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12:11-13).
사도는 9-13절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내에서 실천해야할 10가지 덕목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에 느낌은 운율적(韻律的)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초대교회 찬송가 가사였거나, 구호였을 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① 이 말씀에는 원리적이면서도 중심적인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제일 먼저 언급한,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9) 한 “사랑”입니다.
㉠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즐거워하며
환난 중에참으며
기도에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힘쓰라.
②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11) 하고 말씀합니다.
㉠ 잠언서에서는 특히 게으름에 대한 경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회자에게 있어서 “게으름”은 치명적인 병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잠 26:13), 게으른 자는 핑계될 구실만 찾는다는 뜻입니다.
㉯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구르느니라”(잠 26:14), 다윗도 침상에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간음죄를 범하고(삼하 11:2) 말았습니다.
㉰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 6:6),
㉱ 가시덤불이 퍼졌고 돌담이 무너진,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자의 포도원”(잠 24:30)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 마음을 두라”(잠 27:23) 하고 훈계합니다.
③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11하) 합니다.
㉠ “열심을 품고” 란 말은, 원문대로 직역하면 “영이 뜨거워졌다”는 뜻입니다. 심령이 뜨거워져서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반면 게으르다는 것은 뜨거웠던 영이 식어졌다는 증거입니다.
㉡ 성령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 3:15, 19) 하고 권고하십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품고 주를 섬기십시다.
④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라”(12)는 것은 앞 절에서,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한 말씀에 대한 설명입니다.
㉠ 3절에서 “믿음”을 말씀하고, 10절에서 “사랑”을 말씀한 사도는 이제 “소망”(所望)을 말씀함으로 신앙의 3요소라 할 수 있는, “믿음, 사랑, 소망”을 모두 언급합니다.
㉮ 주를 섬기되 “소망 중에 즐거움으로 섬기라” 말씀합니다.
㉯ 주를 섬기되 “환난 중에도 참음으로”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 주를 섬기되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⑤ 말씀하는 순서를 보면 “소망, 환난, 기도”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 로마 성도들에게 네로의 불같은 환난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환난” 앞에는 “소망”을 놓고, “환난” 뒤에는 “기도”로 뒷받침 하도록 배치해 놓고 있음을 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과 문제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것들이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어서 환난 앞에 “소망”(所望)을 갖다 놓으십시오. 그리고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8:18) 하고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 환난 뒤에는 “기도”로 뒷받침 하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켜”(빌 4:6-7)주실 것입니다.
⑥ “환난 중에 참으며”만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얼마나 비참해 보입니까? 얼마나 곤욕스럽습니까?
㉠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그렇게 소극적이고 연약하지 않습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12) 합니다. 5:3절의 말씀대로 하면,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환난 중에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하나님과 교제하며 교통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보다 더 활기차고 풍성한 삶은 이 세상에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 이처럼 “소망과, 환난과, 기도”는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들을 따로 떼어놓지 않도록 하십시오. 소망이 확실하기 때문에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게 되고, 소망이 있는 까닭에 환난 중에도 참을 수가 있으며, 환난은 성도들을 좌절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기도에 힘쓰게 하며, 기도하므로 소망과 인내는 더욱 견고하여 지는 것입니다.
⑦ 다음으로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13) 하고 말씀합니다.
㉠ 이 말씀은 우선적으로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에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신앙 때문에 재산을 몰수당하고, 산업을 빼앗기며, 옥에 갇히고, 추방당한 형제들(참고, 히 10:32-34)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로마교회에는 이런 형편에 있는 형제들이 각처에서 모여들었을 것입니다. 사도는 이들의 쓸 것을 공급해 주며 유숙할 데가 없는 나그네들을 따뜻하게 대접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⑧ 그런 나그네들 중에는 순회전도자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며, 그들은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것도 받지 아니하였던”(요삼 1:7) 것입니다.
㉠ 이 말씀을 현대교회에 적용시킬 때에는 가난한 형제들을 돌보며, 미 자립 교회와, 선교사님들을 후원하라는 부탁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는 말씀입니다. 형제여, 각양 은사를 행할 때에 명심해야 할 자세는 “겸손”입니다. 그리고 섬기는 자가 명심해야 할 마음가짐은 “사랑”임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