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11.16. 청도 운문사를 다녀왔다.
요즘 어느 지역을 가도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해 놓았는데 운문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차장부터 도보길을 만들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원래 광주 무등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운문사로 갔다.
입구에는 솔바람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 듯
사리암 주차장 가지는 많은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가 피톤치드를 왕성하게 뿜어내는 시간에 이 길을 간다.
도로를 따라 이런 도보길을 만들어 놓았다.
오늘 계획은 운문사 입구에 있는 북대암을 다녀오고
그리고 멀리 있는 사리암을 오르고
내려 오면서 운문사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북대암 올라가는 길에 운문사 전경을 본다.
오늘은 운문댐 입구까지는 안개가 짙었는데
운문사 부근은 그래도 양호한 편
아직도 낙엽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
북대암은 도로에서 약 1km의 가파른 길을 오르면 산 7부 능선쯤에 있다
산사의 겨울 반찬 준비 중
운문산과 운문사가 보인다.
운문산 줄기가 운문사를 감싸 안은 형상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운문사를 담을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산사의 장독대
내려오던 중 극락교에서 다시 운문사를 본다.
이곳이 운문사 전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가?
운문사를 지나쳐 사리암으로 간다.
늦은 단풍이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다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
계곡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사리암 가는 길
산에는 아직도 단풍이 가득하다
계곡의 모습
사리암은 해발 530m의 산 중턱에 있다
GPS상 운문사 입구 주차장에서 사리암주차장까지 약 3.5km
평평한 길을 가면 사리암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사리암까지는 산길로 2km 정도
절반은 이런 길이고 절반은 가파른 계단길이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위해 찾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사리암에 도착한다.
겨울 준비를 위한 시래기 말리기가 한창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지금까지 먹은 절밥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찬도 네가지에 국, 특히, 콩나물무침이 맛있었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팔공산 갓바위의
선본사와 약사암 식사준비 하시는 분들 본 좀 받았으면 좋겠네요.
사리암 관음전
온산이 가을색으로 변하는데 소나무만은 여전히 푸르다
구도의 길
사리암 주차장에서 산속으로 가는 길은 막아 놓아 더 갈 수 없다
운문사 굴뚝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
높이 약 6m, 수령 약 500년 정도된다 한다.
이리저리 뻗은 소나무 가지
다른 방향에서
운문사 대웅보전 앞뜰
운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560년(진흥왕 21) 한 신승(神僧)이 대작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591년(진평왕 13) 원광(圓光)이 크게 중건하였다.
원광은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지어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가슬갑사(嘉瑟岬寺)에서
귀산(貴山) 등에게 주었다고 전한다.
대웅보전
모과가 짙은 향기를 뿜어낸다
이종 연리지
서로 부둥켜 안은 듯 사이좋게 서 있다
감나무
주차장에서 보이는 암봉
오늘 걸은 거리 GPS상 13.5km, 5시간 30분의 산행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운문사였다.
운문사는 대구에서 버스를 타면 1시간 30분 걸리는데
승용차로 가는 것 보다 약 30분이 더 소요된다.
대구남부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경산부터 면소재지 몇군데를 들러서 간다.
오늘은 마침 동곡장날인지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비록 버스 안이지만 모처럼 시골 정취를 느낄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첫댓글 지난봄에 가봤는데 사진보니 새롭구나 잘보고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