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 짓고도 큰소리 치는 피의자들 ◈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에 대한
5일 검찰의 소환 조사가 약 2시간 만에 종료됐어요
이날 김씨는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수원지검은 이날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오후 1시 40분부터 3시 35분까지
김씨에 대해 경기도 예산 사적 사용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어요
김씨는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귀가했지요
이날 조사가 끝나고 수원지검 청사 밖으로 나온 김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어차피 검찰이 추석 밥상 위에서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형식적인 수사라고 생각해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어요
김 변호사는 “(검찰 질문들이) 저희로서는 익히 예상했던 질문들”이라며
“더 이상 추가 소환은 없을 거 같다”고 했지요
김 변호사는 김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했어요
김씨의 검찰 소환 조사 사실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알려졌지요
민주당은 김씨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한다며,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막장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어요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입장문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지요
검찰은 “지난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3회에 걸쳐 김씨에게
출석을 요청하는 한편, 김씨의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협의했으나,
최초 출석 요청일로부터 50일 이상 경과하기 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검찰은 “수사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8월 26일
서면조사로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김씨의 변호인에게 통보했으나,
변호인은 이를 거부하고, ‘9월 5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김씨가)출석일자를 직접 선택했다”고도 했지요
검찰은 또 “김씨의 출석 조사와 관련하여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고,
조사 종료시까지 어떠한 내용도 외부에 알린 사실이 없다”고도 했어요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김씨가 사실상 자신의 수행비서로 일한
전 경기도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로 하여금
음식과 사적 물품 등을 결제하도록 했다는 것이지요
검찰은 김씨가 배씨에게 지시해, 경기도 법인카드로 산 초밥과 샌드위치,
과일 등을 경기 성남시 수내동 자택이나, 경기도지사 관사 등으로
배달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 같은 사실은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인 공익제보자 조명현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폭로하면서 알려졌지요
조씨는 지난해 8월 김씨와 배씨의 유용 부분 이외에,
이 대표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점을
조사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어요
권익위는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겨,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 중이지요
수원지검은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이 대표 부부와 배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에 대해
“이쯤 가면 막하자는 거지요.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고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라며 “우리는 ‘경제 공동체’가 아니라
‘운명 공동체’”라고 했지요
다혜씨의 전 남편 서모씨는 2018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취업해
월급 800만원과 집세 350만원 등 2억2300만원을 받았어요
항공업계 경력이 전무한데도 이 전 의원이 직접 채용을 지시했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원들이 직접 집을 구해주며
다혜씨 가족의 이주를 도왔지요
문 전 대통령은 그런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에 앉히고
총선 때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을 만들어줬어요
이 전 의원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에도 1년 가까이 수사를 피했지요
이는 전형적인 ‘뇌물 정황’이었어요
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 저서를 펴낸 출판사와 김정숙 여사의 친구로부터
거액의 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요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뇌물 피의자로 적시했어요
현재 드러난 사실관계가 그렇지요
그런데 다혜씨는 피해자라도 되는 양 화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은 해명 한마디 없이 뭉개고 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접 받은 돈이 없는데도
최순실씨와 ‘경제 공동체’로 엮여 감옥에 갔지요
문 전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는 다혜씨 말은
‘경제 공동체’와 다른 것인가요?
각종 의혹에 “사생활”이라며 침묵해 온 문 전 대통령이나
의혹 해명 없이 화만 내는 다혜씨의 태도를 국민은 납득하기 힘들어요
요즘 피의자들은 다 이런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에 출석하고 있어요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