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월 5일)은 수원역 민자역사에서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수원역 민자역사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둘 겸 온양온천역 스탬프를 받고 오리라 맘 먹었습니다..
근데 역시나 분당에서 수원가는 시내버스는 느려터졌습니다..된장 열차가 수원역 10시 11분 출발인데 수원역 도착은 10시.. 분당에서 9시에 탔는데.. 하튼 그래서 수원역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서 사진 찍었습니다.
1. #337 수원 10:11 -> 온양온천 10:59
저번에 수원역에서 #341..그것도 신조무궁화 타고 온양온천 가려던 계획이 그넘의 사진 1장땜시 취소가 되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아서 이번엔 맘먹고 열차표 끊었습니다..저의 장기 승차권모으기 프로젝트를 위해선 아침일찍 출발하는 차나 밤늦게 출발하는 차를 주로 타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 열차로 선택했습니다.. 헉스... 제가 속한 객차가 91년산 무궁화네요..된장... 제가 젤 싫어하는...하튼 수원역을 출발했습니다. 시각표 책자를 보던중 저는 #337열차가 다른것보다 온양온천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살펴보니 앗싸~~!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장항선 유일이기도 한 평택통과 무궁화 열차네요...ㅋㅋㅋ 근데...천안에서 늑장손님땜시 오히려 3분 늦게 출발..온양온천역에는 3분 연착됐습니다.. #337은 천안역에서 #163 여수행 새마을과 #280 안동발 무궁화와 교행(?)합니다.
온양온천역에도 승차권 파는 곳에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더군요..스탬프 패드 상태가 안좋아서 걱정했지만 잘나왔습니다.. 이로써 44개째 스탬프찍기 완성! #338열차타고 수원까지 가야하는데 #338열차 도착시까지 10분이 남았네요..허기가 집니다..아니 근데 여기는 호도과자 파는데가 없어 젠장..김밥도 안팔구..델리만쥬도 안팔고...아~~~배고프다~~~
여러분들 온양온천가면 걍 과자 먹을 생각이나 하세요...ㅠ.ㅠ
2. #338 온양온천 11:21 -> 수원 12:15
11:23분쯤..저멀리서 열차가 오는게 보입니다..근데 특이하게 장항선에 장거리 전용 7000호대 기관차를 끼워놨네요..#338열차는 7010호 기관차가 견인을 하고 있습니다.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당당하게 제 객차로 들어가서...자리로 갔더니 웬 노인 두 분이 앉아 계시네요..그래서 여기 제자리라고 나오라고 했죠..근데 노인 두 분이 일어나시는데 거동이 상당히 불편하실 뿐더러 할머니는 손을 부르르 떨고 있는것으로 보아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 두 노인 분들이 천안까지 간다길래 그냥 앉아서 가시라고 양보해드렸습니다.. 님들도 이 상황 겪어봐요..제 자리라고 비키라고 하기엔 너무나 양심에 찔립니다.. 그래서 저는 천안역 승강장까지 그 노인 두 분이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열차가 천안역에 도착할때까지 저는 할머니 손을 잡아 드렸었는데 계속 손을 부르르 떠시네요... 천안역에서 수원역까지는 편안~~히 앉아서 모르는 아줌마와 얘기를 나누며 왔습니다.
다시 수원역 도착..이제는 지하철 타는 곳으로 가서 그곳 광경을 카메라에 담아두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려니깐 지하철 타기엔 넘 느리네요..그리고 나도함모아보자랑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큰맘먹고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리라 해서 다시 열차타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랬는데 저에게 최악의 상황이 닥쳐왔습니다..그때가 12시30분..도착열차 안내 전광판에는 이렇게 씌어져 있었습니다..
열차번호 종 별 출발역 출발시각 도착시각 비고
#142 새마을호 광주 09:00 12:38
#210 무궁화호 부산 08:15 12:59
정말 최악이네요..무궁화를 기다리자니 20분이나 더 기다려야 하고...
차라리 그럴 바에야 전철을 타지..하지만 전철타자니 넘 늦고... 할수없이 새마을호 표 끊었습니다..요금을 보니 뜨아~~~7,100원... 된장 7000원 내고 수원에서 서울가는 사람이 또 있을까? 또 있더군요..저랑 같은 열차를 타고 수원에서 서울까지 가는 손님이 10명정도? 그리고 어떤 분은 수원에서 서울까지 새마을 특실타고 갔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냥 탔습니다..
3. #142 수원 12:38 -> 서울 13:08
오랜만에 타는 새마을호...편하고 빠르고.. 원래 제 자리는 4-30이지만 어떤 분이 앉아계셔서 그냥 4-19에 탔습니다...제 옆에 계신 할머니도 수원에서 타셨는데 그 분이 수원역에서 가방을 놓고 열차에 타신 모양이더군요..다행히 찾았답니다..제 앞에 어떤 애기를 동반한 일행이 앉았는데 그 애기가 한강철교 건널때 엄청 시끄럽게 울어대네요..에구 신경질나..내가 열차 타기만 하면 왜 애기들이 난리야~~~근데 나도함모아보자 이넘이 새마을표 끊고 올라가려니 4시 넘어서야 시간있다고...된장~~~~! 이럴줄 알았음 그냥 전철 탔지..결국 2시 30분에 만나기로 정하고 지금 서울역에서 죽치고 있습니다..여기는 서울역 PC방입니다..ㅋㅋㅋ 인제 시간 1분도 안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