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익산한마음탁구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귀족
펜홀더의 백핸드 쇼트
GIF 애니메이션 제작 : 고슴도치 글 : 고슴도치
"쇼트"는 펜홀더 백핸드의 기본이 되는 기술입니다. 근본적으로 수비 기술로서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블록"에 가까운 기술입니다만, 기본적인 쇼트가 안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좀더 다양한 변화를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셰이크핸드의 백핸드에는 "쇼트"라는 말이 없습니다. 가볍게 튕겨 주는 것은 "백핸드 블록"이라 하고 포핸드 롱과 같이 쳐 주는 것은 "백핸드 하프발리" 또는 "백핸드 롱"이라고 합니다. ^^)
쇼트는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준비타로서의 역할이 큽니다. 능숙한 쇼트를 통하여 백핸드 쪽이 안정되게 되면 그만큼 풋웍과 포핸드 기술을 이용한 공격의 기회도 늘어나게 되므로 펜홀더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핸드의 수비와 포핸드의 공격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실력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펜홀더의 백핸드 기술은 쇼트 외에도 백핸드 푸시(이름은 같으나 "보스커트"를 의미하는 푸시가 아닙니다 ^^)와 백핸드 스매시 등 더욱 공격적인 것이 있습니다만 실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역시 쇼트입니다. 쇼트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다른 기술을 익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포핸드로 연결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 만큼 쇼트의 스탠스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이 뒤로 가고 왼발이 앞으로 나간 이른바 "포핸드 스탠스"가 기본이 됩니다. 그리고 타구는 몸 정면에서 하게 되며 몸 중심에서 똑바로 정면을 향하여 가볍게 쳐내게 됩니다. 오른발이 앞으로 나간 스탠스(백핸드 스탠스)로 몸 왼쪽으로 백스윙을 했다가 타구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백핸드 롱" 또는 "백핸드 스매시"로서 실전에서 쇼트만큼 유용하지는 않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쇼트는 몸의 중심에서 정면을 향하여 나가는 것이므로 몸이 살짝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는 역시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양발로 바닥을 확실하게 지탱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양발이 바닥을 확실하게 지탱해 주지 않으면 쇼트가 안정되지 않습니다.
팔꿈치의 각도는 90도를 유지하며 팔 전체에 힘을 빼야 합니다. 그리고 역시 어깨를 사용하여 앞으로 밀어 줍니다. 그리고, 팔꿈치가 90도로 유지된 채로 팔 전체가 하나가 되어 동시에 움직이면서 어깨에 매달려 있다는 느낌으로 팔을 움직여서 타구하면 더 자연스럽게 쇼트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 그립은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유승민의 쇼트 그립
포인트는 엄지손가락을 앞쪽으로 세워 주는 것입니다. 이 동작에 의하여 라켓이 부드럽게 돌아가서 정면을 향하게 됩니다. 포핸드로 타구하고 있던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앞으로 내미는 것과 동시에 손은 하완을 축으로 약 150도 정도 빙글 돌아가게 됩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라켓면은 엄지손가락의 방향을 향하고 있고 바로 이 방향으로 라켓을 똑바로 앞으로 움직여서 공을 치게 됩니다. (물론 팔 전체가 같이 움직입니다.)
타구 포인트는 공이 바운드된 후에 정점에 도달하기 전입니다. 만약 정점을 지난 후에 타구하게 되면 상대방의 회전에 눌리게 되므로 쇼트가 불안정해집니다. 특히 상대방이 드라이브 공격을 가해 온 것을 수비하는 경우라면 "정점 전에 치라"는 것은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날아오는 공에 대하여 벽을 만들어서 튕겨내는 것을 연습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익숙해짐에 따라서 작은 스윙으로 공을 튕겨내도록 합니다. 이런 타구가 안정되면 백핸드 쪽에 대하여 한층 더 안심감을 가질 수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안정된 쇼트가 가능하게 되면 여기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변화의 대표적인 것은 "백핸드 푸시"입니다. "보스커트"를 의미하는 "푸시"와 이름은 같지만 이것은 정면으로 똑바로 강하게 밀어내는 푸시를 말하며 대단히 공격적인 기술이 됩니다. 상대방의 공이 만만하게 날아올 경우 강하게 밀어내는 것을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 또다른 변화는 공에 스핀을 거는 것입니다. 스핀을 거는 요령은 임팩트 순간에 라켓을 상하 또는 좌우로 움직여서 공을 긁어 주는 것입니다. 상하회전 또는 횡회전을 줌으로써 상대방을 혼란시킬 수가 있습니다. 김택수 선수는 횡회전을 섞은 쇼트가 주특기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변화는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쇼트가 안정되게 잘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먼저 기본적인 쇼트를 충실하게 익히시기 바랍니다.
글 첫머리에서 먼저 보여드린 것입니다만, 다음 애니메이션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유승민 선수와 쟝펑롱 선수가 백핸드 쇼트를 주고받는 장면입니다. 라켓이 움직이는 방향과 스탠스 등을 주의깊게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에 소개하는 연속사진과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승민과 쟝펑롱의 백핸드 쇼트
아래의 연속사진은 일본식 펜홀더를 사용하는 펜홀더 드라이브형의 대표적인 3명(유승민, 쟝펑롱, 김택수)의 백핸드 쇼트 동작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승민
쟝펑롱
김택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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