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경전 이야기]
♡ 젖을 날마다 짜지 않고 몰아서 짜다 낭패한 바라문
옛날 한 바라문은 집이 가난하여 암소 한 마리밖에 없었다. 그는 하루에 한 말 되는 소젖으로 살아갔다.
그는 보름날에 스님과 사문을 청하여 공양하면 큰 복덕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소젖 짜기를 중지하였다가 한 달이 되어 한꺼번에 석 섬을 짜서, 그것으로 여러 사문들을 공양하려 하였다.
한 달이 되어 그는 여러 사문들을 많이 청하니 모두들 그 집에 와서 자리에 앉았다. 그때 그는 들어가 소젖 을 짰으나 겨우 한 말을 얻었다.
비록 오랫동안 짜지 않았는데도 그 젖은 많아지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은 그를 꾸짖어 말했다.
"어리석은 사람아, 왜 날마다 짜지 않고 한 달을 두었다가 많이 얻기를 바랐느냐?"
지금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재물이 있을 때에는 많거나 적거나 보시하지 않고, 오래 쌓아 두었다가 한 꺼번에 많이 하려 한다. 그러나 덧없는 물과 불과 또 신명은 잠깐도 보전하기 어려워 만일 불행을 만나게 되면 하루아침에 모두 없어져 아무 가질 것이 없게 된다. 《중경찬잡비유경(衆經撰雜譬喩經)》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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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짧지만 매우 깊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보시(布施)와 선행은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이 이야기의 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가난한 바라문은 보름날에 사문을 초정하여 큰 공양을 하여 큰 복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매일 1말 씩 짜던 소젖을 한 달 후에 짜면 엄청난 양의 젖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달 동안 젖을 짜지 않았음에도 소에게서 나온 젖은 겨우 하루 분량인 한 말뿐이었습니 다.
그는 결국 욕심과 잘못된 계산 때문에 바라던 공양을 하지 못하였고, 사람들에게 어리석다는 꾸중을 듣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사람들이 재물을 쌓아 두기만 하고 선행을 미루는 모습을 경계하셨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첫째는 선행은 미루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바라문은 나름 기특한 생각을 내어 하루에 한 번 짜던 것을 한 달 후로 미뤄 많은 양을 얻으려 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평상시와 다름없었습니다. (사실은 한 달 동안이나 젖을 짜내지 않았다면 젖소는 병이 들 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더 벌면 보시하겠다. 형편이 좋아지면 남을 돕겠다. 은퇴하면 수행하겠다."라고 말 합니다.
그러나 미래는 누구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선행을 내일로 미루다 보면 결국 한 번도 하 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뜻이 있다면 형편에 맞춰 그때그때 할 일입니다. 보시는 큰돈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정성과 따뜻한 말 한마디, 남을 돕는 작은 행동도 모두 보시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이어지는 선행이야말로 가장 큰 공덕이 됩니다.
둘째는 작은 보시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큰 보시보다도 지속적인 보시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한 번에 큰 선행을 하려 하기 보다 작은 정성이라도 꾸준히 베푸는 것이 훨씬 큰 공덕이 됩니다. 마치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이 작은 선행이 모여 큰 복덕이 됩니다.
셋째는 재물은 영원히 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전에서는 "물과 불과 도둑과 뜻밖의 재난"을 자주 말합니다. 재산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습니다. 건강 도, 생명도, 재물도 영원히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진 것을 선하게 사용할 기회가 있을 때 사용해야 합니다.
넷째는 욕심은 지혜로운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바라문은 처음에는 공양하려는 좋은 마음이 있었지만, "더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하겠다."는 욕심이 생기 면서 어리석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욕심은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욕심은 언제나 미래의 큰 이익만 바라보게 하고 현재의 소중한 인연과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보시에만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하려는 것 중에는 장기적인 것 과 단기적인 것이 있지만 그때그때 할 일 또한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 하겠다'는 생각은 수행의 가장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작은 선이라도 지금 실천하라. 미래를 믿고 미루다가 선행의 기회를 잃지 말라!"
🌿 선행 수행 참회 감사 내일 내일 미뤄두고
사랑도 자비도 다음다음 미룬다면
세월은 무정하게도 기다리지 않는다네.
불자들이 날마다 실천하는 예불과 독경, 그리고 법우님들과의 법문 나눔 또한 바로 이러한 "날마다 짜는 소젖"과 같은 꾸준한 선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큰 깨달음도 한 걸음 한 걸음의 바른 실천에서 이루어진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선행을 미루지 않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행하며, 오늘 한 생각을 바르게 하는 것이 바로 수행의 길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작은 선을 소중히 여기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새기며 맑고 향기로운 만행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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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