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랑 41,42 ㅡ
“붙이다” 와 “부치다”
“붙이다”와 “부치다”는 혼ː동하기 쉽다. “붙이다"는 “붙게 하다, 서로 맞닿게 하다, 두 ː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불이 옮아서 타게 하다, 습관이나 취미 등을 익게 하다, 이름을 가지게 하다, 뺨ː이나 볼기를 손으로 때리다"란 뜻을 지닌다. 그래서 “흥정을 붙이다. 불을 붙이다. 우표를 붙이다. 책상을 벽에 붙이다. 조건을 붙이다. 취ː미를 붙이다. 별명을 붙이다”처럼 쓴다.
“부치다”는 “힘이 미치지 못ː하다,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다, 편ː지나 물건을 보내다, 논밭을 다루어 농사를 짓ː다, 누름적 따위를 익혀 만들다, 문ː제를 의논 대ː상으로 내ː놓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등의 뜻을 지닌다. 그래서 “힘이 부치다. 편ː지를 부치다. 논밭을 부치다. 빈대떡을 부치다. 한글날에 부치는 글. 회ː의에 부치기로 했ː다”처럼 쓴다.
“띄다”와 “띠다”
“띄다"와 “띠다"도 혼ː동하기 쉽ː다. “띄다"는 “띄우다, 뜨이다의" 준ː말이다. “띄우다"는 “물이나 공중에 뜨게 하다, 사이를 떨어지게 하다, 편ː지 따위를 보내다" 등의 뜻을 지닌다. “뜨이다”는 “눈이 열리다, 큰 것에서 일부가 떼ː내어지다, 종이․김ː 따위가 만들어지다, 바닥에서 위ː로 치켜올려지다, 눈에 드러나 보이다"란 뜻을 지닌다. 그러므로 그런 말들의 준ː말인 “띄다“는 “나무를 좀더 띄어 심자. 어제 편지를 띄었다.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에 비해 띄ː기 십상이다”처럼 쓴다.
한편 “띠ː다"는 “띠나 끈을 허리에 두르다, 용ː무․직책․사ː명 따위를 맡아 지니다, 물건을 몸에 지니다, 감ː정․표정․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빛깔을 가지다, 어떤 성ː질을 나타내다"를 지닌다. 그러므로 “임ː무를 띠ː고 미국으로 갔다. 나뭇잎이 분홍빛을 띠ː다”처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