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漢詩 산책] - 秋夜吟(추야음) / 李德懋(이덕무)

[선월]

秋夜吟(추야음) / 李德懋(이덕무) 

一夜新凉生(일야신량생) : 하룻밤 산들바람 갑자기 일자

寒蛩入戶鳴(한공입호명) : 귀뚜라미 문에 들어 싸늘히 우네.

野泉穿竹響(야천천죽향) : 들 샘은 대숲 뚫어 메아리치고

村火隔林明(촌화격림명) : 마을 등불 또렷또렷 숲 사이로 밝네

山月三更吐(산월삼경토) : 삼경이 되자 봉우리 달을 뱉고

江風十里淸(강풍십리청) : 십 리라 긴 강 바람도 맑네

夜闌星斗燦(야란성두찬) : 밤이 깊으니 뭇별 찬란도 한데

玉宇雁群橫(옥우안군횡) : 기러기 떼 창공에 비끼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