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마트에 가면 엄마가 고기 파는 곳에서 빨리 건너뛰는 곳이 있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순서대로 있는데 엄마는 늘 소고기 파는 곳을 빨리 지나치십니다. 나중에 제가 돈을 벌게 되면 엄마가 소고기 파는 곳을 지나치지 않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
저녁 설겆이를 하며 듣고 있던 라디오에서 입가에 웃음을 짓게 하는 애청자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어쩌면 그 마음이 그렇게 예쁜 지요. 세상사로 힘들고 어지럽던 마음이 누워지고 따듯이 뎁혀져옵니다.
가을이 깊어 갈 무렵 / 해마다 추석은 돌아온다 / 가을이 깊어가듯 / 우리의 삶도 깊어가라고/ 마음 나날이 깊어지고/ 사랑 또한 묵묵히 깊어지라고 / 해마다 추석은/ 가만가만 속삭인다.
한번 왔다가는 / 하나같이 가엾은 것들 / 세상의 모든 생명 / 넉넉히 품어 안으라고/ 아낌없이 사랑하고/ 뭐든 용납하고 용서하라고 / 추석날 둥근 보름달은 / 조용조용 이야기한다.
- 추석, 정연복 시인
"두둥실~ 달님에게 두손 모아 비옵니다."
이러저러 어렵고 힘든 일들로 살아가는 일 자체가 정성인 시절입니다.
무엇보다 정다운 스파인2000회원님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빕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오고 가시는 고향길
편안하시고 안전한 길 되세요~~
그리고 고향 가지 못하시는 님들
어릴 적, 박꽃같은 함박웃음의 어머니를 보름달로 만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