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린저사 세계에서 제일 큰 와인 병 신기록 수립-2004.08.24
캘리포니아의 베린저 사에서 엄청나게 큰 와인 병이 등장하여 와인을 담고 있어 화제다. 베린저 와이너리(Beringer Vineyards)와 모튼(Morton) 레스토랑은 세계에서 제일 큰 와인 병 두 개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와이너리가 위치한 세인트 헬레나(St. Helena)에서 2001년산 카베르네 소비뇽 나파 밸리 프라이빗 리저브(2001 Cabernet Sauvignon Napa Valley Private Reserve) 와인 130리터를 키가 140센티미터에 달하는 “막시무스(Maximus)”라 이름 붙여진 이 병에 넣었다. 이것은 기네스 북에 공식적인 세계 신기록으로 기록되었다. 이 병에는 천 여 잔 이상의 와인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브로브디냐기언(Brobdingnagian) 병은 오는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소더비 자선 경매에 출품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든 수익금은 ‘우리의 힘을 나누자(Share Our Strength)’ 라는 국제적인 구호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나머지 하나의 병은 모튼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이 식당의 25주년 기념 행사에 활용될 것이다. 한편 이 2001년산 카베르네 소비뇽 나파 밸리 프라이빗 리저브 와인 브랜드의 보통 병은 2005년 가을 시즌부터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큰 병의 종류로는 4.5리터 짜리인 예로보암(jeroboam), 6리터 짜리인 메튜젤라(Methuselah), 9리터 짜리 살마나자르(salmanazar) 등 성서에 나오는 왕의 이름을 붙인 병들이 알려져 왔다. 그런데 그 동안 가장 큰 병이었던 15리터 짜리 네부차네자르(nebuchadnezzar) 병보다 무려 9배나 더 큰 막시무스 병이 이번에 나오게 된 것이다.
이 병을 제작해 내기에 상당히 힘들었다고 전해진다. 이것을 주조하기 위해서 베린저 사는 시애틀에 근거를 둔 데일 치훌리 워킹(Dale Chihuly. Working) 사의 유리 예술가인 찰즈 패리엇(Charles Parriott) 씨를 고용하였는데 그는 체코와 영국 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패리엇 씨는 다섯 인부와 함께 먼저 형틀을 만든 다음 주물을 부어 네 쪽의 병 모형을 만들었다. 이 병은 보통 컨테이너를 만드는 데 쓰는 시맥스 글래스(Simax glass)라는 특수 유리 재질을 사용하여 제작되어 초록색으로 도금되었고 그 다음 유리가 굳기 전에 재빨리 병 모양을 떠내야 했다.
“시맥스는 보통 유리보다 더 빨리 굳어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화씨 2,900도에서 재빨리 작업해야 했습니다.” 그는 “이처럼 거대한 유리병은 관리하기도 힘들 텐데 아무튼 유리 제조가로서 굉장한 도전이었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와인 병은 미국의 코르크 스플라이(Cork Supply) 사가 제공한 천연 코르크 마개로 밀봉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코르크 마개의 크기도 엄청나다고 한다. 한편 베린저 사는 이 거대한 코르크 마개를 딸 대형 코르크 스크루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와인스펙테이터 & 베린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