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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기 자콥입니다.
4박5일 여행 중 4일을 출빠까지 하다보니
첫 후기쓰고 나서 며칠간 늘어져있었네요ㅋㅋㅋ
심지어 얼마전엔 2차도 아니고 1차 뒤풀에서 졸다가 오는 사태가...
일정은 이미 다 잡았으니 어쩔수없지만 모두 마무리하고서는 좀 쉬어야할듯ㅠ
어쨌든 3~4일차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3일차는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농수산물 직판장부터 둘러봤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던곳인데 마침 호텔 바로 옆에 있길래 오! 하고 가봤거든요
이른 시간에 가서인지 평범하게? 농수산물 파는 시장 풍경이었지만
아침에 한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피곤이 좀 덜해졌어요ㅎ
그리고 나서 바로 버스타고 강동으로 출발.
울산 동구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가 쉽지는 않아요.
도시인 중, 남구, 시골이지만 울산역을 중심으로 교통은 그럭저럭 돌아가는 울주군에 비해
바다만 보러가는 곳이라 버스가 있긴 있지만 배차시간이 꽤 긴 편입니다
다음 여행은 그냥 차를 빌리자... 생각하게 해준 곳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갈 만큼 바다가 매우 시원했어요!
몽돌해변이라길래 몽돌이 뭐지 했는데,
사진에 좀 보이는 동글동글~한 돌들을 몽돌몽돌~이라 부르고 있거든요
자갈보다 어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좀 예쁜 돌들은 밟지 않도록 피해다니기도ㅋㅋㅋ
그만큼 여기 매력요소다보니 돌을 가져가는건 금지니까 놀러간다면 유의하시길
위쪽 주상절리까지 가서 본 해안선.
이렇게 보니까 울산↔부산 전철 연결한게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게
부산에서 남해바다 구경하고 바로 올라가면 동해바다까지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남해와 동해를 연결한다... 이게 새삼 낭만적인듯 해서요
저녁 먹으려고 내려오다 남목시장에 들러 잠시 돌아다니고
울산대교 가는 버스로 돌아오는데,
생각보다 일정이 빠듯해지다보니
꼭 가고싶었던 곳중 장생포 고래마을과 현대차 공장을 못갔습니다ㅠ
여행이란게 아무리 동선에 시간에 등등 계획 다 짜도 안되는게 꼭 생기기 마련이더군요
반대로 그렇게 계획이라도 있으니 무언가는 할 수 있었던거라 생각하지만
못가본곳은 다음을 기약하는걸로...
이날의 마지막 구경,
롯데백화점에 있는 그랜드휠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냥 관람차처럼 보일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매우 크고, 진짜 높이 있어요
그냥 울산 야경은 여기서 보라고 만들었구나 싶을정도
울산의 밤.
관람차 유리가 꽤 두꺼워서 아주 깨끗한 뷰는 아니지만
적어도 직접 눈으로 보기엔 충분합니다
다만 무서워서 저쪽으로 몇발짝 가지도 못하고 최대한 제자리에서 찍은게ㅋㅋㅋㅋㅋ
이거 다시는 혼자 타지 말아야겠다 하면서 나왔네요
울산 사보르
위치: 울산 남구 대학로84번길 16 3층
소셜: 목
오픈시간: 9시
입장료: 만원
살&바 비율: 3:3
대학가에 있는 사보르입니다.
태화강역 앞의 중심가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이쪽도 울산대 덕분에 사람이 꽤 많이 다니는곳이라 그런지
소셜에서 많은 분들과 즐길 수 있었어요!
이곳의 특징이라면 무대가 약간 정사각형? 모양이다보니
춤추다가 쉴때 소셜 구경하기가 꽤 좋더군요
바닥도 적당히 미끄럽고 잘 놀다 왔습니다!
다음날은 새벽 4시 반에 기상.
울산 마지막 목적지를 가기 위해 잠을 희생하고
얼른 버스 첫차타러 나와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바로 간절곶.
울산 남쪽 해변 끄트머리에 있는데
해가 뜨는걸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일출명소입니다
비록 날이 흐려져서 일출 하면 상상하는 그걸 볼 순 없었지만
동해 끝에서 날이 천천히 밝아지는걸 실시간으로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싹 달아나더군요. 그러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기절했지만ㅋ
간절곶 가실분들은 일출도 볼 겸 몇몇 구경거리도 있으니 잘 즐기고 오시면 됩니다
처음 타보는 누리로에서 잠시 눈좀 붙이고 도착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대구입니다.
기억도 안 날 만큼 아주 어렸을때 한 번 온게 다였는데
이렇게 스스로 여행을 오게 될줄은 몰랐네요
중심지인 중앙로~동성로를 걸어다니면서 신기한 점이
다른 지방도시들은 옛 건물은 옛 건물끼리,
새로 개발하는 곳은 새 건물끼리 영역을 나눠서? 뭉쳐있는 식이었는데
여긴 곳곳에 예전과 지금이 섞여서 모여있더군요
흔히 다양성 논할때 언급되는 샐러드볼, 딱 그게 생각났어요
그 덕분인지 건물 사이사이에 좁게 난 길들이 있는데
그림, 지도까지 있는걸 보면 아예 이걸 이 동네 정체성으로 삼은듯...
다른데서 본 적 없는 독특함 덕분에 길을 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편 길 위에는 전철 3호선이 있는데
서울 2호선과는 달리 마치 도심 모노레일처럼 만들었더군요
덕분에 밑에서 보는 맛도, 타서 밖을 보는 맛도 있어 낭만적이었어요
요금도 그냥 전철요금이라 이거 진짜 잘만들었구나 싶었네요ㅎㅎ
울산에선 석남사를 봤다면 대구에선 성당.
범어성당과 계산성당 둘 다 있는 위치와 건물 자체에서 오는 분위기는 다르지만
이걸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 하면서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범어성당 앞엔 운영중인 어린이집도 있어서 특히 그랬던 것 같습니다
3호선을 타고 올라가다가 건들바위도 한번 보고,
자전거 타기 좋은 금호꽃섬(하중도)도 한바퀴 돌았어요
아침까진 흐렸는데 대구 올라오니 해가 잘 떠서 산책하기 매우 좋았거든요
공기 좀 충전하면서 전철타고 조금 내려온뒤 달성공원으로 갔습니다
달성공원에서 이어진 산책과 동물구경, 그리고 서문시장.
둘이 가까이에 있다보니 금호꽃섬→팔달시장→달성공원 →서문시장 순으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동선이 좋더군요
팔달시장도 다음에 또 오면 가볼 생각입니다
대구의 야경명소인 83타워입니다.
이월드 테마파크 내에 있긴 한데 놀이기구에 관심없거나 이월드 닫는 시간이면 타워만 갈수도 있어요.
다만 걸어서 빙 둘러가야 하다보니, 돈을 아끼려는게 아니면 케이블카도 탈 수 있게 이월드 이용권 추천...
그래도 언덕이 가파르지는 않아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타워 내에서 꼭대기는 갈 수 없지만, 관람층 위에 레스토랑은 하나 있습니다.
관람층은 특이하게도 뮤지컬 거리 컨셉으로 꾸며놨더군요.
어지간한 유명한건 의상도 구해서 전시하고 등등, 야경 보러온 김에 한번 돌아다닐만 했어요
대구의 밤.
사진찍을때 팁이라면 카메라를 유리창에 바짝 붙이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뒤의 핑크핑크한 가게도 비쳐서 같이 찍혀요ㅋㅋㅋ
대구 바바루
위치: 대구 중구 동성로4길 39 4층
소셜: 수, 금, 토
오픈시간: 9시 30분
입장료: 만원
살&바 비율: 3:3 (새벽엔 살2)
이번 여행 마지막 목적지!
광주 마얀, 부산 라티노와 함께 꼭 가고 싶었던 바바루입니다
마얀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마얀은 발코니가 없지만 창문을 여니 발코니 분위기가 확 들었다면
바바루는 진짜로 발코니가 있는데 거의 흡연실로 쓰다보니
비흡연자인 저는 그냥 빠에서 춤만 추게 된다는 점?
한가지 유의할 점이라면, 처음 왔을땐 여기 입구가 알아보기 쉽진 않습니다
이렇게 생긴 건물에 있는데 저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바바루 포스터가 있으니 참고하셔요
소셜은 진짜 핫합니다!
불금이라고는 해도 여기가 지방 맞나 싶을만큼 많고, 다들 매우 열정적이에요
새벽까지 불태우다가 거의 라틴처럼 2시 반이나 되어야 마무리하고 흩어지는데
별로 지쳐보이는 분들은 없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2차빠도 있단 얘기까지 들었는데, 이날은 안열었을거라 해서+토요일 수업이 있으니 다음에ㅠ
하지만 여기만 가도 정말 속이 다 시원해질 만큼 놀아서 너무 좋았어요!
정모 중간에 타지역 홍보시간이 있었는데
얼떨결에 저희 마지막 앵콜공연 홍보했더니 다들 크게 호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요♥
내일 일어날 수는 있을까 하고 자다가 다행히 늦진 않게 깨서
약전골목 쪽으로 아침산책+빵 좀 사고서 대구역으로.
그렇게 첫 본격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비록 첫날은 슬픈 소식에 다운돼서 시작했지만
마지막을 제대로 터뜨리고 끝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에 가본적 없는 곳들을 마저 둘러보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또 둘러볼 것 같네요ㅎㅎ
그럼 마지막으로 맛집 정리
● 울산
1. 하동식당
어째 어디 갈때마다 국밥집은 꼭 가보는거같은데,
그만큼 가장 흔한 음식이면서도 맛집마다 방식이 다른걸 아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여기는 특이하게도 내장, 고기 등을 다 잘게 조각내서 줍니다
마침 국물도 찐한 편이다보니, 전에 합천국밥집과는 반대로 아주아주 걸쭉한 느낌
마침 해변가에서 멀지 않기도 하고, 바다구경하다 추워지면 가기 딱 좋을거같네요
2. 화수브루어리
울산 수제맥주집 하면 트레비어, 화수브루어리가 대표적인 듯합니다
원래 좋아하던 바이젠도 여기서 나온게 특히 부드러우면서 향긋했고,
특히 여기 바닐라 스타우트가 시그니처라길래 마셔봤는데
초콜릿+캬라멜에 약간 커피향까지 섞은 칵테일을 맥주에 녹여서 마시는 듯했어요
술보다는 음식을 목넘기고 온듯, 매우 고급지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 대구
1. 신전떡볶이 본점
대구역 뒤쪽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오래된 거리에 있기에 조금 헤맬수도 있어요
맛은 순한맛 기준으로 다른 점포에 비해 떡이 더 말캉한? 느낌이 드는듯도 하고
자극이 좀 덜했던듯도 한데, 어쨌든 가볍게 먹기는 충분히 좋습니다
2. 미성당 납작만두
대구 음식 첫번째, 납작만두입니다.
먹어보니 만두보다는 만두속이 있는 밀가루전? 같은 느낌이라
음식보다는 포장해서 안주로 먹는게 좋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그래서 막걸리랑 먹으면 어떨까? 하니 군침이ㅋㅋㅋ 다음엔 꼭 안주로 먹어봐야겠네요
3. 너구리식당
뭉티기라고도 부르는 생고기를 먹었습니다.
보기엔 싱싱해 보이면서도 약간 징그러워 보일수도 있지만,
이게 기름장이라든지 여러 장을 찍어먹을 때마다 입에서 씹는 맛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육회도 맛있었지만 다음에 오면 그냥 생고기만 한접시 먹는걸로ㅎㅎ 진짜 신세계네요
4. 삼덕통닭
원래는 뉴욕통닭을 가려고 했지만 그날 일찍 닫아서ㅠ 갔는데
예상못하게 맛있었습니다! 특히 양념치킨 소스가 새콤한데
그냥 양념치킨 하면 떠오르는 새콤함이 아니라 조금 튀는 정도거든요
그런데 그게 혀를 딱딱 자극하면서도 튀김옷이랑 신기하게 잘 맞아서
맛있다! 보다는 응? 싶으면서도 왠지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5.근대골목 단팥빵&삼송빵집
근대골목 딸기생크림 단팥빵 장난아닙니다.
팥+생크림+딸기크림이 층층이 있다가 한입 물면 감겨오는게 제 입맛에 확!
내가 이걸 왜 하나만 샀지ㅠ 후회중
삼송빵집도 비록 여기저기 점포가 많지만 본점 고로케가 특히 맛있습니다
여기도 다음에 또 가면 잔뜩 살 생각이에요
마침 본점 둘이 가까이 있으니 꼭 가보시길 추천
※ 여기저기 다니면서 얻은 빵지순례 팁
1. 갈곳에 있는 3대 빵집을 검색한다
2. 세번째 빵집은 사람마다 다른곳을 말한다
3. 다들 동의하는 두곳은 꼭 가본다
11월 일정도 어느새 끝나가네요.
원래는 여수, 순천으로 시작하려고 계획했던 여행을 내일 출발합니다
이번엔 차를 좀 빌려서 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려고 하니 갔다오는대로 후기 최대한 준비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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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정출빠도 부럽지만ㅎ
사진보니 바다보는게 더 부러워지네^^
남해 동해를 다 보고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여행이었어요ㅎㅎ
오~ 신전떡볶이 본점이 대구에 있구나~
관람차는 신기~ 울산 밤야경 볼려면 꼭 타봐야겠다~
혼자타면 드르륵거리는게 좀 무섭긴 한데ㅋㅋㅋ 그래도 야경은 제대로인듯요
신전떡볶이 본점!!! (좋아하는 떡볶이집이예요 ^^). 푸르른 바다~! 잘 봤어요~!
넘 계획적으로 잘 다니는 자콥님~ 오늘도 덕분에 잘 봤어요~
맛집 여기저기 있는거중 본점은 왠지 가고싶어지는게 있는거같네요 감상 감사드려요ㅎㅎ
이 글을 기다려왔습니다~ 대구에 라틴 바가 더 있었는거 같은데 아닌가?? 모르겠네용ㅎ 잘보고 갑니다용~
그러고보니 다른곳 더 있단 얘기도 듣긴 했어요. 나중에 대구 다시 가면 알아봐야겠네요... 그땐 2차빠도 가려고요ㅎㅎ
울산뽕 차오릅니다... 🥹 사보르바가있다니 저기도 저장해둘게요 전국방방곡곡 살사여행이라니 언젠가 퇴사하면 추진할겁니다 ㅠㅠ 좋은 여행팁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대학로에 있어서인지 아직 평일인데도 재밌게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ㅎ 나라님도 출빠여행 다니면 후기 부탁드려요!
후기는 이렇게 쓰는거였군요.... ㅎㄷㄷ 장난아니십니다ㅎㅎ제것도 대신 써달라고 의뢰하고 싶을 정도ㅋㅋㅋ 저랑 같은시기에 여행중이시군요! 즐겁게 지내시고 다음주말에 뵈어요^^
으앜ㅋㅋㅋ 사진 정리하는데 한시간, 하나 쓰는데 최소 두시간... 다들 보는거니까 뭐라도 더 쓰려고 애쓰게되네요 브랜다님도 즐거운 여행 보내고 다음에 뵐게요!
우우와아아👍🏻👍🏻👍🏻 제게 자콥님은 소셜할 때 도무지 눈빛을 읽을 수 없는 물음표의 살세로인데, 출빠 여행 후기를 볼 때면 그 안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게 매번 신기해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눈빛을 읽는다... 잘 모르겠네요 언젠가 읽는게 생기면 알려주세요ㅋㅋ 여행이라는게 계획은 어디가고 뭐먹고가 끝인데 가면 그러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거에서 다양한 감상과 말할거리가 생기는거같습니다ㅎ
와우~~ 대박~~ 맛집에 관광지까지~~ 이걸 다 대중교통으로~ 자콥이 대단하네~~ 와~~~~ 소리가 절로 나네~~ ㅎㅎㅎㅎㅎ
사실 전철이나 공영자전거 없는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좀 망설여져서 울산은 고민좀 했는데 어찌저찌 되기는 되네요ㅎㅎ 다음 여행은 어쩔 수 없이 렌트할 예정이에요ㅋ
멋진데 자콥 !!!
고마워요ㅎㅎ 잘 지내고 있죠?
@100기 자콥 ㅎ나는 잘지내고 있지요 ^^나중에 다같이 또 달리자우 ^^
@제이비 네 다시 놀아요ㅎㅎ
@100기 자콥 그러자우 ^^