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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
간은 70~80%가 암세포로 덮여도
아무런 증세를 느끼지 못해‘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찾으면 그때는 이미 심각한 상황으로
약물치료나 간단한 수술로는 건강을 되찾기 힘들다.
따라서 말기간부전환자에서의 유일한 치료법은
다른 사람의 건강한 간을 이식받는 것 이다.
EBS 메디컬다큐 명의 75회에서는
간이식 전문의 서경석 교수와 간이식을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는 환자들을 만나본다.
◆ 간이식, 번지점프를 하는 것 보다 안전하다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 받으면 거부 반응이
우려된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
간은 혈액형만 맞으면 이식이 가능한 장기다.
남녀ㆍ인종과도 무관하게 간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간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다행이도 간을 이식했을 때의 거부 반응은
다른 장기를 이식했을 때보다 적은 편이다.
간 이식을 받은 환자가 거부 반응을 일으켜 사망할 확률은
0.01~0.02% 미만으로 서경석 교수는 번지점프를 하는 것보다
간이식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 두 번째 生을 사는 사람들
간 이식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장례식장까지 잡아놨었어요
그런데 간 이식을 한 뒤 새로운 삶이 생기더라고요
- 98년 최초 분할 간이식의 주인공 천득률씨 인터뷰 中
98년 비형간염을 갖고 있으며, 복수가 차고 말기 간 질환으로
삶을 마감하려 했던 천득률씨...
간이식 이후 현재 그는 아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어릴 땐 아버지가 우상이었는데 점점 나약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슬프다. 간 이식의 결정, 그 무엇보다 쉬웠다
- 정헌조 (공여자) 인터뷰 中
일 년 전 백혈병으로 형을 먼저 보내고 남은 둘째 정헌조씨.
정헌조씨는 03년부터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며 나약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선뜻 간이식을 결정했다.
정헌조씨를 보며 미안하고 고마워하는 부모의 마음
눈물을 머금고 간이식을 결정한 아버지 정완호씨
정헌조씨는 아버지 정완호씨의 건강한 날들을 기대하며 수술대에 오른다.
◆ 간이식 수술장 사망률 0% - 새 삶을 선물한다.
간 이식을 통해 제2의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이 다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경석 교수
지금까지 서교수의 시술 기록은 총 500여건.
그는 간의 일부를 떼어낸 뒤 다른 사람의 간 일부를 붙이는
‘생체 융합 이식술’외에도 98년 뇌사자의 간을
두 사람에게 나눠 이식하는‘분할 이식술’을 성공하였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 간이식 공여자의 복강경 수술,
국내 최초 최연소 영아 생체간이식으로
그는 간이식 분야에 있어 인정받고 있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대수술을 비롯해 장시간의 수술이
쉴 새 없이 이어지지만 서교수는 아픈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생각만으로도 지치지 않는다.
의사로서 생명을 구한다는 게 제일 기분 좋은 일입니다.
특히 이렇게 죽음의 문턱에 갔다가 생명을 얻어서
건강하게 살아가시는 분 보면 아주 뿌듯하죠.
- 서경석 교수 인터뷰 中
EBS 명의 75회<‘간이식, 두 번째 生을 주다.’>
9월 19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