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악산을 오릅니다~
월악산은 충북 제천에 속해 있습니다~
제천 10경 중의 하나입니다~
참고로 제천 10경이라 함은~
의왕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옥순봉, 탁사정, 베론성지입니다~
덕주 야영장 근처에 갤로퍼를 세워 두고 갤로퍼 안에서 침낭을 깔고 일박하였습니다~
이 곳에 도착시각이 새벽 한 시 경이었으므로 아무도 없었고 야영비도 안 냈고, 야영객도 아무도 없이 저 혼자서만 잤습니다~
인천에서 자고 일어날 때는 잘 몰랐는데, 소백산 공기 월악산 공기를 맡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 심호흡을 하는데 목이 컬컬하더라구요~
팔다리 쪽이나 허리 등 다른 쪽은, 원래도 괜찮았지만 전날 사우나를 해서인지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해서~
5월 아름 정산인 지리산 때까지는 담배를 끊어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덕주 야영장에서 송계2교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흔히 월악산을 올라가는 들머리인 덕주교 쪽이나 동창교 쪽을 공부해 보니 하봉과 중봉을 거치지를 않더라구요~
가파르고 아찔한 고도감도 제일 낫다고 하고~
갔던 길을 되돌아 가기엔 소백산보다는 훨씬 작은 산이고 해서~
송계2교 쪽의 통나무집에서 들머리를 삼아 보덕굴, 보덕암을 거쳐 하봉, 중봉, 영봉을 오른 후 덕주교 쪽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수산교 쪽에서 보덕암을 치는 길도 있는데, 송계2교 쪽에서 보덕암을 치는 게 훨씬 낫다고 하더군요~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산이 맞닿은 곳으로~♩
보덕굴이랍니다~
실소를 머금으면서 '굴'의 정의가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걸으면서요~
보덕암입니다~
하봉을 오르는 도중 열심히 뒤쫓아 오는 분을 만났습니다~
수산교 쪽에서 올라 오신답니다~
중봉 직전에, 열심을 내기 위하여~
각시가 타 준 코코아에 커피, 사과, 그리고 쵸코렛 등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뭐 좀 바리바리 싸주지 말라고 그렇게 싫은 소리를 해도 자꾸 싸 줍니다, 메고 다니려면 무지 귀찮습니다~^^
이제 집에 가면 따끔하게 뭐라고 좀 해야것습니다이~
등산로가 꽤 가파르고 험합니다~
사진에 담지 못한 멋도 많습니다~
중봉에서 바라 본 충주호의 일부입니다~
충주 사람들은 충주호~ 단양 쪽 사람들은 뭐가 충주호냐, 청풍호가 맞다~ 그런답니다~
중봉에서 영봉을 치는 길은 아이젠을 차야 합니다~
입원하기 전이니까 2006년도에 아름다운 산악회 뺏지를 나눠 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그런 거 잃어버리지 않고 잘 보관하는 편입니다~
술을 안 마시니 더욱 잃어버리는 것이 없습니다? 적습니다!~
춘길성은 뭐 잘 잃어버리실 꼬야, 아마~^^
수남성은 술이 아무리 취해도 아끼는 물건은 꼭 쥐고 취합니다~
그러고도 잃어버린 물건이 있으면, 동행한 아름산우들은 괴전화에 시달려야 합니다~
여기서 수남성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혜숙결혼식장에 잘 도착하셨는지~
부여에 도착해서 부여시내를 헤매고 있으시다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용곤이하고도 통화를 했네요~
영봉이 지척인데 여기도 소백산 비로봉마냥 정상을 그냥 순순히 내어주지는 않습니다~
중봉에서 어느 정도 하산시킨 후에 영봉을 치게 만듭니다~
뭐, 초보가 만만하다 만만치 않다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만서도, 하여간 좀 힘들더구만요~^^
아마 시간으로 봐서 덕주교나 동창교 쪽에서 올라 오고 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월악산 영봉에서 대간 쪽을 찍어보았습니다~
초보라서 아직 어디가 어딘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그저 추측만 할 뿐입니다~
나중에 저도 영균이가 자처하는 산악인이 되면, 포토샵 작업을 해서 각 봉우리마다 이름을 새겨 드리겠습니다~^^
어제처럼 여전히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은 못하고~
정상 사진 찍어야 하니까 아무도 가까이 오지 말라고 고래고래 악을 써서 사람들 접근을 막은 후에 영봉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뒤에 정상사진 찍으려고 사람들 수십미터 줄 서 있습니다~
저 뒤에 빨간 모자 아저씨는 저 무서워서 숨으신 겁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이제 덕주교 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쩌기~ 오른쪽 앞에 보이는 곳이 덕주교가 있는 마을입니다~
하산 길도 아찔한 고도감이 좋더군요~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월악산 오시면 안 될 거 같습디다~
계단 경사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휘파람을 불면서, 가곡과 유행가를 흥얼거리면서 한참을 유유자적~
마애석불이 보입니다~
하산 완료했습니다~
덕주교 초입에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 안내도입니다~
내려와서 보니 아쉽더군요~
그렇지만 월악산은 올 가을에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내새끼들이 월악산을 찾을 때까지도~~~
덕주교에서 송계2교까지의 도로길이 걷기 싫어서 충주에 사시는 아는 형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덕주교로 픽업하러 나오셨더군요, 형수랑 함께~
옆에 앉아 계신 분 사진작업한 거 아닙니다, 형수인 것도 학실함니다~^^
덕주사까지 차가 올라갔는데 저를 못보았답니다~
그래서 다시 덕주교 근처의 식당가에서 만났습니다~
저를 본 형수 曰, "왜 변장을 하고 다니세요?~^^"
즐거웠던 이틀 산행이 끝났습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 있겠지요~
여러 가지 생각되는 바가 많지만 글로 공수표를 남발해서는 안 되겠지요~
서서히 산에서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월악산 다녀온지도 몇해가 지난거같네...좋은산행했구먼...
사진과 글을 읽자니 작년에 월악산영봉 오르던 생각난다...성숙해져 가는 거이의 모습이 보이는구먼 두 산 오르느라 수고많았네....^^*
가르마 같은 논 길 따라 꿈속을 가듯 ♬~~~정처 없이 걸어가네 걸어만간다...♩~~~그길은 아니겠지만...암튼 그렇게 걷고 또 걷다보면....나에 아집과 편견과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버려야만했던 많은 것들과 곳들을 바라보고 걸을수 있겠지..나도 언젠가는.......월악산 하믄....만수대릿지에서 해지는줄 모르고 줄타고 놀다가 별빛을 보며 설설 기어 내려오던 생각이 나는구먼....그뒤부턴 꼭 랜턴을 한개 내지 두개를 가지고 다닌다는...아침일찍 계양산을 올라도....
사범님을 만나셨네요~ ㅎㅎ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좋은 시간을 갖는 광속거종님이 참 좋아 보입니다. 앞으로도 쭈욱 전진 하시길....
월악산 산새가 참 멋져 감탄하며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좋습니다.
각시가 타 준 코코아에 커피, 사과, 그리고 쵸코렛 등 싸주었다고 집에가서 따끔하게 한마디하지말고 나한테 던줘줘~~~그럼 각시한테 더 사랑받는다...
나날이 부러워져 갑니다~~~~형님도 우산 하나 잡으셨네요~~ㅎㅎ
좋~습니다...
산행하고 싶어지네요.. ^^
그럼 충주호랑 청풍호는 같은거네요?
조은 산행하고 왔네요~~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