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 관광지인 제주도에 ‘성김대건해안로’라는 한국 성인의 이름을 딴 도로가 탄생해 교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김대건해안로는 지난해 870만 명을 넘어 올해 1000만 명을 바라보는 국내외 제주 관광객에게 성 김대건 신부와 한국교회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시장 김상오)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2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입구 해안도로에서 거행된 성김대건해안로 표지석 제막식에는 천주교 측에서 허승조 신부(신창본당 주임 겸 용수성지 담당)와 용수성지 운영위원을 비롯한 신자들, 한경면 김수병 면장과 이곳을 지나던 올레꾼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도로의 탄생을 축하했다.
성김대건해안로는 본래 제주도에서 바다를 끼고 형성된 180km 길이의 일주도로 중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던 ‘한경해안도로’(6km)에 해당되던 길로서 성 김대건 신부의 제주 표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에 성김대건해안로로 거듭나게 됐다.
170cm 높이의 도로명 표지석에는 성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고 귀국 도중 제주도 서쪽 차귀도 해안에 표착해 국내에서의 첫 미사 봉헌과 이를 기리고자 제주교구에서 용수성지를 조성한 내용 등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새겨졌다.
성김대건해안로에는 용수성지(성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성당)와 차귀도, 절부암, 풍차 등 관광명소가 즐비해있다. 또한 제주교구 도보성지순례코스 중 ‘빛의 길’인 ‘김대건길’(고산성당~용수성지~신창성당)과 제주올레 12코스가 이 길을 지난다.
허승조 신부는 “성김대건해안로 표지석을 만들어 준 제주시 당국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많은 신자들이 이 길을 걸으며 김대건 신부의 순교정신과 선교열정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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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라면식탁에 평화를... 원문보기 글쓴이: 실베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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