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로 향했다.
일주일 전부터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 입맛조차 없다.
8시 대구 도착 번호표를 받아서 붙이고 잔차 상태를 확인하구
낼 수영을 할 수성못을 살짝 둘러 보았다.
어둠이 짙게 깔린 호수는 두려움 그자체였다.
우째 저호수를 1.5키로나 돌까??? 아이구 죽었구나 싶었다.
한번도 수영장밖을 나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저호수는
바로 죽음이었다. 저녘으로 돼지고기를 묵어러 갔다.
억수로 좋아하던 돼지고기도 잘안넘어간다.
예전같으면 2인분은 뚝딱인데...무신 맛인지 당체 ..
일찍 잠을 청해 보지만 걱정이 되어서 잠이 오지않는다..
새벽3시쯤잠이 살짝들었가 6시에 일어났다.
일찍단장을하고 안넘어가는 해장국 먹는둥 마는둥
경기장으로 향했다. 연습삼아 수성못으로 몸을 날렸다.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다. 감이 좋았다. 무사히 할수 있을것같은
좋은 예감...경기는 시작되었다..복부씨 충고로 라인 끝으로 멀리서
수영을 시작했다. 호흡도 좋다..잘나가는 느낌이 난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다.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대발이 오빠의 홧팅소리가 들린다.
힘이 난다. 다시 몸을 날려 두번재 바퀴를 향해 힘있게 헤엄쳐 나간다.
중간쯤 갔을까 내몸이 자꾸 부표쪽으로 기울어진다. 뒤에서 오는 사람이
내 발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든다. 나를 앞서 갈려고 했는데 내가 길을
방해 했던것같다. 순간 물속으로 3초정도 잠수를했다. 숨을 쉴수가 없다.
겨우 숨을 쉬려고하는데 또다른사람이 나를 누르고 지나간다. 아이구 죽었구나
싶었다. 살려고 머리를 물위로 올려드는순간 노란 부표가 내머리를 한번더
때린다. 숨을 쉴수가 없다. 이래가지고 죽는긴갑다. 손을들어 도움을 요청
하고 싶었다. 근데 절대 부표를잡고 쉬지말라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란
선배님들의 말이 떠오른다. 우찌우찌해서 숨을 쉴수 있게되었다. 살아있다는게
이래 감사할수가 없다.
복부선배가 앞서 간다. 나도 따라 뛰었다. 몸에 힘이라곤 없다. 다리가 떨리고 손까지
떨린다. 옷도 못벚겠다. 그래도 내가좋아하는 싸이클이니 스스로를 위로하면 싸이클에
오른다. 아이구 싸이클이 이래 힘들수가 없다. 평길인데도 오르막을 올라가는 느낌이다
도저히 페달링을 할수가없다. 복부선배도 씽하면 앞서간다. 뒤에서 끙끙대면 오만 생각을
다한다. 완주만해도 깡수기 잘한기다라면 내자신을 위로했다가..와이래 잔차를 못타냐고
핑잔도 줬다가..옆에가는 아저씨한테 좀끌어 달라고 이야기도 했다가. 그러다보니 세바퀴째
이제 뛸힘도 안남아 있다. 내최종 목표는 마라톤을 절대 걷지 않기 였다.
바꿈터에서의 상태는 뛰기는커녕 걸을 힘도 없었다.
사람들이 또 뛰어간다. 내도 내정신이 아니다. 그냥 뛴다.
사람들이 뛰니까 뛰고 내자신하고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뛴다.
피할수 없을 즐기라고 했던가..그고통을 즐기기로 맘을 먹어본다.
한결 편하다. 호흡도 안정적이고 다리의 적당한 고통은 참을만하다..
40키로를 뛰는 사람들도 있는데 10키로 쯤이야...내자신을 위로하면서
다섯바퀴째 3시간안에 들어 갈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있는힘을 다해 피니쉬라인으로 들어왔다. 2시간 58분 생각지도 않았다.
나를 반겨주고 지다려주는 우리 진주철인들이 있기에 더 기뻤다.
혼자서는 절대로 이룰수없는 길임을 안다.
선배님들이 이끌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었기에 완주 할수 있었다.
진주철인안에 있는한 깡수기는 항상 행복할것이다..
선배님들 넘 감사하고 싸랑해용~~~~*^^*
첫댓글 가슴이 찌릿찌릿.. 눈물이 핑... 정말 축하드립니다 ....
잘지내시죠...꼭같이 함 뛰어요..그날까지 열시미 힘
ㅋㅋㅋ 글네 무한도전이 보고싶네~~~ 가끔 술도 잘삿는 데 ㅋㅋㅋㅋㅋㅋ
머리올린것 축하. 기록도 좋네 한턱 언제 쏘니..
한턱 쐈는디~
다시 쏘야 될성싶네~ 그때 온사람은 빼고 ㅋㅋㅋㅋㅋ
축하한다,,,열심히 조심히 열운 하시게나~ㅎㅎ
오빠가있어서 월매나 힘이 되었는지....다시한번 땡큐*^^*
음 근성도 아부 네 ㅋㅋㅋ
깡수가... 빠이야^^ 언젠가는 니가 낼로 앞지를 끼구마^^ 인자 살살 철인맛을 들이가제... 쪼메만 있어봐라... 인생자체가 철인에 올인 할때가 도래 하끼구마... 대한 철녀들 긴장 하시구랴~~~ 깡수기가 간다^^ 힘!!!
오빠를 재낄때까징홧팅
헉 복부도 처음들어올때는 전국최강 운운해삿더니마는 요즘 살뺏다고 ㅋㅋㅋㅋ
첫 완주를 축하합니더... 이제부터 시작입니당...ㅋㅋㅋ 진철의 엘리트로 거듭나는 그날까정...
감쏴*^^*
녁시 스카이야 첫완준대 수리온 함 태워조라~~ㅋㅋ
야~~~~생동감 나네....[뛰니까 뛰고, 자신과 약속을 위해뛰고]....너무나 일반적인 말 같지만 명언이다 명언~~~~
샘운동 하는 모습 보면서 참 닯고 싶었어요....
허걱~~ 이제는 달마야 한다는 그말~~ 후회하게 될꺼야~~ 농부얼굴이 여성얼굴이라면~~ㅋㅋㅋ
언니 후기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는데...처음 도전하는 언니한테 안잡힐려고 무던히 발버둥을 쳤는데...ㅋㅋ 선배로서 체면은 좀 구겨졌지만 덕분에 좋은 라이벌이 생긴거 같아 제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앞으로 깡수기 언니 따라 댕길라카모 복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그리고 트라이애슬론 첫완주, 서브-3 진심으로 많이많이 축하합니다!!!
복부씨가 틈틈이 가르쳐준 충고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앞으로도 열시미 잼나게 운동해요고마워*^^*
그 배우거보다 나한테 배우심이 푸하하하하~~
여성이라는 엄마라는 장애요소를 가지고도 틈틈히 운동해서 도전하는 모습 그자체가 아름다운것이고 그 결실은 피니쉬나 주로에서 느낄수 있는것일끼구만해힘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도전의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았음 좋겠네...다시한번
운동을 칭구라 생각 하면서 준비했던것 같아요..아직은 모든것이 서툴지만 시간이 지나면 선배님들처럼 멋진 철인이 될거라 믿어요...그때까지 많은 도움 부탁해요
ㅋㅋ 난 초심이 없다....욕심밖에 없다 ㅋㅋㅋㅋㅋㅋ
축하해요....
머서마님도 너무 늦게 들어온거 더 추카해요~~ㅋㅋㅋ
남자들도 처음에는 포기하는 사람들 많은데 첫 완주를 쓰리 언더로 정말 대단하다. 짝짝짝..... 호흡 몇 번 놓치고 숨 쉬려고 머리 들다가 부표에 걸려서 물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ㅎㅎㅎ 다음 주 화요일이 좋은 것 같은데...
화욜이 지낫는 데도 소식이 없네 ㅋㅋㅋ
드뎌 머리 올렸구먼 축하해요^^*
ㅋㅋ 머리는 째맷는 데~~ 인상은 울보~~ 울보클럽에 들어온나~~~
깡쑥~~~~ 추카혀~~~ 좀더 열씸히 해서 울진에서 일내보자~~~ ㅋㅋ 힘
네훈련부장님 열띠미 하것습니다..마니 도와 주셔용
열심히 보다 죽을똥 살똥 이 맞것재~~~
휴~
엔트 좀 치면 안되겠니?
엔도가 한꼴 넣었다 쿠던데~~ 그 엔토~~
축하 한다 나도 첫대회가 대구대회 출신이다, 고로 우리는 (동문?)이다 고로 동창회 함 하자
음 나중에 질걸대비해서 잘비야 되것다는 계산인거 같은 디~~~ㅋㅋ
동창회 좋치용
강숙이 첫 완주기 감동 철인은 누구나 할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결코 아무나 할수없는 감동이 찐하게 우러나오는 첫 완주기 잘 봤.욱 앞질러 첫 완주한 철인들의 첫 완주기를 읽어보면 감동 그 자체를 느낄수 있다. 지금 마음을 변함없이 겁게 승화시켜
게시판 을 쭉
자신과가족과 의 건강을 관리하고 길게 이어가시길...
땡큐~~*^^*
마이 늦었네...정말 축하한다....은자 이제부터 시작이다...살살함 해보자......츄카혀
쏘나무 오빠야 늘푸르게 깡수 옆에 서 있어 주셔용재선충은 깡수기가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