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비문증(飛蚊症)
비문증이란 눈을 뜨고 앞을 바라보면 마치 모기가 날라다니거나 머리카락이 붙어 있는 것 같고 꽃이 피어 있는 것 같고 거미줄이 다라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비문증(飛蚊症)이라는 학명은 없고 안화(眼花)라는 병명으로 한의학대사전에 기록되어 있다. 흑화(黑花)라고도 말하는데 .눈앞에서 꽃이나 모기 같은 것이 얼른얼른하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대체로 정혈(精血)이 부족해서 생긴다. 앉아있다가 일어설때 눈에서
꽃이나 별같은것이 나타난다고 하여 좌기생화증(坐起生花證)과 같은 뜻으로 기록되고 있다.
아래에 한의학과 양의학의 전문의들의 견해를 들어 본다
★비문증(飛蚊症) 을지의대 을지병원 안과 박종석 교수
하늘이나 흰 벽 또는 밝은 물체를 바라볼 때 파리나 모기, 머리카락, 그을음, 아지랑이, 까만 점 등이 떠다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한 경우 눈앞에 불이 번쩍거리는 섬광이 보인다고 말한다. 시선을 움직이면 이러한 물질들이 따라다니는 것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 이들의 얘기다. 이렇게 실제로는 있지 않지만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일종의 내시현상(內視現象)을 비문증(飛蚊症)이라고 한다.
비문증은 유리체(안구의 내부를 채우고 있는 맑고 투명한 말랑말랑한 젤 같은 물질)가 탁해지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유리체의 탁한 정도에 따라 보이는 증상도 다르다. 이러한 비문증은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체로 50대에 50%, 60대에 60%, 70대에 70% 정도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비문증은 노화현상에 따른 생리적 비문증과 질환에 의한 병적 비문증으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는 혼탁해 보이는 개수가 거의 일정하여 시력에 영향은 없으나, 후자의 경우는 그 개수가 많아서 시력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유리체의 점도가 떨어지면서 점차 묽어지는 액화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액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유리체가 탁해지는 현상이 생리적 비문증이다. 아주 심한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 비문증이 많은 것은 유리체 액화 현상이 보통사람보다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생리적 비문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는 물체들이 작아지면서 흐려지거나 적응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간혹(대략 5% 내외) 병적 비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심한 근시, 백내장 수술 후, 망막박리를 앓은 적이 있거나 가족 중에 망막박리를 경험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자주 관찰을 해야 한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안과 박종석 교수는 “생리적 비문증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적응하게 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전문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균형 있는 식사와 비타민제의 복용 등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눈 외상 등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병적 비문증. 망막박리나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 당뇨망막병증 등이 원인이 된 비문증이다. 생리적 비문증으로 오인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병적 비문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해주면 된다. 예를 들면 망막박리가 있으면 레이저치료, 포도막염이 있으면 염증치료, 당뇨망막증이 있으면 당뇨조절과 레이저치료 등이 필요하다.
★비문증(飛蚊症) 東洋醫學會 裵元植 會長 임상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눈에 검은 모기 같은 것이 나는 모양이 보인다. 또 음부에 습진이 생겨서 가렵다. 신경성 간울결(肝鬱結)로 판단하고 소요안신탕가감방을 20첩 처방하다. 매우 효과가 좋다.
☆소요안신탕가감방(逍遙安神湯加減方)
시호 계지 용골 모려 선퇴 조구등 신곡 맥아 진피 황금 백출 백복령 원지 산조인(초) 소엽 용안육 산사자 천궁 후박 오약 감초 각0.8돈 녹용 0.5돈
하루에 2첩을 물에 달여서 1일 3회 식후30분에 따뜻하게 하여서 복용한다
★비문증 飛蚊症 韓醫學大辭典 編纂委員會
사간탕(瀉肝湯)
대황 감초 각20g 욱리인 형개수 각10g
동의보감에 오풍(惡風)으로 눈이 가렵고 아프며 무엇이 가린것 같으며 점차 보이지 않고 때로 검은 티 같은 것이 날아다니는 데 쓴다. 장풍(腸風)때 대변이 굳은때도 쓴다.
위의 약을 2첩으로 나누어 1첩씩 물에 달여 1일 3회 식후30분에 따뜻하게 하여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