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Winter Mission] 제 45편. 부지런한 기상, 16시간 여정의 끝
2012/02/06 여행 6일차 - JRP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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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홋카이도/동일본 침대특급 호쿠토세이 2 후쿠시마 출발 - 종점 우에노 도착
짧은 홋카이도 일정을 마치고 빠른 이동을 위해 침대특급 호쿠토세이를 타고 이동 중입니다.
열차 안에서 2월 6일, 여행 6일차의 아침을 맞았습니다.
[사진 1341. 현재 시각은 2월 6일 오전 06시, 후쿠시마역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t동일본대지진에 의한 사고로 "후쿠시마=방사능"이라는 인식이 많이 생겼는데요, 이것이 희석되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할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후쿠시마가 까림직하게 느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사진 1342. 도호쿠본선에서 701계는 "지겹죠"^^ 승강장 주박열차로 보입니다.]
[사진 1343. 이쪽 동네도 눈이 내렸던 모양입니다.]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사진 1344. 어제 저녁에 샤워카드를 구입하면서 샤워시간을 정해두었습니다. 선라이즈 익스프레스와 달리 나머지 침대특급-호쿠토세이, 카시오페아, 트윌라잇-의 공용샤워실은 샤워카드를 구입하면서 이용시간을 지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딱 그 시간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카드는 카시오페아의 그것이네요.^^]
[사진 1345-1346. 샤워실의 풍경은 다른 분들의 여행기에서 익히 보셔서 익숙하실 겁니다. 별도의 비누나 수건은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사진 1347-1348. 로비카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TV 속의 영화는 일반 방송이 아니고요 비디오장치를 통해서 운행하는 내내 반복상영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트윌라잇 익스프레스를 탔을 때는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7번봤던 경험도 있었습니다.(21시간 동안 달리니.......;;;;;)]
개운하게 샤워를 한 후 간단히 짐정리까지 마쳤습니다.
그러고보니 출출하네요^^
[사진 1349. 제가 탔던 6호차의 복도입니다. 로비와 솔로 객실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 1350. 오늘 아침은 식당차 그랑샤리오에서 해결합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은데,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열차 여행에서 식당차의 존재는 각별하죠. 호쿠토세이/카시오페아의 조식은 그냥 영업시간 내 아무때나 가서 먹으면 됩니다. 반면 트윌라잇은 사전 예약제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습니다.]
[사진 1351. 조금 일찍 와서인지 다른 승객은 없었습니다. 승무원들은 피곤할텐데도 밝은 인사와 함께 승객을 맞이합니다.]
[사진 1352. 침대특급 여행은 기억에 오래 남는데요, 그 중에서도 식당차가 가장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사진 1353. 저는 언제나처럼 양식을 선택했습니다. 일식은 먹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서 저로서는 곤란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양은 얼마 되어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다 먹고나면 꽤나 배부른데요, 특히 저 빵의 맛이 각별합니다.]
[사진 1354.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
[사진 1355. 이제 날은 완전히 밝았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 같네요.]
[사진 1356. 잠시 넋을 놓고 앉아있다가, 문득 어제 삿포로역에서 구입한 푸딩이 생각났습니다. 낼름~ 먹어치웠습니다^^(배부르다며~~~)]
[사진 1357. DE11형 1031호기가 보입니다. DE11형식은 1960년대 후반 철도화물 운송량의 증가에 따라 구내입환용으로서 개발된 디젤기관차입니다. 당초 JR동일본이 1000번대 10량을, JR화물이 2000번대 4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0년 및 2012~13년에 걸쳐 1000번대 4량이 JR화물로 양도되었습니다. 현재 JR동일본에는 DE11형식 기관차가 3량 남아있는데요 사진의 1031호기가 그 중 한대입니다.]
[사진 1358. 211계로 보이는 차량도 검수선쪽에 유치되어 있습니다. 이 풍경들, 많이 낯익으시죠? 바로 JR동일본의 오오미야 공장입니다. 이곳을 지나고 나면 곧,]
[사진 1359. 오오미야역에 도착합니다. 오오미야까지만 와도, 이제 도쿄에 다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진 1360. 오오미야를 출발하면 보기 싫어도 보게되는 건물, 바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입니다.]
[사진 1361-1362. 제 방이었던 6호차 6번의 룸 키입니다. 1~6호차의 JR홋카이도 차량은 일반적인 열쇠방식이라고 전편에 말씀드렸었습니다.]
[사진 1363. E231계 2층 그린샤를 보니, 확실히 도쿄에 내려왔네요.]
[사진 1364. 침대특급의 둥지, 오쿠차량센터를 지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케보노용 편성인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분주하게 차량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향후 침대특급들이 사라지게 되면, 이 공간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사진 1365. 오쿠차량센터를 지나던 중, 눈에 띄는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일반적인 블루트레인은 아닌 거 같고, 과거에 있었던 "유메쿠칸(夢空間)" 차량인가 했습니다만 그린샤 표시가 있는 것을 보니 임시대절용 객차인 듯 합니다.]
[사진 1366. 이미 게이힌도호쿠선에 밀려나 있던 209계가 이곳에도 있었습니다. 저 차량은 없어졌을까요 아니면 보소지구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까요.]
[사진 1367. 도쿄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노선, 야마노테선입니다. 기존 6비차를 대체해서 편입된 4600번대 부수차로 신조차량 여부는 출입문의 창문 모양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차임벨과 함께 종착역 도착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우에노역이 워낙 많은 노선과 만나는 역이다 보니, 안내방송도 길~게 나옵니다.
[사진 1368. 어차피 오쿠차량센터에서 새로 정리를 해야 하지만.....그래도 간단하게 침대를 정리한 후 짐을 챙겨 하차를 준비합니다.]
[사진 1369. 이렇게 해서 약 15시간여의 긴 여정 끝에 종점 우에노역에 도착했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혹은 처음 오는 것 같지만 도쿄는 2일만입니다. 그제는 그냥 휙 지나가버렸었죠.]
[사진 1370. 신형 견인기관차인 EF510형 중에서 504호기가 우에노역까지의 운행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이 차량은 JR화물로 전속되어 있기 때문에 침대특급 등의 견인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
오늘의 목표는 딱 하나인데요, 제 개인적인 리벤지 여행이었습니다.
다음 편에 리벤지를 위한 이동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