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용 체험기 :
병원 이용 체험기라기 보다는 병원비 세부 내역에 대한 간단한 분석입니다. (로봇수술 했고, 아무래도 비용이 좀 크다보니...)
상세한 투병기는 투병기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병원 자체야 10년도 안된 새병원이고, 워낙 규모 있는 major고 NCSI나 의료기관 평가 같은 부분에 목숨걸고 경쟁하고 의료진 수준 빠방하고 하니 특별히 문제되는 부분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고급스럽죠. ^^ - 사실 제가 다른 산업 분야에서 NCSI 대응 같은 업무를 해봐서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ㅋㅋ 특징이라면 남성 간호사가 최근 엄청 늘었다는. 10년 전만 해도 정말 드물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건강보험 급여, 비급여 항목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건강보험 급여
1. 본인부담금 (암환자 등록이 되어 있으면 대체적으로 5%)
2. 공단부담금 (95%)
3. 전액자기부담금 : 건강보험에서 수가는 지정했으나 지불은 전액 환자가 하는 항목
비급여
4. 선택진료료
5. 선택진료료이외
일단 암 관련 치료를 받을 경우 중증환자 지원 제도로 본인부담금은 5%로 고정되므로 급여에 해당하는 병원비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사실 환자에게 큰 부담은 없습니다. 비용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3~5번이지요.
일단 3번은 쉽게 설명하면 건강보험공단이 전국 병원에서 동일한 가격을 받도록 정찰제로 지정은 하되 공단 재정 상황상 돈은 전액 환자가 내도록 하는 항목입니다. 즉 이 항목은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가격이 동일합니다.
4번은 다들 아실테니 생략하고, 5번이 바로 다빈치로봇 수술비 등에 해당하는 항목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이 아예 개입하지 않는 진료 행위 또는 재료비 등으로 동일한 기계로 동일한 시술을 해도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는 항목입니다.
제 경우 진료비 세부 내역서를 분석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갑상선 유두암 로봇수술, 좌엽만 절제, 림프절 전이 등 없음, 3박 4일 1인실 입원)
1. 급여 중 본인부담금 : 5.2만원
2. 급여 중 공단부담금 : 62.6만원
3. 급여 중 전액본인부담금 : 7.5만원
4. 선택진료료 : 21.1만원
5. 선택진료료이외 : 881.9만원 > 로봇수술 관련 비용 및 1인실 이용료가 거의 전부
진료비 세부 내역서의 각종 행위 수가, 약제비, 재료대 등에서 특이한 사항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5번에 해당하는 1인실 병실 사용료 : 39.5만원/일 (3박 4일이면 3일로 계산됨) - 많이 비쌉니다. 서울 특급호텔 정가 수준 T.T
- 식대, 투약/조제 행위료, 주사 행위료는 전부 보험 적용되므로 크게 설명할 부분이 없음
- 약품비에는 일부 비급여 약품이 포함되어 있으나 고가 약품의 사용은 없으므로 역시 크게 언급할 부분 없음
- 주사 약품비에도 일부 비급여 약품이 포함되어 있으나 제일 비싼 약품이 5만원 수준으로 아주 고가는 아님
. 수액에 포함되는 영양제 일부와 마취 회복시 구토 방지용 주사제 등이 상대적으로 고가
- 마취료도 거의 전항목 보험 적용 (근이완제 하나가 비급여인데 만원도 안함)
- 처치 및 수술료 중 5번에 해당하는 로봇수술비는 기본 700만원 (전 반절제의 경우고 수술 범위가 커지만 더 비싸겠죠)
. 다빈치 로봇이 기계값도 비싸지만 필수 소모품이 많이 비싸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용 횟수도 제한하고)
. 마치 프린터 싸게 팔고 토너나 잉크를 비싸게 파는 방법과 동일하죠.
. 게다가 미국 애들이 잘하는게 각종 교육료, 유지보수료 등을 칼같이 비싸게 받아 챙기죠.
- 검사료에 마취시 이마에 부착하는 센서 하나가 비급여 항목으로 5.8만원 (이마에 똑딱이를 끼우는 느낌? ^^)
- 치료재료대에 상대적으로 고가의 5번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유착방지제 35만원)
- 특이 사항 : 수술전 설명회/교육 하는거 비용 청구됩니다. (6만원 - 많이 비싸죠 ^^)
제 경우 대충 위와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로봇수술이 아닌 급여 적용되는 일반 수술 방법 사용하고 기준병실을 사용한다면 비용 부담은 크게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교재료대나 비급여 약품 등은 교수님들이 경험상 사용해야 시술이 편하고 회복도 빠르다고 생각해서 쓰는 것이니 할 수 없구요.
역시나 세부 내역서를 살펴보니 인건비/기술료에 해당하는 행위료가 너무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는 것은 맞습니다. 의료 뿐 아니고 우리나라 모든 분야가 다 그렇긴 하지만... 결국 박리다매와 재료비/자재비에서 남는 이윤으로 이걸 벌충할 수 밖에 없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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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내용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쾌유 빕니다..
로봇수술 진짜 비싸군요! 수술비 자체만 700;;;;
저도 이분한테 예약이 잡혀 있는데~~이분은 로봇 수술만 하시나요?
목절개술 & 로봇 이렇게 하신다고 알고 있구요. 내시경은 안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비용 문제만 아니면 내시경 보다야 로봇이 수월하니...)
교육비도 별도로 받는다니 너무 한거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 사실 의료비 지원이 따로 나오는 곳이 있어서 별다른 이의 제기는 안했습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기는 합니다. 진료비에 포함된 설명이니까요... 대신 우리나라 의료 현실이 환자 개개인에게 의사가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구조니...
아 그렇군요 공짜는 없네요
로봇하고 내시경하고 다른수술법인거군요.. 수술 날짜는 잡혔는데..내시경과 절개중 고민하고 있는데.. 내시경이랑 절개는 얼마 차이나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