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싶은 영화가 있는데요". 며칠전에 들었는데 잊고 있다가 토요일 한가 하니까 무얼 아이와 함께할까? 생각하다가 영화 같이 볼까?" 했더니 그러자고 해서 본영화지요. <인터 스텔라(inter stellar)>라는영화 인데요. "우주로향한 크리스토퍼놀란의 상상력"이라고 포스터에 쓰여 있군요. "<그레비타가>가 어머니의 우주라면 <인터 스텔라>는 아버지의 우주다" 이런 표현도 있군요. 저는 그레비타는 안봤는데요. 어린딸 머피라는 아이와 그아버지가 머피가학교에서 학부모로 학교에 호출되어 가는 장면 부터 보았어요. 당당하게 아버지로 머피의 편에 서줄수있는 장면에서 영화이긴 하지만 부모로 저렇게 할수있는용기에 놀랍기도 했어요. 169분 내내 긴박한 인류를 구원하기위해 떠난 우주여행이계속되지요. 그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물리학적인 정확히 알지못하는 용어임에도 전혀 걸림이없으며 어떻게 해서라도 인류를구하고자 하는 극한에 도전하는 장면들은 저에겐 강한울림이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딸을생각하고 아버지와 우주라는 공간속에서 메일로 소식을 전하는 것등은 다시 한번삶에 대해 저렇게 진한인간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구요. 오차원의 세계의 표현 과 불랙홀이 참아름다웠어요. 불랙홀을 우주와 지구의 큰공간을 종이를 접어 간단하게 설명하는 지혜로움은 저를 시원하게 했지요. 아이와 과학적인 지식이 없어서 본후기를 말하진 못했지만요. 우리아이가 느꼈을 많은 것들이 제겐 위안이 됩니다.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을"정신없어요.엄마" 그긴장감을 말하더군요. 포스터와 티켓을챙겨오며 간직하고 싶다고 했지요. 매순간이 우리의 삶인데. 어린 시절의 이런 순간은 아이에게 삶의 방향이나 큰틀을 만들어 가는데영향이 있을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넓고도 넖은 우주공간에서의 작은 나 의 존재 . 그럼에도 한인간으로 보았을때 전부인 나를어떻게 느꼈을지요. 딸과 아버지의 시간이달라서 아버지보다더늙은 딸의 죽음앞에있는 아버지를보는 시각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같이 가준 중2의 딸아이가 감사 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아이와 함께하신 행복한 시간이 글에서 느껴져요.
아이가 십자가처럼 버겁다가도 어느순간은 같이 성장하는 동반자란 생각도 들어요.
그순간을 놓치지않고 잘 바라보며 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십자가처럼 버겁 다는표현이 적절하네요. 자주 놓치고 못볼때도있지만 완전하고 무한한 아이 임을 믿어요 .그것으로 위안을삼지요.
엄마가 한번더 보고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저도요"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