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끌어내다니.....
지난 주는 무척 추웠습니다. 영하 8도까지 내려갔는데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정치 이야기 좀 하려고 합니다. 우리 도가 ‘특별 자치도’가 되었다지요. 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이 지난 18일에 있었는데,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주을 국회의원 강성희가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국정기조를 좀 바꾸라고 말했다가, 입이 틀어막히고 몸이 들어올려져 질질 끌려나갔습니다. 유신시대나 전두환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난 것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저는 전주에도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한 명 있구나’, ‘오랜만에 제대로 말 한 마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강성희 의원은 작년 4월에 재보궐선거에서 진보당 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금년 4월 총선까지 1년 6개월 정도 의정활동을 합니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서서 대통령은 사과하고 경호처정을 파면하라고 하는가 봅니다. ‘하는가 보다’라고 한 것은 제가 보기에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강성희 의원 지역구를 민주당은 전략공천지역으로 해서 누구를 내리꽂는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반발하는 여러 명의 예비후보들이 철회하라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리꽂거나 공천하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는 민주당이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주장하지 말고, 강성희 의원 지역구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회의원 1석이 중요할지 모르나 진보당의 유일한 국회의원 1석 쯤은 그냥 두는 것이 바른 길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민주당이 진보 쪽이라는 흉내라도 내는 것이 될 것 같고요. 어느 자리에서 민주당 편에 꽤 깊이 들어가있는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현실 정치를 너무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선택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몫입니다만, 윤석렬에게 끌려나간 강성희를 민주당이 또 끌어내리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래야 될 것 같아서 편지 한 장 씁니다.
첫댓글 강성희 의원 용기 ..꼭 재선하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