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김영식 칼럼
2018. 2.23일자
‘전라도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3대 질서 운동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가 올해 전라도 천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는 1018년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전라도 천년 기념일을 ‘2018년 10월 18일’로 정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또한 작년 3월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30건을 확정했으며, 11월에는 전라도 천년 시간여행을 위한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하고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곳을 선정한 3개 시·도는 앞으로 청소년 문화 대 탐험단 운영, 전라도 아트&버스킹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 좋은 일이고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힘을 합쳐야 될 시기라고 본다.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전라도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범 도민, 시민운동으로 친절, 질서, 청결 3대 운동을 제안한다.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필요한 성공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친절해야 한다. 전라도의 가장 독특한 문화 중의 하나는 나눔과 정(情)이다. 예부터 넓은 평야와 바다 그리고 높은 산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먹을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전라도의 언어 중에 “오메~~~어서 오시쇼~~잉” 하는 이러한 말들은 멀리서 오는 손님들에게는 가슴에 감동을 주는 사투리다. 춘향전에서 과거 급제하고 한양에서 내려온 이도령을 맞이하는 월매의 마음처럼 묵은지와 홍어의 진한 맛처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친절의 으뜸은 바로 웃음과 미소다.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내가 먼저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할 때 손님도 웃으면서 여행을 즐길 것이다.
두 번째,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어린 시절 라면 한 그릇을 놓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서로 양보하면서 웃음을 자아내던 라면 광고가 기억이 난다. 교통질서 지키기, 길거리에서 담배꽁초 안 버리기,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휴대폰 통화 안 하기 등등 크고 작은 기초 질서 지키기의 계몽운동을 펼쳐야 한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급격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듯하다. 보복운전, 주취폭력, 묻지 마 폭력 등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러한 행위는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 들이다. 우리 모두를 위한 배려와 안전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세 번째, 청결한 전라도 만들기이다.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넘쳐나는 거리를 누가 걷고 싶겠는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사라진 이후 길거리의 화단은 쓰레기통으로 바뀌었고 편의점 앞은 담배꽁초와 1회 용품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길거리마다 행정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각종 플래카드가 난무하여 시야를 가리고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내 집 앞 쓸기, 내 가게 앞 쓸기 같은 기초질서운동이 빨리 정착되도록 모든 기초단체, 시민단체, 교육기관, 주민자치 단체 등이 깨끗한 전라도 만들기에 동참해야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의 손님맞이를 성공적으로 치러 낼 수 있을 것이다. 친절, 질서, 청결 3대 운동의 실천으로 아름다운 전라도 방문의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영식( 남부대학교 무도경호학과 교수)
http://www.kjdaily.com/article.php?aid=151929325843102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