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도착한 해동이 후배들이 건넨 스카프를 선물받고 즐거워하고 있는 데,
이는 그들이 준비한 계속되는 이벤트의 시작에 불과 했으니..
바로 이 자리에서 그들이 준비한 커다란 프래카드를 걸고 단체 사진을 찍었었는 데...
그 것만으로도 주변에 있던 수많은 다른 산악인들의 부러움이 느껴지는 듯 했다.
산 사나이가 사색에 잠겨 가을산을 홀로 산책하다가 우리의 훼방을 받았다.
그래도 오늘의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기꺼이 산 밑 식당에서 재회하였다.
오늘을 위해 그들이 시골에 직접 주문해 가져온 막걸리를 개봉하는 순간이다.
그 어떤 고급 양주가 이보다 어울릴건가?
식당에 그들이 준비한 음식을 맛나게 먹게 하기 위해
후배들이 우리 각자가 준비한 먹거리를 꺼내지도 못하게 감시중이다.
(사실........ 먹을 것 가져온 게 별로 없었다)
포장 도로를 피해 내려온 계곡이 상상이상으로 멋지다.
물도 맑고 수량도 풍부하며 길도 아기자기했다.
등산객이 없어 밤들도 깔려 있고...
단지 회원중 한명이 윗 사진의 바위에서 미끄러져 두발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아주 사소한 일만 제외하면..
청계 폭포!!!
금융위기로 곤란을 겪고 있는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 예비군이 책임을 통감하며......
뒤늦게 내려오니 멋들어진 아까의 프래카드 아래 잔치가 한참이다.
정성과 성의가 인쇄된 수건까지 선물로 받으니,
수건값 몇십배의 값어치가 마음으로 느껴진다.
30회가 산악회를 창설한 것이 올해 3년째라는 데
오늘의 주모자중 한명인 초대 회장이고, 아래는 현재의 회장이다.
그 외에도 25회. 35회의 5배수 후배들이 참석해 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20회를 대표해 회장이 답례로 고마음을 표하고 있다,
말로만...?
행사에 관여한 여러 사람들과 20회 개개인의 인사말이 있었는 데,
그때마다 감사와 축하하는 건배의 외침이 잔에 담겨 하늘로 솟구쳤다.
마지막으로 오늘 잔치를 사주한 전임 백두대간 단장이
이 자리가 거행 된것에 대한 그 동안의 경과보고와,
또한...
후배에게 배워서라도 뒤늦게나마 선배들에게 보답해야 되지 않느냐는 회원들의 의견에 동의하는 중이다,
서로가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서로를 이해하는데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베픈것도 없이 단지 동문 산악회 선배라는 만고 불변의 법칙아래,
이거 저것 선물도 많이 받고, 술 대접도 푸짐했고............
애고..
나중에 이 보답을 어찌 해야할고!!!
덕분에 우리 모두가,
올 가을과 추석 명절을
오늘처럼..........
아주 푸짐하고 행복하며 여유롭게 지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 한가위 보름달에 여러분들의 안녕과 건강을 빕니다.........
첫댓글 오늘 여러가지 일로 못 나온 회원들도 우리 후배들이 다같이 건강을 기원하였습니다. 언젠가 답례 산행시에는 모두 나와서 그들의 정성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썼으면 합니다.
참가못해 미안~ 그래도 13명의 친구들이 즐건하루 보냈다니 감사~ 다음 산행때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