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광진구 자양중학교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지체장애인 야구팀과 여성 야구팀 간의 대결에서 장애인팀의 한 선수가 안타를 치고 있다. 안철민 기자 15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자양중학교 운동장에서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두 야구팀이 맞붙었다. 국내 최초 지체장애인들로 구성된 ‘대한장애인야구대표팀’과 국내의 첫 여성야구단 ‘비밀리에’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 장애인 선수들은 한 쪽 팔을 잃었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등의 장애를 겪고 있지만 공을 향한 집중력은 여느 프로야구팀에 뒤지지 않았다. 이 팀은 일본 신체장애자야구연맹이 ‘제1회 세계장애인 야구월드컵’에 한국의 참가를 권하면서 지체장애인 13명과 청각장애인 2명으로 8월 말 결성됐다. 3년 전 와해된 ‘정립회관 장애인 소프트볼팀’을 주축으로 뭉친 이들은 다음 달 4일 일본 고베(神戶)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