리칼에서 손을 쉬게 했고,
먼곳 바다의 끝에 동경의 눈길을 멈추게 해주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자유를 꿈꾸는 갈매기
또 만날수 있을련지...
시간만이 알수 있는 곳
아~ 저 멀리에선 기다리던 소식이 오고
순식간에 침묵의 공간은 빗살무늬 은빛물결로 채워졌고,
우리에게 노래하라 노래하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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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만 침묵하지 않고
살아있지만 교만하지 않고
채워져있지만 여백만이 가득한곳
선두리 포구의 사생은 기다림과 겸손의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강하디 강한 바람을 주었지만 속깊은 마음도 내주었습니다.
각설이 아저씨의 끝이 없는 소음아닌 소음에 시달려서 좀 힘들기도 했지만.......
붉은 흙에 열심이 고구마모종을 심는 사람들, 바다를 보기위해 온 관광객들.
저마다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은가 봅니다
저 넓고 큰 품은 가진 바다는 그 모든것을 다 받으려 합니다
다 내려놓고 가벼이 돌아가라 하는것 같습니다
흰 들국화가 바람에 흔들리고,
꽃게가 들어간 토속 된장찌게와 들깨를 갈아 만든 새송이 버섯무침은
밥 한공기를 뚝딱~~~
마을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빨강색 지붕과 선두리 포구는 또 하나의
멋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몇몇분은 그곳에서 사생을 하셨고, 얼굴가득 한아름 미소를 머금고 내려오셨지요!
갯벌만이 시야를 가득채우더니
순식간에 저 멀리서 찾아온 바닷물은 큰 기쁨을 주었지요~~
카메라 세례를 원도 없이 받았으니, 바다도 기쁘지 않았을까요!!
......세찬 바닷바람속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 석 인 원
한필균 자문님 손요왕 자문님 윤석배 회장님 이재향 김동춘 한천자 손이정
윤혜경 고봉수 최승권 황현수 최준환 구본숙 김조묘 박세춘 배재경 박명애
문건주 장천석 박삼희 조순복 서민정 이원금 김경희 안병식 박영희 이필녀
원미란 이영명 편원득 지송자 유명옥 서기순 홍주희 윤승환 박용주 김상연
김금순
* 총 인원 : 38 명 환 영 합 니 다~~
* 신입회원 : 박삼희 . 조순복
* 일일회원 : 손이정
첫댓글 햐~ 훌륭한 사생후기 감상시 ...
어떻게 이렇게 뚝딱 짓지..
명작은 한순간에 나온다고
어디서 들은것 같기는 한데..
좋습니다.~~
순수하게 거짓없이 자연을 만나려고
노력중입니다~~
선생님의 작품이야말로 명작입니다~
" 급" 부끄러움.......
칭찬 답글주시니 야수회를 위한 무한애정 발산....^^
감사드려요! 선생님
그래요 ^^ 어제 밤 선두리포구 갯벌과 바닷물은 아침이 오도록 춤을 추었답니다 ^^ ,,
원없이 사진 찍힌 선두리 포구 ! ~
바닷물이 들고 , 만선의 배들이 .. 사람들과 북적이는 선두리포구는 작품 !
포구 들어오기전 큰 길건너 동네는 예쁜집과 멀리바다가 보이고
왼쪽 , 오른쪽 그 장소는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좋아요 .
멋진 후기글 ~ 감사해요 ^^ .
어제 제가 사진을 찍으면서 꽃과 함께 한번도 쉬지 않으시고
작품을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꽃처럼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쁜 꽃무늬 모자도 꽃들과 어울렸구요~~
우리가 떠날때쯤 들어온 바닷물이 많이 아쉬웠지만,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선생님 또 감사드려요~ 댓글주셔서....
한 해가 지날 때 즈음엔
한편의 시집을 발간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제목은?
사무국장님~~
선두리 포구는 정말 아담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지금도 바닷물이 들어오던 그 시간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자연앞에서는 언제나 우린......
엄청난 바닷바람과 함께 작품완성하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시집의 제목은? ooooo oooo
함께 사생할수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함을 세삼 느끼네요~
넘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의 나무그늘 아래 사생시간은 증말로 즐거운 유쾌한
시간이었죠잉~~지금처럼 그림을 할수 있는것에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어요 ^*^
무한정 쏟아져나오는 서재무의 감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풍성해지는것 같습니다.
어제의 선두리 포구를 회상하며
서재무의 글속에서 잠시 행복해 봅니다.^^*
제가 배고푸다고 했을때 배낭에서 꺼내주신 호두과자~~^^~~
ㅎ ㅎ 패션감각이 남다른 선생님! 언제나 멋쟁이
저또한 선생님이 계셔서 행복하답니다*^^*
스스로 즐기심이 회를 거듭할 수록 깊이를 모르게 심연속으로...
산이나 바다나 모두를 말없이 품어주고 깃들어 삶을 풍요롭게
하나로 엮어주지요 재무님 에궁~고생이 많으셔요 생각의 끈을 가볍게
쥐고 서늘한 바람에 쉬었다 가자구요...
산바람도 향긋하지만 바다바람도
그리워지는 밤이네요 고생들 많으셔요 모두가 그립습니다^^*
사생때 못 뵈서 섭섭했어요~~
산바람이 좀 더 시원한것 같아요! ㅎㅎ(능선타고 산행하면 더 시원...)
선두리 포구의 아기자기 아담하지만 늠늠한 모습에 제가 반했거든요~
바닷물이 소리없이 들어올땐 정말 감동이었죠~
이번주 맛난 도시락 만들어서 오세요
서:슴없이 써내리는 감성!
기:차게 표현하는 느낌!
순:발력있는 빠른 행동! 서 재무님의 선두리 후기입니다,~
수고하셨어요~
한 : 한번 그림에 빠지면
천 : 천년에 길이 남을
자 :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샘
언제나 감사*감사 드려요!!
바다, 바람, 살아있는 갯벌, 그 느낌 그대로 재무님 글속에 녹아있는것 같네요 ~~~~^^*
수고 하셨습니다~!! *^^
멋진 모자에 청자켓~~
바닷바람에 아랑곳 없이 사생하시던 모습이 좋았습니다!
선두리 포구 갯벌이 정말 좋았거든요~^^~
더 열심히 후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